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과 산타로사에 대한 추억을 남겨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간단하게나마 여행기 올려봅니다.
지금까지도 사이판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요일별로 내가 이시간에 사이판에서는 그거 하고 있었지 생각하고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토템이 계속 돌아가고 있어요...킥을 시켜줘야 깰텐데요..
저희 스케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8/2 저녁8시10분 비행기 탑승
8/3~8/5오전 PIC의 모든것을 경험하기
8/5오후 정글탐험 및 오션뷰 체크인
8/5저녁 야시장
8/6오전+오후 마나가하(패러세일링) + 선셋크루즈
8/6저녁 샌드캐슬매직쇼
8/7오전 아일랜드관광
8/7오후3시반 비행기 탑승
중2,초3인 딸들과의 첫 해외가족여행...출발4개월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여행기를 하도 많이 읽었더니 가기도 전에 사이판에 몇번 갔다온 느낌이었습니다..
와이프와 딸들은 사이판 가서 살려고 하냐고 핀잔도..다 그대들을 위한것이여..
준비기간이 길다보니 중간에는 지치더군요..좀 소홀히 하다가 막판에 관련 여행기 다시 탐독했습니다..
여기 사용기가 많은 도움을 줘서 저도 재미없는 글이지만 정보공유차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족의 첫 해외가족여행 컨셉은 휴양+여행을 같이 하는것입니다..
그래서 PIC와 오션뷰 호텔로 정했습니다.
8/2 출발
공항에 3시간전에 도착하여 여유가 있을줄 알았더니 와이프의 쇼핑에 시간이 남지는 않더군요..여자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출발 2개월전쯤에 7자리 배열에서 6자리배열 비행기로 교체되었습니다.
비행기는 작았지만 바로앞에 영화나TV를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올때는 7자리 비행기였는데 개별 모니터는 없었습니다)
비행기에 내려 입국심사부스 앞까지 빨리 달려갔으나 꼼꼼하신 여자심사관에 걸려 좀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렇지만 먼저 도착한 중국여행객들과는 별도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30분만에 심사를 끝내고
산타로사 직원을 만나 PIC로 출발(오늘도착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바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깜깜한 사이판의 첫느낌은 정말 시골스럽습니다..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너무 어둡고, 어슴프레 보이는 건물들도 작고..
PIC에 체크인하고 가장 멀리 있는 동에서 가장 가까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흰 슈페리엄룸으로 신청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수영장도 보이고 해변도 보였고 전기포트도 있었던걸로 봐서는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습니다..사모님한테 고맙다는 인사 드리지도 못했네요..
처음부터 신경 많이 써주신걸 사이판을 떠나서야 알았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둘째가 배고프다 해서 컵라면 하나 끓여 먹고 첫날은 그렇게 보냅니다..
아..습기로 침대가 눅눅하더군요...다음날부터는 에어콘이 계속 켜져 있어서 침대는 뽀송뽀송했습니다..
8/3~8/5오전 PIC
PIC내 판매점에서 긴팔 수영복을 하나씩 사고 수영을 시작합니다.
(전 긴팔중 디자인이 맘에 드는게 없어서 반팔을 샀더니 팔만 빨갛게 익었습니다..긴팔사세요 ^ ^)
계획으로는 각종 액티비티를 즐기려 하였으나 물놀이를 좋아하는 둘째 땜에 슬라이드 타기, 수영하기만
2박3일동안 하다 왔습니다..많이 아쉽네요..파도타기,양궁,윈드서핑 등 다해보고 올려고 했는데..
식당은 씨사이드그릴,바베큐,마젤란중식,마젤란조식,갤리 순으로 좋았습니다..
갤리는 첫날 점심으로 가고 다시는 안간다 할 정도로 음식 품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씨사이드와 베베큐는 꼭 전날이나 아침에 프론트에 예약하시고 꼭 드셔 보세요..
해변에서는 스노쿨링과 카약을 탔습니다..해변에서도 할게 많더군요..
하지만 우리 둘째딸의 수영장 사랑으로 더 해보고 싶은걸 하질 못했네요..
2일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놀이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사람에 치이는 짜증남이 없는 재밌고 여유로운 훌륭한 곳입니다.
오늘 서울 날씬 정말 덥군요..시원한곳 찾아갈려고 해도 수많은 사람땜에 선뜻 나서기가 어렵습니다..
더욱 사이판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여행후기도 아무나 쓰는게 아니군요...오션뷰와 여행기는 저녁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사진이 작아서 우리 행사 사진을 보고서야 제대로 알았어요. 고마워요. 이렇듯 저희 회원님의 정성에 항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정보들이 다음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데요. 저희 산타로사 회원님들의 이런 정성은 어느곳 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한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편도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