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다 토요일이다 늘 주말은 즐겁다 오늘처럼 밥 먹자 술한잔하자 누군가가 불러주면... 누군가와의 선약이 기다리는 주말은 왠지 설렌다 우리 나이쯤에는 누군가가 불러주지 않으면 내가 불러서라도 만나며 살아야 할 나이... 그 좁아 터진 방구석에서 괸스레 집사람의 없는 눈치 있는 눈치 보지말고 건수가 없으면 만들고 불러주지 않으면 내가 부르면 되고 꽁생원 마냥 오도카니 집에 있어봤자 남는 건 별볼일없는 고독과 외로움과 쓸쓸함과 누군가로부터 잊혀만 가는 멀어져만 가는 그늘만.. 외톨이 신세만... 주말이라는 모란이라는 시그널공간에서 이야기공간에서 그대도 만나고 자네도 만나고 로맨스그레이로 그 사람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고 마주보며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분위기 잡으며 입가심으로 커피도 한잔하고... 그래서 나는 주말이 좋다 주말을 기다린다 주중을 열심히 산다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니까 내 삶이니까 내가 내 주인이니까 내게 남은 세월을 내게 남은 시간을 내가 내 주인답게 사는게 사는것도 살아보는 것도 내 남은 인생의 인생 바라기가 아닐까도... 주말의 축복일까 몽니일까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그래도 니는 밥 먹으러 모란간다 술한잔 하러 모란간다 비가 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