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모교) 단과대 열람실에서 공부합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울과 바로 윗층에 있습니다...(저를 아는 분들은 다 알죠?? ㅋㅋ 울 동문들 말여요~~)
예전에 중앙도서관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때 주변에 기술사 준비하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조경, 자환 물론 한분도 없었습니다..
기술사 준비하는 분들이 저를 신기해 했어요...
여자가 기술사 준비한다고..
그것도 정말 어렵다는 조경기술사를 준비한다고...
암튼 그렇게 중도에서 유명세를 떨치다가 우연한 기회에 확!! 자리를 옮겨버렸답니다... 벌써 8개월이 되어가는군요..
지난 겨울 너무도 춥게 공부했지요... 그래서 제 발밑엔 항상 개인난방기가 자리하고 있었어요...
아 서론이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제가 기술사를 준비하는 이유...
조경은 분명 분류상으로 건설업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쪽 건설업쪽 인식이라는게...
여자가 현장에 있건 삼실에 있건 기술자 취급을 안해주더라는 겁니다..
가슴에 확!!! 와닿는 표현으로는 경!!리!! 취급을 하더라는 겁니다...
아 정~~~~말 자존심 상했어요..
급여도 쥐꼬리만한 월급 주지... 대우도 그렇지... 부르는것도 그렇지...
아 정~~~~말 기분 나빠요!!
조경전공 4년제 나왔고 그래도 부족한듯해서 대학원도 다녔고...
그런데 경리취급하더라구요...
말끝마다 경리아가씨 경리아가씨 하고...
주책맞은 자존심때문에 현장으로 나갈수 있는 기회가 닿으면 거의 자원하다시피하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헉... 여자가 현장관리하는거 첨봤답니다...(광주전남은 별로 없지요...)
한번은 인부아저씨가 자기는 여자말은 안듣는다면서 제가 지시한걸 완저 개무시하더라구요...
와~~ 뚜껑 확 돌대요...
그래서 반장님 불러다가 큰소리로 그랬죠...
"반장님!! 저 아저씨 제가 여자라고 제 이야기 안듣겠다네요!!"
그 뒤로 그 아저씨 제 지시 고분고분 들어주긴 했었지만 세상 인식이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전 정말 인정받는 기술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게 기술사가 되면 가능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여자가 무슨 기술사를 준비해??' 그러는데요...
저는 이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당신들보다 더 잘나서 그래!!!"
*^^*
이래주고 싶거든요...ㅋㅋ
건설업쪽에서 일하는 여자가 살아남는 길은 기술사가 되는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절대 쉽게 못보자나요!! ㅎㅎㅎ
그래서 전 반드시 기술사가 될거랍니다!!!
움하하하하
여러분도 화이팅요!!!
첫댓글 삼형제맘님!!! 조경기술사가 되어야 할 나름대로의 이유가 확실히 있으시군요.
조경기술사란 조경분야의 최고의 기술자로서 건설업 분야의 수많은 기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력과 자부심, 그리고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사가 기사보다 지식도 더 많이 알아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정신!!!!! 아니겠습니까?
지치고 힘들고 열받고 자존심상해도 소주한잔 털어넣고 함 가봅시다. 끝까지... 내년 2월이 멀지만... 함 가봅시다. 조경기술사 준비생 여러분 다들 화이팅입니다.
기술사 땃는데도 경리아가씨라고 또 부른다면...OTL ~ㅋㅋ 되실거라 믿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참 쑥스러워지네요. 저도 뭐..쩝....이런저런 이유는 있지만
가장 원초적인것은 내가 가는길에 있는 자격증이니까? 사무실을 내려면 필요하니까? 친구도 있으니까 샘나서...
뭐 이런것이 더 컸던것 같은데....반성해 봅니다.
전 여자직원들에게 얘기합니다. 내가 남자라서 여자들이 조경업계에 몸담고 나아가는데 해줄말이 많지않다.
하지만 다른분야에 비해 조경분야는 남녀차별이 없는거 같다. 실력이 중요하지
설계삼실은 그랬던거 같아요. 군대갔다왔다고...별로...였던거 같고
암튼 그런 고충이 있으셨는지 잘 몰랐습니다. 기술사 꼭 따시고요.
전 제가하고싶은 조경일을 더 맘껏하기위해 ...따야겠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건설현장 감리로 조금 있어 봤지만 힘들겠더라구요..여자가 하기엔...(전 조경쪽은 아니긴 하지만) ....
열심히 하시어 꼭 기술사 2관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저도 열심히 응원하고 기원합니다...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삼형제맘 화이팅!!! 넌 꼭 될거야 아자!
ㅋㅋ 아줌마한테도 아가씨라 불러주니 씩 웃어줘야 하나요??
'경리아가씨!!' 그러면 전 '경리 아닙니다... 아가씨도 아닙니다!! 아줌마입니다..'이러는데...
여러분들 반응이...*^^*
더 열공해야겠습니다...화이팅!!
맘님! 홧팅입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그 열정으로 반드시 합격하실것입니다. ^^
너무너무 공감되는 글이네요. 열공해서 꼭 합격해주세욧~~^^
조경을 단순한 건설업종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편엽된 사고를 갖고 계신분들 가운데 고생하십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조경분야의 범위를 그 수준으로 한계를 지어버리는 것이구요
조경이야말로 설계건 시공이건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이용자의 감성을 흔들수 있는 여성의 손길(?)이 꼭 필요한 업이 아닐까요
좋은일 많으시길 빕니다.~~~~~```
흠.. 그렇군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