콧구멍방에 먼저 올렸는데
더 많은 여시들에게 읽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쩌리방으로도 왔어요!

여시들 안녕!!!!!!!!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
오늘은 여시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써 봤어.
굉장히 뜬금없지만 일단 내 얘기를 들어줘 리쓴☆
난 학생일 때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지하철 입구 앞에 늘 보이는 아저씨가 한 분 계셨어 나이는 한 40대쯤?

빨간 조끼를 입고 옆에는 작은 수레를 쓸고
늘 한 손에 잡지를 들고 웃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는 아저씨야.
난 그 아저씨를 일종의 앵벌이나 종교전단지 돌리는 사람 쯤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며 학교를 다녔어.. 그 아저씨가 보이면 부러 빙 돌아서 가기도 하고...
서울+대전 사는 여시들 중에서 저렇게 빨간 조끼 입고 잡지 들고 계시는 아저씨를 본 여시들 분명 있을거야!
그런데 혹시 여시들도 나와 같은 오해를 하고있지는 않았니? ㅠㅠ
저 분들은 불법 노점상이나 앵벌이, 종교활동 등등을 하시는 분들이 아니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저 분들은 노숙인(홈리스)야.
우리가 노숙인이라고 생각하면 흔히


이런 이미지들을 떠올리기 쉽지ㅠㅠ
지저분하고, 거칠고, 돈만 생기면 다 술값으로 날릴 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들
하지만 이분들은 달라!

이 분들이 손에 들고 있는 잡지는 '빅 이슈'라고 하는 잡지고,
이분들은 이 '빅이슈'의 판매를 통해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야.
이제부터는 이 분들을 빅이슈 판매원의 준말인 '빅판'이라고 지칭할게.
빅이슈라고 하는 잡지는 세계 10개국에서 홈리스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간행되고 있는 잡지야.
우리가 보게 되는건 <빅이슈 코리아>인데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그 내용을 채워가고 있어.
가격은 오천원이야!
<빅이슈>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빅판들의 자활을 돕는지 간략하게 설명할게.
자활 의지를 가지고 있고, 행동 규칙을 잘 준수할 수 있는 노숙인에게 기회를 주는거야.
이 분들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판매한다.
빅판으로 일하는 동안 당당한 자세로 늘 미소짓는다.
빅이슈 판매를 할 때에는 절대로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
판매 중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장자리에만 자리잡는다.
하루 수익의 절반은 반드시 저축한다.
등등의 규칙을 꼭 엄수하겠다고 다짐한 분들이야.

그림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가져왔어.
정식 빅판이 되면 고정적인 판매지를 확보하게 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 곳에서 <빅이슈>를 판매하게 돼.
빅판분들은 이 <빅이슈>를 2500원에 구입해서 5000원에 판매를 하지. 남는 2500원은 빅판의 몫이야.
정식 빅판이 되면 첫 한 달 간 고시원비를 무료로 내 주고,
그 다음 달 부터는 빅판이 잡지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주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
이렇게 꾸준히 빅판으로 노력하면서 자신의 자활 의지와 성공가능성을 증명하면
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추천받게 되기도 하고, 취업성공패키지도 지원하게 된대.
실제로 이 빅판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신 분들이 많아!

이 분은 여의도역에서 빅판으로 활동하시던 '서명진'씨야.
꾸준하고 성실한 빅판활동을 통해 '임대주택 입주'의 꿈을 이루셨어.
그리고 노숙인으로 구성된 밴드 '봄날밴드'에서 베이스를 맡고 계시기도 해!
이 분 말고도 많은 빅판들이 이 <빅이슈>를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직장을 얻게 되었어!
전 세계적으로 <빅이슈>를 가장 적극적으로 구독하는 구매층이
바로 우리같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래!
우리 예쁜 여시들 예쁜 마음을 같이 나눠보지 않을래?
그렇다면 이 빅판과 빅이슈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느냐?

혹시 여시들이 오다가다 이곳에서 빅판 아저씨를 만난다면
한 번쯤 빅이슈를 구입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잡지 내용 자체도 꽤나 알차고 볼거리가 많아.
혹시 직접 빅판분들을 만날 수 없는 지방여시라면 정기구독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봐.
그리고 오늘 만난 빅판 아저씨께서 슬쩍 말씀 해 주셨는데
다음 번 빅이슈 표지모델은 무한도전 멤버들이래~ 혹시 관심 생기면 한 번쯤 사서 읽어줘!

▼ 다음번 표지모델 관련해서 우닝여시가 댓글 달아준 내용!

꼭 이 잡지를 사야만한다고 강요하려는 건 아냐.
하지만 '노숙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견의 시선을 벗고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함께 나눠봤으면 해.
빅이슈 코리아에서는 이 빅판 활동 말고도 여러모로 노숙인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중 내게 인상깊었던 것이 바로 <빅판 가변의 법칙>이라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였어.

만일 조금이라도 빅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빅이슈를 구입하는 것 외에도
재능기부를 한다거나(사진촬영, 일러스트, 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받는 것 같아)
빅이슈 판매 도우미 '빅돔'으로서 활동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시들의 예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빅돔이란 빅판의 옆에서 빅판분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대신해서 홍보를 해 주는 도우미를 말해!!
물론 이런 적극적인 손길이 아니더라도,
이 분들을 향한 오해와 편견의 시선을 조금만 바꾸는 것 자체로도 큰 도움이 될 거야!
사실 나도 <빅이슈>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설명을 잘 한 건지 모르겠어.
많은 내용을 담고 싶은데 글에 두서가 너무 없는 것 같네..
하지만 어쩌면 여시들중에 나처럼 빅판 아저씨들을 오해하거나, 무관심하게 생각하고 있던
여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글을 써봤어.
정기구독, 재능기부신청 빅돔 신청 등등등 그 외의 많은 정보는
빅이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어.
http://bigissue.kr/
문제되는 점이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빨리빨리 수정할게.
읽어줘서 고마워~!

첫댓글 오오! 서울가면 꼭사야겠어요!!
어머 홍대 입구에서 비슷한 분 봤었는데...전 그냥 보통 판매원이신줄....앞으로 관심가져보면 좋을 이야기네요!
이런거 보면 참 눈물나요. 제 학교 근처에 이거 판매하시는데 이번에라도 한부 사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ㅎ
빅이슈 저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커버였을 때 한부 샀었어요ㅎㅎ
저 빅이슈 자주사요 ^^
와
와 처음 알았어요
빅이슈... 옛날에 다큐에서 봤는데 한국에서도 하는가봐요!!! 일반 노숙자들은 싫어하지만 저렇게 자립하려는 의지가 있는분들은 환영이지요!! 어예 나도 잘 찾아봐야딩
와.. 몰랐던 얘기네요.. 저 맨날 퇴근할때 합정에서 보는데 .. 저런 이야기가 있을 줄은...;; 홀로 열심히 인사 하시던데. 모른체 했고든요.... 한번 구입해봐야겠네요
나 왜 한번도 못봤지........... 서울대입구나 신림 자주가는데 가면 사야겠네요
대학로에서 봤어요!! 그냥 지나쳤었는데 월급타면 하나 사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꼭 사야겠어요
헐....항상 교대역 앞에 있는 아저씨 무심하게 지나쳤는데..........뵙게되면 꼭 사야겠어요!!
우리 학교 앞 빅이슈 아저씨눈 페북에 홍보도하시고 학생들이랑 교류도 많으셔요ㅋㅋㅋ 아그리고 빅이슈 사무실인가 거기 연락하면 일일 체험?같은거 할 수 있어요 아저씨랑 같이 하루 판매도우미 하는거~~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아저씨랑 얘기나눠봣는데 성격상 그런거 잘못하시겟다고 하시더라구요ㅠ
저도 저거 가끔 삿는데 살 때마다 되게 고마워하셔서 기분 좋앗어요ㅋㅋ 내용도 되게 좋아요! 가끔 관심 가져즈세요
에에에잉.....오목교역 2번출구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데...ㅜ.ㅜ??
판매시간이 정해져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또 저 판매시간이 항상 같은거 같지도 않구요. 저도 늘 만나던 빅판아저씨가 요즘 안보여서 그만두셨나 했는데 시간이 바뀌셨더라구요
아 신림역에서 자주봤는데 사야겠다. 자립하는거 화이팅
빅이슈가 뭔지도 알고 종종 보기도 했는데 ㅠㅠ 사보지않았던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이제부터 반드시 사겠어요!!
몰랐어요!출퇴근길에 본적많은것같은데 그냥 지나쳤었는데...월요일에 사봐야겠네요~^^
가끔 서울 올라갈 때 팔고 계시는 분 계시면 한권씩 사는데 굉장히 고마워하셔서 제가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었어요ㅜㅎ 생각보다 질도 내용도 괜찮아서 돈이 아깝지 않아요!!
읭. 한번도 못봤는데 나중에 유심히 보다가 계시면 사야겠어요 ㅎㅅㅎ
나 퇴근할때 문래역 3번출구 빅판아저씨 매일보는데..
나두 앵벌이 그런건줄알았어ㅠㅜ 내일도 계실테니 한번 구매해봐야겠당
근데 힘내세요 막 이런말 하는거별로겠죠...? 그냥 평범하게 책사는것처럼 하면되겠죠 먼가 힘내라는말을하고싶은데 직접적으로하면 기분나빠하실수도겠죠.,
쓰고보니 여기 엽혹진이네요. 첫댓은 여시인줄알고...자아가 왔다갔다하는듯ㅡㅜ
오 게시글 클릭하길 잘했다
우와 강남역에서 매번 봤었는데 한번 사야겠네요
며칠전 지하철에서 빨간조끼아저씨를 봤네요 그러자마자 이 게시글이 생각났어요 다시한번 정독합니다 내일은 퇴근하며 잡지 사야겠어요
이글아니었으면 마주칠때마다 불편한기분 들었을거에요 고마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