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진경, 억균, 풍한두통, 치통, 비염, 유선염, 변비, 옹종, 신경통, 요통에 효험
구릿대(Angelica dahurica Benth. et Hooker)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구릿대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남부, 중부, 북부지방 산속의 산골짜기 습지나 냇가 또는 물가에서 높이 1~2.5미터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잎의 가장 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은 마주나며 아래쪽 잎은 2~3번 갈라지는 3출깃꼴겹잎이다. 6~8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 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둥글게 모여 달리는데 꽃잎은 5장에 도란형이고 끝이 오목하고 안으로 말린다. 열매는 분과이고 둥근 모양 또는 넓은 타원형에 길이는 5~7밀리이다. 가장 자리가 날개 모양이다. 구릿대의 줄기의 지름은 5~9센티미터로 굵고 크며 원기둥 모양에 가깝고 속은 텅텅 비어 있으며 보통 적자색을 띤다. 그리고 기부는 반들반들하고 표면에 털이 나 있지 않다. 화서 가까이의 줄기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뿌리는 굵고 냄새가 있다. 번식은 종자로 번식하는데 열매를 채집하여 재배시 9월 상순인 가을 파종과 3월 하순인 봄 파종이 있는데, 가을 파종인 백로 전후가 좋고 그해의 것을 채집하여 파종하는 것이 제일 발아율이 높다.
구릿대의 뿌리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폐, 비, 위 3경에 작용한다. 항균작용이 있다. 중국의 <임상보고>에서 두통, 치통, 삼차 신경통의 치료에 구릿대 100그램, 빙편 1그램을 취하여 함께 가루내어 환자의 비전정(비전정)에 조금 넣고 균일하게 흡입시킨다. 치통 20례, 삼차 신경통 2례의 치료에서 효과가 현저하였는데 가장 빠른 것은 1분, 가장 느린 것은 10분이걸렸다. 두통의 치료 21례에서 유효가 20례였다. 신경 쇠약에 의한 두통 17례에서 유효가 14례였는데 2~7분 사이에 현저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 구릿대 50그램, 방풍 25그램, 세신 5그램을 함께 가공하여 만든 주사액 80밀리리터를 나누어 감균한 후 1회 2밀리리터씩 근육주사하였다. 20여 예의 치료에서 역시 효과가 있었다. 그밖에 본품은 지치, 백납, 인동덩굴, 빙편 및 향유(麻油)와 함께 구릿대 기름을 만들어 화상을 치료할 수 있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을 제거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두통, 미능(眉稜) 골통, 치통, 비연, 한습, 간질, 감기, 건위, 배농, 빈혈, 습비, 안질, 이뇨, 장염, 정혈, 조갈증, 종독, 진통, 진해, 창종, 통경, 편두통, 풍, 흥분, 복통, 장풍치루, 적백 대하, 옹저창양,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데, 개선을 치료한다. 하루 3~8그램을 물로 달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가루내어 뿌리거나 개어서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음허혈열(陰虛血熱)한 환자, 화(火)로 인하여 구토하는 환자는 복용을 금한다.
구릿대의 잎은 단독, 은진풍창(癮疹風瘡)등에 잎을 끓인 즙으로 씻는다.
북한에서 펴낸 <학생식물사전>에서는 구릿대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씨앗식물의 한 종. 구릿대는 높이 1~2미터 정도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는 굵다. 줄기는 속이 비였으며 흔히 보라색을 띤다. 잎은 2번 깃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이며 마주난다. 잎꼭지의 밑부분은 줄기를 둘러싼다. 줄기의 밑부분에 있는 잎은 크고 윗부분에 있는 잎은 작다. 쪽잎의 끝은 뾰족하고 변두리에는 겹톱날이가 있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핀다. 줄기 끝부분에 많은 꽃대들이 우산살 모양으로 돌려나며 매개 꽃대끝에 역시 많은 꽃들이 우산살 모양으로 돌려붙는다. 꽃받침과 꽃잎 및 수꽃술은 각각 5개씩이며 암꽃술은 1개이다. 꽃술대는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마른열매이며 여름에 익는다. 열매는 2개의 쪽 열매로 되었다.
구릿대는 우리 나라 각지 산골짜기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중국, 러시아, 일본에도 있다. 뿌리를 열내림약, 아픔멎이약, 피멎이약으로 쓴다. 뿌리에는 정유가 많이 들어 있다.]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구릿대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백지(白芷:흰백,구릿대지)
//구릿대, 방향(芳香:꽃다울방,향기향), 백채(白菜:흰백,나물채), 효(囂:들렐효), 완(莞:골완), 부리(符籬:부신부,울타리리), 택분(澤芬:못택,어지러울분)// [본초]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구랫대(Angelica dahurica Benth. et Hook.)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깊은 산골짜기와 개울가의 습한 곳에서 자란다. 가을에 줄기가 나오지 않은 구릿대의 뿌리를 캐서 꼭지와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풍한을 없애고 혈을 잘 돌게 하며 고름을 없애고 새살이 잘 살아나게 하며 통증을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진정작용, 진경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진정, 진경 작용은 쿠마린 성분에 의하여 나타난다. 풍한두통, 치통, 비연, 유선염, 옹종, 창양, 대하, 장출혈, 치루, 뱀에 물린데 등에 쓴다. 신경통, 요통에도 쓸 수 있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거나 고제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에는 짓찧어 붙인다.]
정해철씨가 쓴 <익수본초>에서는 구릿대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백지(白芷) (Angelicae dahuricae Radix)
미나리과(繖形科)에 속하는 초본인 구릿대의 뿌리를 약용한다. 백지는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산출되는 것을 상백지(常白芷)라 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을 당백지(唐白芷)라 칭하여 이를 구별한다. 경기도의 광주, 가평, 양평, 포천 등 각지와 강원도 일대에서 많이 산출된다. 이 생약은 주된 뿌리가 비대하여 직경이 2~4센티미터, 길이가 15~30센티미터이며, 외면에 윤절(輪節) 혹은 융기(隆起)가 있고 상부에는 잎의 잔기(殘基)를 갖고 있으며, 하부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많은 부근(副根)을 갖고 있다. 외면은 암갈색(暗褐色)이고 많은 세로된 주름이 져 있으며, 질은 부드럽고 분상(粉狀)을 이루고 있는데 특이한 방향이 있다. 남방산은 방향이 미약하고 북방산은 자못 강렬하다.
[유효성분] 안젤리카산과 비슷한 산, 안젤리콜톡신, 휘발성 정유, 수지를 함유하고 있다.
[다듬는 법]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황정을 썰어서 각각 등분하여 쪄서 황정을 버리고 햇볕에 말려서 사용하며, 변비에 활용할 때는 볶아서 사용하고 하혈할 때는 검게 구워서 사용한다.
[효능과 응용] 이 생약은 짙옹, 산풍, 발한, 거담, 제습의 중요한 약이 됨으로, 감기로 인한 두통, 오랜 편두통, 혈압이 높아 눈으로 출혈 할 때 부녀자가 혈허해서 오는 어지러움 등을 고쳐서 맑게 하며, 폐열, 코 막힌 데, 전신 관절이 쑤시고 이까지 아플 때 해수와 가래침이 많이 나는 것을 치유하고, 요통을 멈추며 이완성 괴양을 해소시키며 얼굴색을 윤택케 한다. 그러나이 생약은 전술한 바와 같이 주된 치료가 비록 많기는 하지만, 능히 혈기를 상하니 많이 쓰거나 오래 쓰는 것이 마땅치 않으므로 점차 감량하여야 한다고 <의종필독(醫宗必讀)>에 적고 있다. 다음에 이 생약의 배합례를 들어 본다면, 백지에 황백, 관중탄(貫中炭)을 배합하여 습열 대하를 치유하고, 백지에 웅황, 감초, 유향을 배합하여 모기에 물린 데를 낫게 하며 백지에 대황을 배합하여 모든 종독(腫毒)을 치유한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구릿대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백지(白芷)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구릿대(Angelica dahurica Benth. et Hooker)의 뿌리이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거풍제습, 통규지통, 소종배농의 효능이 있다. , 부인의 대하에도 유효하며, ⑤ 소염, 배농 작용이 있어 창양, 종독, 피부궤양에 활용한다.
성분: byak-angelicin, oxypeucedanin, byak-angelicol, imperatorin, isoimperatorin, phellopterin 등이 확인되었다.
약리: ① 항균작용이 있어 대장균, 이질균, 바이러스균, 녹농균 등에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② 동물의 연수 혈관 운동 중추, 호흡 중추, 미주 신경 및 척수부의 흥분 작용을 보인다. ③ 백전풍(白癜風: 살갗에 흰 반점이 생기는 병증), 은설병(은설병: 만성피부병으로, 홍반과 구진으로 인하여 피부 표면에 여러 층으로 된 백색 비늘 가루가 생기는 병증)에 유효하며, ④ 관상 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킨다.
임상보고: ① 두통 치료에 유효하였으며, ② 물을 넣고 달인 액은 기능성 두통 치료에 탁월하였다. ③ 백전풍과 피부병의 예방, 치료율을 높였고, ④ 은설병에 알코올 추출액으로 유효율을 높였다.]
구릿대의 다른 이름은 백지(白芷, 방향:芳香: 신농본초경), 효(囂, 지:芷: 초사), 부리(符籬, 택분:澤芬: 오보본초), 백거(白苣: 명의별록), 향백지(香白芷: 이견지), 대활, 향대활, 구리대, 구리때, 굼배지 등으로 부른다. 시골에서는 봄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연한 잎과 잎자루를 생으로 먹거나 삶아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
중국의 <십편양방(十便良方)>에서는 변비의 치료에 "구릿대 뿌리를 볶아 가루내어 1회 8그램을 미음에 소량의 꿀을 넣어 복용한다. 연속 2회 복용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빈호집간방(瀕湖集間方)>에서는 칼이나 화살에 입은 상처의 치료에 "구릿대 뿌리를 뭉클어지게 씹어서 환부에 바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릿대는 산형과(미나리과)의 2~3년초이다. 다른 미나리과의 식물들도 습한곳을 좋아 하지만 구릿대는 유독 물기를 좋아 하는데, 아마도 풀 종류 중에서는 미국자리공에 뒤지지 않는 키 1~2m의 덩치와 생장속도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한다. 강인한 겉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줄기속이 텅 비어있고 수분이 많다. 구릿대의 생약명은 백지(白芷)로 뿌리를 말려 쓰고, 구리때, 구리대, 굼배지,구룽대 라고도 하며, 향백지(香白芷), 방향(芳香), 백거(白苣), 대활(大活),향대활(香大活), 택분(澤芬) 등의 한자명이 있고, 구릿대의 특색인 향(香)과 형태, 서식장소의 물기를 표현한 것이다.
구릿대란 이름은 줄기가 구릿빛이 감돌며 속이 비어있고 키가 커서 마치 대나무 같음을 이르는 말이다. 줄기의 굵기가 풀 종류 같지않게 큰편으로, 줄기 밑부분 지름이 큰것은 7cm를 넘는것도 있다. 이렇게 줄기가 굵고 키도 2m가 넘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산형과 식물 중에서 비교적 구분하기 쉬우나, 성장중일 때는 개당귀라 부르는 독초인 지리강활과 흡사하므로 여러가지 특징, 즉 잎의 톱니모습, 붉은반점 여부, 향기등을 알고 있어야 중독사고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구릿대의 어린 싹 구릿대는 방향성(芳香性)식물로 봄~여름에 걸쳐 잎과 잎줄기를 데쳐 나물로 먹거나 또는 생으로 그대로 먹기도 하는데, 육질이 많아 씹히는 맛이좋고 향이있어 독특한 나물이다. 좀 매운맛이 감돌기 때문에 데친후 냉수에 담가 우리기도 하지만 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나물줄기가 굵어 비빔밥이나 잡채에도 어울리고 튀김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초여름이 지난 한여름의 큰잎은 먹지 말아야 한다. 구릿대는 미나리과로 같은 미나리과인 독미나리의 식중독성분인 치쿠톡신(Cicutoxin)이라는 독소가 미량들어 있어 과용하게 되면 현기증,구토,경련등의 중독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니크게 성장하여 성분이 농축된 쇤 잎은 피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리 강활- 독초로 잎과 잎줄기가 만나는 부분에 적색반점이 선명하다.줄기밑둥치도 적색임
위의 3가지 잎의 종류는 구릿대, 개구릿대, 지리강활의 잎모습으로 지리강활은 독초이다. 지리강활은 지방에 따라 개구릿대,남당귀라고 부르기도하여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지만 참당귀와의 구분으로 개당귀라고 많이 부른다. 구릿대와 개구릿대의 잎은 거의 비슷하게 작은잎이 2~3개로 갈라지고, 개구릿대의 잎은 톱니가 좀더 파이고 잎이 구릿대잎에 비하여 좀더 작다. 구릿대잎은소엽과 열편은 긴 타원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0cm, 폭 2-5cm로서 예두 또는 점첨두이고 가장자리에 규칙적이고 예리한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맥위가 때로 거칠어지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때로 맥위와 가장자리에 잔털이 있다. 윗부분의 잎은 작고 엽초는 굵어져서 도란형 또는 긴 타원형(오리발형)으로 된다. 간략히구릿대 종류의 잎은 잎자루 부분이 오리발 같은 날개가 있는데, 지리강활은 잎 한장한장이 정확히 분리되어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잎과 가지가 만나는 부분에 적색으로 적색점을 찍어 놓은듯 보이는 것이다.
구릿대의 줄기는 윗부분에 잔털이 있고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는 적자색에 흰가루가 덮여 있고, 천백지(川白芷),홍안백지, 야당귀, 우백지,좁은잎 구릿대 라고 부르는 개구릿대의 줄기는 자색이 뚜렷한 것으로 구분된다. 개구릿대 줄기에 비해 구릿대의 줄기는 연두색을 많이 띄고 있고, 자라나온지 얼마 안되는 줄기는 자색이 별로없는 연두빛으로, 성장함에 따라 자색이 조금 나타나게 된다. 꽃도 구릿대의 작은 꽃송이는 20~40개이고 개구릿대는 30~60개로 많다. 또한 개구릿대의 줄기에는 털이 없다. 옛날 민간악기인 단소는 원래 구릿대줄기로 만들었는데, 40여년 전에 단절 되어 잊혀진 것을 몇년 동안이나 조사하여 구릿대 단소를 복원했다는 최근 신문기사도 있다.
개구릿대는 줄기가 뚜렷한 자색을 띈다.
구릿대의 약효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풍사(風邪)로 인한 두통으로 어지럽고 눈물이 흐르는것을 멈추게 한다. 월경불통,대하증, 어혈을 풀고 생혈(生血)하며, 임신중 하혈로 유산하려는 것을 안정 시킨다. 젖몽우리(유옹:乳癰), 치루, 옴, 버짐을 낫게하고 지통(止痛)하며 고름을 배출하고 삭혀 새살이 돋게한다. 잎은 역마로 부르며 물로 끓여 목욕하면 시충(尸蟲)이 없어지고, 향을 만드는데 넣기도 한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백지의 약효는 진통/진정/진경 작용으로 두통, 치통, 안면신경통, 산전 산후 두통, 어지럼증, 유행성감기, 마비 등에 유효하며 또한 지혈작용으로 월경후에도 하혈이 끝나지 않고 계속 조금씩 나올 때나, 대변에 피가 섞여 조금씩 자주 나올 때 백지의 전초를 달여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폐와 대장,위에 작용하므로 부인들의 근심과 걱정, 홧병으로 위장과 간기능이 저하되어 유방에 바둑돌 같은 멍울이 생기고 심하면 유방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는 멍울을 풀어주는 대표적 약재로 여성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구릿대의 씨방 동의보감에는 백지가 얼굴빛을 곱게하고 기미와 주근깨, 흉터를 없앤다고 나와 있어 피부를 위한 처방에도 빠지지 않고 쓰고 있으며,약리학에서 밝힌 바로는 유사 안젤리카산, 안젤리콜톡신, 휘발성 정유, 수지를 함유하며 그 중 프란게니딘(PRANGENIDIN)성분이 주름을 방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실제 요즈음 판매되고 있는 안젤리카란 화장품은 백지 추출물을 주 원료로 한 것이다. 또한 16세기 중국 의학서인 의학입문(醫學入門) 등에는 역대 왕비들이 사용했던 미백과 관련한 다양한 처방들이 기록되어 있고, 그 중 백지가 포함되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양귀비도 애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구릿대는 피부에 좋고 안색을 윤택하게 하며, 미백 및 기미제거에 탁월한 효능으로 기재되어 있고, 이것은 멜라닌색소가 피부조직에 밀집되는 것을 예방해 피부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황갈반 치료에도 탁월 하다고한다. 가히 여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은 시대를 초월함을 알 수 있다.
백지를 얼굴미용에 사용할 때는 백지분말을 증류수나 생수에 차 스픈 1~2개 정도에 농도조절및 중화용으로 밀가루를 적당히 넣고, 미지근한 생수나 증류수를 아주 조금씩 넣어 가면서, 얼굴에 바르기 좋은 점도로 만들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르고 20~30분 후 미지근한 물에 닦아낸다음 스킨로션을 바르고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피부가 민감할 때는 거즈를 얼굴에 덮은 후 그 위에 팩을 하면 되는데, 사용전 팔꿈치 안쪽등에 발라 패치테스트 하여 적합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주름살, 여드름, 기미,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 백지는 천궁(궁궁이)와 함께 두통의 명약으로 알려져 왔고, 약효도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임상결과 확인됐다. 10분이내에 두통이 사라진다는 결과보고도 많다. 두통(頭痛)에는 반드시 천궁(川芎: 궁궁이)을 쓰고, 낫지 않으면 경맥으로 약기운을 끌어 들여 인경(引經)하는 약을 쓰는데, 태양(太陽)경 두통에는 강활(羌活), 양명(陽明) 경의 두통에는 백지(白芷 구릿대), 소양(少陽)경 두통에는 시호(柴胡), 태음(太陰)경 창출(蒼朮), 소음(少陰)경 세신(細辛 족도리풀), 궐음(厥陰)경으로 인한 두통에는 오수유(吳茱萸)와 함께쓴다-(단심)-라고 나와있는데, 태양, 소양, 양명, 태음, 소음, 궐음두통은 "상한론의 육경변증"에 따라 분류를 한것으로 병의진행에 따른 두통의 양상 변화를 설명하는 명칭이다. 두통은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와 같으므로 증세가 잘 낫지않고 지속이 된다면, 빨리 원인을 밝혀내어 치료하는것이 우선으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태양두통은 처음 감기에 걸렸을때 나타나는 두통으로 오한증세가 동반되고, 소양두통은 주로 측면부위의 두통으로 한열왕래가 함께 일어나고, 양명두통은 주로 전두통(미릉골통)으로, 위장장애가 함께 발생하며, 태음두통은 두통과 함께 몸이 무겁고 설사를 할수 있고, 소음두통은 추위를 많이 타게 되며, 궐음두통은 손발이 차면서 정수리부분에 통증이 올수 있다고 하니 알아두면 두통의 민간약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백지와 천궁을 두통에 쓰려면 두가지 약재를 같은양으로 합쳐 가루낸 다음 1회 3~4g씩 1일 3~4회 복용하면 속효가 있다. 가루내기가 번거롭다면 같은 양으로 궁지차(천궁+백지)를 끓여 마셔도 된다. 구릿대만 쓸 때는 신선한 것 12g을 물 200㎖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식 후에 먹고, 구릿대 12g과 천궁 6g을 함께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식 후에 먹으면 통증을 멎게하는 효과가 더욱 증대 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처방으로 변비의 치료에 "구릿대 뿌리를 볶아 가루내어 1회 8그램을 미음에 소량의 꿀을 넣어 복용한다. 연속 2회 복용한다."-는 것이 십편양방(十便良方)에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 백지는 외감성 두통, 콧물 계속흐름,코막힘과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에 치료율이 높다고 알려졌으며, 풍한습사로 인한 사지마비및 안질환과 소염,배농작용으로 창양,종독, 피부궤양에 활용되어 지고,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높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백지,천궁 각각 30g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한 알의 질량이 1.5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으면, 정유의 고유한 냄새로 하여 입 안의 냄새를 없애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궤양을 빨리 아물게 한다고 한다.
백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소염 및 배농 작용과 항균, 진통 작용을 가지고 있어 감기, 치통, 종기와 궤양 등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내고, 백전풍과 피부병의 예방, 치료율을 높이는데 백지의 잎, 뿌리를 모두 진하게 달여 씻거나, 또는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워 분말로 만들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더운 술과 함께 먹는다. 또한 두드러기로 갑자기 몸이 가려워지면서 피부에 여러 가지 크기의 발진이 돋는 알레르기성 피부병으로 담마진이라고도하는 피부병에도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다.
그밖에 백지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머위등과 함께 가장 탁월한 항암 치료약으로 인정 받고 있기도 한데, 우리 백지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소염/배농/항균/진통작용으로 함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통에는 백지,세신(족도리풀) 각 8g을 물에 달여 하루3~4번 양치한다. 구강청정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세신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심장과 폐, 신장에 작용하여,추위를 몰아내어 감기로 인한 두통과 몸살, 복통 등을 치료하고, 진통과 거담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국소 마비작용과 진통작용, 항균작용의 효력이 있다.
구릿대의 뿌리- 잔뿌리가 있고 토갈색이며 속은 희다.
구릿대의 뿌리인 백지는 토갈색으로 꽤 굵고 잔뿌리가 많은데, 초가을 지상부의 잎이 마르면 채취하고 머리부분과 잔뿌리를 다듬어서 물로 세척한 다음 햇볕에 말린다. 또는 뿌리껍질을 긁어서 벗긴다음 썰은 황정과 섞어 찐 다음 황정은 버리고 햇볕에 말려 사용 하기도한다. 이렇게 하여 말린 것을 변비에 쓰려면 볶아서 사용하고, 하혈의 지혈에 사용할 때는 약성이 남아 있을 정도로 검게 구어서 사용한다. 이시진은 -1년생 뿌리를 말린것을 지(芷:구리때 지)라 하는데 백지(白芷)라는 명칭은 이에서 취한 것이다.-라고 햐였는데, 백지는 3년되는 해에 고사하여 죽어 버리기 때문에 2년생을 상품으로 쓰고 있고 1년생은 토갈색보다 흰빛이 많이 돈다 백지는 썰어 놓으면 당귀, 강활(강호리)등과 모습이 비슷해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워 특유의 향으로 구분하는데, 백지의 향은 강활보다는 약하고, 당귀보다는 강하다. 뿌리모습은 백지는 수염뿌리는 별로 없지만 몸통이 작은것으로 당귀와 구분되며, 벌레가 잘생기는 생약중 하나이므로 자주 햇볕에 말려 주어야 보관중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백지를 민간요법에 활용할때 주의사항으로는 과량복용으로 인한 중독에 주의해야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무독으로 나와있지만, 현대 약리학 연구로 소량의 독성이 있는것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지는 매운맛의 더운성질인 신온해표약(辛溫解表藥)으로 발산(發散)작용이 있으므로, 체표에 있는 사기를 흩어 감기나 염증초기에 쓰거나, 얼굴과 머리등의 상부에 약성이 집중되어 두통이나 비염등에 쓰여지고 있는 만큼, 과량으로 오래 사용하게 되면 몸의 진액을 마르게 할 소지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금기사항은 음이 허하여 허열이 뜨는사람(陰虛火旺者:음허화왕자), 혈이 허하여 열이 있는사람(血虛有熱者:혈허유열자)는 사용을 피하고, 옹저이궤(癰疽已潰 :부스럼이 너무심함)에는 용량을 줄여 쓰라고 문헌에 나와있다. 구릿대는 제철에 채취해서 보관해 놓고 두통등의 상비약이나 미용재로 활용한다면 화학제품과 좀더 멀어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