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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와 현대를 잇는 거리 정동-서소문
정동길은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덕수궁을 비롯해 옛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정동교회 등 개화기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속에 함께해 온 유서 깊은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요즘은 정동극장,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젊음이 넘치는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정동길과 덕수궁 돌담길은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이 길을 따라 걸으며 구한말(조선 말기~대한제국 시기)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울 중구청 ☎02-2260-2174.
●인천 개항 120년 세월의 흔적들
인천의 중심부 중구에는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우선 내동에 위치한 ‘내리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이며, 송학동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인천과 노량진을 오가던 경인선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이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도 답동에 자리 잡고 있다. 또 하나, 인천이 ‘최초’인 것으로 빼놓을 수 없는 자장면 역시 선린동과 북성동에 걸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이국적인 풍경을 간직한 차이나타운과 제물포 구락부, 일본은행거리 등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인천 중구청 ☎032-760-7820.
●질곡의 역사 고스란히 간직한 군산
호남 곡창지대인 전북 군산에는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일본인이 수탈을 자행했던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옛 조선은행과 옛 군산세관, 히로쓰가옥, 국내 유일한 일본 건축양식의 사찰인 동국사 등이 있다. 일본인들이 군산의 쌀로 부를 축적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의 압제에 항거했던 유적으로 3·1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구암교회도 지나쳐선 안될 유적지다. 또 소작인들의 건강을 살피고 민간의료보험 등 다양한 의료복지를 실행했던 이영춘 박사의 가옥과 채만식 문학관, 문화유적을 걸으면서 돌아볼 수 있는 구불길도 가볼 만하다. 전북 군산시청 ☎063-450-6110.
●100년 전 구룡포 골목길 여행
겨울 별미가 많기로 소문난 고장 경북 포항 구룡포에는 100년 전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황금어장 구룡포에 터 잡고 살던 일본인 집단 거류지의 일본식 가옥들이다. 요릿집과 세탁소·치과 등 당시 호황을 누리던 때에 건축된 건물들이 이제는 옛 영화를 뒤로하고 빛바랜 사진처럼 골목 안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구룡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룡포 공원과 호미곶 광장, 포스코 박물관, 내연산 계곡 구경도 좋다. 바닷가 맛을 즐기려면 죽도시장이 제격이다. 개복치·고래고기·상어고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별미를 한껏 맛볼 수 있다. 경북 포항시청 ☎054-270-2253.
●흘러간 강경포구와의 색다른 조우
충남 논산 강경은 오래전 천혜의 내륙항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다. 한때는 제주에서 미역과 고구마·좁쌀 등을 실은 배들이 드나들고 중국의 무역선도 다닐 정도로 번성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상권이 일본인들에게 넘어가면서 비운을 맞기도 했다. 강경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과 함께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인 강경중앙초등학교의 강당,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옛 남일당한약방, 옛 한일은행 강경지점 등이 오랜 세월 속에서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래전 생활상을 보여 주는 이발소·다방·가게 등의 낡은 모습도 이채롭다. 충남 논산시청 ☎041-73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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