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상의 건물에 발을 딛는 순간 아뿔싸! 여기는 높은 산정상! 지상보다 기온도 낮을 수 밖에 없고 더우기 부슬부슬 비도 내리니 그 썰렁함은 다낭에서의 다른 날과 확연히 다름을 미리 인지하지 못해 우리의 패션은 거의 여름패션! 아니나 다를까 야외에서 얼마나 추웠는지, 아이들은 그래도 바람막이 점퍼라서 괜찮았는데 저는 얇은 블라우스와 매쉬점퍼라 그야말로 오돌오돌 떨고 다닐 수 밖에...
급히 겨울어깨숄을 사는 여성들이 많았고 매점마다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어깨숄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싼 것은 둘째치고 너무 베트남식 문양이라 다시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그냥 버텼더니 좀 많이 춥기는 했습니다.
첫번째 우리의 활동은 4D영화보기와 대형 아이맥스 화면 속으로 들어가 비행기 탄 것처럼 세계일주하기! 4D영화는 우리가 에버랜드에서 여러 번 보았던 해피 패밀리 오리지널 버젼! 에버랜드에서 본 것은 압축판이라 재미있는 장면 상당수가 삭제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마지막 부분, 마녀가 용암의 바다를 만들어 가족들을 빠뜨릴 위기 직전 장면이었던, 마녀와 뱀파이어로 바뀐 엄마가 함께 풀 숲으로 떨어진 장면! 함께 떨어지면서 정신수습할 새도 없는데 그 때 나타난 티라노사우르스! 둘은 티라노사우르스의 엄청난 이빨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데 마녀의 순간이동 마술구슬 덕에 둘이 함께 빠져나오고... 티라노사우르스 장면들은 그냥 삭제해버리기에는 인간적 측면이 강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마녀와 몬스터패밀리이지만 자기를 죽도록 따라오는 뱀파이어엄마를 구해주는 아량과 센스! 다른 삭제된 장면보다도 저는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항상 사람이 몰리는 에버랜드이니 영화 시간을 단축시켜야 함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해피패밀리 이전 버젼이었던 블루버드 리오 오리지널 버젼도 저는 일부러 구입해서 3D로 본 적이 있었는데요, 이것도 에버랜드용은 몇 가지 격동적 장면들만 골라 편집했기에 오리지널버젼의 영상은 훨씬 길고 스토리가 있습니다.
암튼 익숙한 것이라 녀석들 신나서 보는데 좌석도 에버랜드처럼 타이트하지않고 널찍하며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같은 느낌인데 스릴넘치는 좌석움직임과 실감소품들은 백점 만점! 밀착봉도 하지않는데 좌석움직임은 스릴이 넘칩니다.
그 다음은 비행기타고 세계일주하기. 이것도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두 번을 체험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 지루하지않게 현재 잔여상영시간도 친절하게 전광판에서 볼 수 있고, 상영관은 두 군데였는데 우리는 두 군데 모두 섭렵. 비행기타고 커다란 창으로 내려다 보는 듯한 세계 유명장소를 보니 여행부심 마구마구 자극되는데 놀라운 것은 태균이와 함께 여행한 곳이 그래도 절반은 된다는 것! 저의 설명에 태균이 귀기울여주고... 특히 비행기체험은 준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그 다음 즐거운 런치부페 타임! 식당가로 이동하려니 트램을 타고가야 가능해서 그것도 재밌고...
FourSeason부페식당은 정말 규모가 어마무시해서 층당 족히 1000평은 될법한 한 개 층의 규모가 3개 층이나 있고 모두 에스컬레이터로 이동되게 되어 있습니다. 식당 안은 완전 글로벌인구판! 물론 한국인도 좀 많았지만 다국적 상황! 우리는 도착한 시간이 11시인데도 벌써 사람들로 바글바글. 입구통과할 때는 얼굴 다시 스캔해서 확인절차를 거쳐야하고.
우리는 본전 뽑고도 본전의 두배쯤 먹은 듯! 어찌나 잘 먹는지! 어제 걸었던 총 걸음수 18000보 중에 아마도 5천보는 녀석들 서빙에 들었던 발품일 듯 합니다. 하도 잘 먹는 통에 계속 음식을 이것저것 날라야 하니 그 큰 공간에서 어찌나 바쁘고 정신없는지... 그래도 배든든히 채우고 보충제 다 챙겨먹고 그야말로 해피타임!
배도 채우고 보충제도 다 먹었으니 본격 탐험시작. 근데 너무 추워 계속 오돌오돌떨기는 했습니다.
프랑스 마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마침 프랑스마을 상가에 롯데리아가 있어 몸도 녹일 겸 토네이도 아이스크림 한 통씩 사주고... 몸을 녹여야 하는데 아이스크림이 좀 우습지만 녀석들이야 신나서 퍼먹습니다.
골든 브릿지 구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야 합니다. 모든 구역별 이동은 케이블카 아니면 전차로 되어있어 이 점도 독특합니다. 진이가 찍어주기에 태균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골듯 브릿지 거대한 손가락 다리길에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인파 속에 서로 적당히 눈치껏 사진세례! 제대로 나오는 포토존에서 찍어보는 것은 순서상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뭐 그게 필요한 것도 아니니 그냥 우리끼리 눈치껏 즐겁게 사진찍기와 구경하기로 만족!
놀이기구는 맛뵈기 구색용이기에 우리는 다 생략하고 베트남 사원 탐방. 개인적으로 저는 여기가 참 좋았으나 산정상 비탈기슭의 부처님상과 파고당, 사찰 등이 자리잡고 있으니 어찌나 가파른지 태균이에게는 험한 등산이 됩니다. 생각같아서는 한참 아래쪽 사찰까지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눈감상만 해야 했습니다.
븰써 시간은 3시, 버스출발이 4시 30분이라 그 넓은 입구 공간을 생각하면 슬슬 내려가야만 합니다. 더우기 골든브릿지 구역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지라 케이블카 줄도 얼마나 길지 가름할 수가 없으니 천천히 하강장으로 이동했는데... 여기는 일단 산비탈 트램을 타고 중간 케이블카 하차장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산비탈 트램도 재미있는 경험! 사람이 너무 많아 모험걸고 사진찍어야 했음!
케이블카 하차장 역시 초만원. 좀 일찍 시간두고 내려오길 잘 했습니다. 골든브릿지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차 탑승 하차장은 입구에서부터 더 멀리되어 있어 한참을 걸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주변 볼거리들이 많고 중국식 정원인테리어가 근사해 눈이 호화롭습니다. 관상어 호수가 하도 크고 관상어도 많아 준이를 보게하려는데 성과가 별로 입니다. 뭐든지 시키는대로 가장 잘 수행하는 건 역시 진이!
인디애나존스 영화시리즈가 여러 개라서 몇 편째였는지는 모르나 정글 속 왕국의 초대 속에 머무는 장면이 있는데 딱 그 영화 속 모험을 즐기다 온 듯한 기분입니다. 배우가 직업이었던 영화 속 해리슨포드의 상대역의 요란한 비명과 원숭이 뇌로 만든 요리는 없었지만 배경은 딱 그 분위기! 썬월드 바나힐스는 놀이체험이 아니라 극한의 건축물 체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버스타고 돌아오니 거의 오후 6시! 저녁먹고 씻고는 우리는 떡실신 상태가 되서 여기시간으로 저녁 8시부터 자기시작! 저는 일기쓰고 자려다 몇 단락 쓰지도 못하고 그냥 올려버리는 실수까지... 떡실신상태로 모두 아침이 상쾌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와~저도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예요 그렇게 걷는데도 투정도없이 모두 잘 따르는거보니 정말 아이들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대표님도 존경스러워요 이렇게되기까지 거저된건 없을테니까요~
추위에 넘 고생하셨습니다.
떡실신 될만큼의 하루 일정이 참 유익했겠다 싶습니다.
네 분 모두에게 수고하셨다고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