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왕산 등반할 때와는 격이 다릅니다.
아무나 갈 수 없고, 명찰을 패용한 특별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북악산
* 창의문에서 헤어진 네 분의 녀자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정도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성곽길과 전망이 좋을수록 짙은 아쉬움만 푹 푹 ~~
가다가 뒤돌아보라는 박 집사님의 권고에 돌아보니 과연 새로운 경치에 탄복....
롯의 처가 생각났지만 그래도 계속 뒤를 흘끔흘끔 ^^
* 드보라회에서는 제 이름을 사월이라 하옵니다
* 그러고보니 두 사내의 사진이 없군요. 그 자리에 없으면 사진도 없습니다 쾅~ 쾅 !!
*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0 특수부대 출신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 당시의 교전으로 탄흔이 남은 소나무
* 심층 취재를 한들 그 때의 사건을 되돌릴 수는 없고 ~~ 그것이 역사 아닐까요?
* 북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복궁 궁궐터 입니다
경복궁의 아픈 역사와 육의전이 있던 대로변의 방향이 약간 틀어진 사실을 알고 있나요?
한 나라의 도읍지의 궁궐터로서는 그만이라고 하지만 조선왕조 500년은 말이 없습니다
* 풍수지리설에 의한 동서남북 방향을 가리키는 내사산
* 아하~ 심오한 뜻과 갈등으로 얽힌 도성이로군요
터를 잡는 조건과 방향은 어떤 면에서는 과학이고 경험이 축적된 지혜일 수 있지만
그로 인해서 복이 오고 화가 된다는 말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미신
* 여인도 궁궐 성벽을 수비할 수 있을까요?
* 이 분은 덩치가 있어서 든든하고 신뢰가 갑니다 ^^
포졸? 수비대장? 고르세요~~ ^^
* 성곽 축조가 예술이네요
사초에 의하면 정도전이 설계하고 총 공사감독을 하면서 성벽을 적당한 구간으로 나누고 부역을 담당할 인력은
농한기에 소집하여 체계적으로 공사를 시켰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실공사를 방지하고 책임의 소재를 가리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책이 필요했는데
정도전은 구역할당제에 감독의 이름과 날짜까지 돌에 새겨 넣어서 후일까지 대비했다고 하니
조선의 건국에 가장 큰 공을 세울만한 인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비운이 있을뿐.....
* 돌벽만 보다가 격자 무늬를 보니 정겹습니다.
* 아무리 봐도 성벽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만리장성은 가지 않을 겁니다.(정통한 정보에 의함)
* 그거 내가 해 준 말인데 ~~ 직접 갔다왔는데 북경에서 너무 멀리 이동하고 땡볕에 생고생이야
그렇다고 성벽 수준은 형편없고~~ 게다가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암튼 본전 생각이 간절~~
* 시로만 들었던 성북동입니다
서울 주요 관공서와 지리적 조건이 좋고, 개발광풍이 불어오면서 갑자기 떠오는 부촌이면서 달동네인
두 얼굴의 성북동 지금은 부촌 1세대가 머물던 풍광 좋은 곳이며 대사관들이 많이 포진해 있고
간송미술관, 심우정(한용운) 등이 있는 동네입니다.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 시 한 편이 그때의 분위기를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 여기는 숙정문입니다
조선의 4대문 가운데 하나이며 1396년(태조5년) 정북 방향에 나 있는 속칭 북문입니다
* 옛 정취가 풍기는 고풍스러운 성문입니다.
* 길에게 길을 묻듯이 성곽을 따라 조선의 역사를 물으며 더듬어 걸어갔습니다
* 카메라 렌즈가 담쟁이를 향하더니(성북동은 사라지고)
* 촛점을 이동시킨 순간 성북동이 그림처럼 나타났습니다
* 작년 이맘때 중국 황산을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상해를 거쳐 항주와 황산을 가면서
중국의 시골 마음이 얼마나 조용하고 산수화처럼 보이던지,,, 중국에 대한 편견을 그 자리서 버렸는데
오전에 보았던 부암동, 삼청동, 무계동 등도 그렇고 예서 보는 성북동이 너무나 평화스럽고 편안하게 보입니다
* 일단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속물처럼 뱉은 말 "시세는 얼마정도 갈까?" ^^
* 평화스러운 저 곳에도 인생 질고의 파도가 넘실대는 아우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 진짜 부러운가 갈 생각을 하지 않네.... 밑에서는 백숙 먹자고 전화 올법도 한데.... 얼릉 가입시다
* 북악산을 완주했다는 인증 스탬프를 쾅 ~~ !
* 성북동이 아무리 좋은들 벗이 있는 우이동만 하겠어요? ^^ ㅋ
* 성북동을 배경으로 찍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니되옵니다
* 대나무인데 어디에 쓰는 것일까요?
* 바로 "취병"이라는 장치인데
조선시대 식물을 소재로 만든 친환경 울타리로 특별한 조경 기법 이랍니다
* 산행을 다 마치고 분위기 있는 성북동의 어느 까페에 들려서 차 한잔 음미하며 하루를 정리하였습니다
등반을 마치고 성북동 자락으로 들어서자 예의 헤어졌던 여인 네 분과 다시 재회를 하면서
이 동네에서 유명한 누룽지 백숙 집에서 저녁을 청했습니다.
물론 이 곳 지리에 밝은 트레킹 마스터 박집사님 내외가 소개한 맛집이었는데,
부드러운 육질의 닭고기와 메밀 전병, 김칫국에 후식처럼 나오는 누룽지탕 맛이 아주 좋습니다.
오전에는 뿌옇던 황사 미세먼지가 오후 들어 햇살이 간간히 비추면서 맑아져서
비교적 산성길 탐방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 밟아본 인왕산은 주변 산세와 도심을 잘 바라볼 수 있는 위치 때문에 조망이 순조로웠고,
도심에서의 접근성과 성곽 둘레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잘 조성되어 있는가 하면
울퉁불퉁 솟아오른 남성의 근육처럼 솟구친 화강암벽에 야간 조명이 일품이라면,
북악산은, 성곽의 축조 당시의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고
특히 제법 가파른 산성길과 숲이 조성된 등반을 하다가 경복궁을 등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가 하면
등반로 오를때에 간간히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POP의 배경음악에
흠뻑 매료된 멋있는 등반길로 점수를 후히 주고 싶은 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북악산만을 별도로 등반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부렸습니다
물론 오늘 가지 못한 분들과의 동행을 전제로 ^^
이렇게 해서 오늘 역사탐방을 무사히 마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탐방지를 소개하고, 안내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명강을 해준 박집사님과
거기에 과한 식사까지 보너스로 대접한 두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역사란 무엇일까? 되돌아 보며 나 개인도 그렇고, 우리 산악회, 그리고 우이동교회
자체에서 빚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블랙홀과 같은 지점에 같이
머물고 있다는 기적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의미있는 시간들이라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함께 웃고 깔깔대며 식탁의 나눔과 산성에서의 교제 모두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성숙하고 자연스럽게 성장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머무르는 가정과, 섬기는 교회, 일하는 직장과 사업장 위에 우리 하나님의
평강과 은혜가 풍성히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함께 한 회원님들 쌩~~~~~~유 !!
첫댓글 북악산에서는 사진을 찍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CC카메라 등...이것저것 피해가며 멋진 장면을 담으려고...요령껏 트리밍 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찻집은 인테리어가 참 맘에 드네요...훗날...
다음 산행이 기대됩니다.
하아..허집사님 좋은 글로 기억하고자 하는 기쁨은 두배가 되는군요
기립박수...짝짝짝^^
정성으로 올려주신 산행후기를 겸한 사진과 보조자료들..너무 감사합니다.
북악산을 못갔지만 다녀온듯 하네요
성곽길 안내를 재미나게 해주시고 저녁까지 사주신 박관웅집사님과 최강동안 은방집사님,,
덕분에 줄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역사라는 시간속에 계속되는 이야기들..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도 훗날 우리의 기억속에 아름답게 빛날겁니다
역시 울 허집사님은 아직도 소년의 감성이 뇌리 한쪽에 자리하시고 계신가봐요~^^
북악산 갔어야 하는디....ㅠㅠ 넘 아쉽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