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회동 추진...보수통합 메시지 나오나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12.3 계엄으로 8년 만에
다시 탄핵 위기에 처한 보수진영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동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전 대통령 회동이 성사된다면
2013년 2월 12일 박근혜 당선자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난 이후 11년 만입니다.
보수 여권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회동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두 분 대통령이 만나 보수진영의 위기적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과
보수통합을 호소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답니다.
이·박 전 대통령 회동에 관여하는 한 인사는
"회동과 보수통합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이 이루어진 상태"라며
"구체적인 발표문과 형식을 놓고 조율 중으로 안다"고 밝혔답니다.
두 전직 대통령 회동 시기는 아직 미정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도 가능하지만 늦어질 경우
연초 신년 인사를 계기로 만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답니다.
주변에서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회동을 조언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회동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이 탄핵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회동과
메시지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역풍 가눙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탄핵 재판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은
이날 채널A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걱정스러운 말씀이 있었다.
많은 걱정을 하셨다"며 "(탄핵 당시)
대통령께서 느끼셨던 것도 있고 앞으로 나라에 대한
걱정 등을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 한 인사는
"회동에 앞서 유 의원을 통해 여론을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대통령도 옥고를 치렀기 때문에
두 사람이 만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정국 수습에 도움이 되는 건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회동 이후 나올 메시지도 관심입니다.
공동발표문 보다는 대화를 전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핵심은 국정안정과 보수진영 대통합일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과거사를 포함 보수진영을 대표한 사과 여부도 관심입니다.
과거 악연 잊고 전멸 위기 보수진영 대통합 촉구 메시지 내야
두 전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 12.3 계엄 사태 이전에도
몇 차례 논의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회동을 직접 건의했던 보수진영 한 인사에 따르면,
보수진영의 대통령으로서 불편했던 과거를 잊고
화해하고 통합하는 것이 보수진영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주변의 요청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양측은 안 만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었으나
성사되지 않았답니다.
그는 "세상만사가 다 귀찮은 전직 대통령,
더구나 옥고를 치른 입장에서 세간에
이목을 끄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고통일 것"이라며
"만약 12.3 계엄 같은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면,
또 보수진영이 궤멸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 회동은 아예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두 사람의 질긴 갈등은 대선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17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 전 대통령 측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계 인사들을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켰고 탈락한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친박연대로
총선에서 친이계 낙선운동을 전개,
한나라당과 이 전 대통령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당권을 잡은
박 전 대통령 측이 보복에 나섰는데요.
친이계를 포함해 불편한 당내 현역을
모두 공천에서 탈락시켰고 18대 대통령이 된 후에도
친이계 전·현 의원과 실무자들은 공직에
일절 등용하지 않는 등 친이계 자체를 해체시켰답니다.
윤 대통령 검찰 때 수사 지휘...이·박 전 대통령 2~5년 옥살이
두 전직 대통령 회동이 윤 대통령의
12.3 계엄과 탄핵으로 조성된 보수진영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도 정치적, 인간적으로 참 아이러니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직·간접적으로
지휘한 당사자가 바로 윤 대통령였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직접적인 동기가 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으로 사건을 지휘, 구속시켰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으로
퇴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을 확정받고 수감된 지
1년 7개월 만에 형 집행 정지로 출소한 뒤
2022년 12월 28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복권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12일 ‘24조 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협력을 요청.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당정 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
한동훈 당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던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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