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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에 듣다
박순영
바람이 나뭇잎을 툭툭 건드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새소리에 섞여
향긋하고 달콤한 내음이 실려 오고 있다
골목을 빠져나온 바람이
쥐똥나무 꽃인지, 인동초 꽃인지
지나온 흔적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랬다
어릴 적 큰 마당에서 뛰어놀 때
울타리 너머 들려오던
꿈속에서라도 듣고 싶었던
달달한 어머니의 목소리
수수꽃다리 그늘 평상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던 내게
산들바람이 그리움을 배달하고 있었다.
용서
박순영
네가 쏘아댔던 무수한 화살에
온 몸은
시퍼런 멍이 들었다
용서 할 수 없는 아픔이
어둠 속에서 뒹굴고 있다
미움과 원망의 불면의 밤들
어둠 속에서는
결코 평화의 강은 건널 수 없었다
주고 또 주고
아들까지 내어주신
아버지의 그 마음
용서 한다는 것이 아니라
무릎 끓고 용서를 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나였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박순영 약력
2011년 월간 『순수문학』 등단
시집 : 『나도 그대를 닮고 싶다』
광명문학상. 경기문학 공로상 외
한국문협 회원. 광명문인협회 회원
목란문학회. 일성문학회 부회장.
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이사
카페 게시글
광명문학 원고방
박순영 작품 / <바람결에 듣다> 외 1편
木蘭 이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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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26.09.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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