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신명기 말씀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고별 설교의 서론과 같았다면, 오늘의 본문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규례와 법도를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1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한다면 구체적으로 이렇게 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여 모세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먼저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면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족속들이 섬기던 우상들과 다른 신들을 쫓아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족속들이 우상들이나 다른 신들을 섬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단이나, 나무나 돌 등으로 만든 신상들을 다 파괴하라고 말씀하십니다(2절, 3절). 인간은 때로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기도 하여 나무 아래 제단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푸른 나무라는 것은 무성하게 자란 나무를 일컫는 말로 우상을 섬기기 위해 제단을 만들어 놓은 나무를 말합니다. 그 당시 가나안 땅의 사람들은 아세라 신을 섬기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 목상(木像) 불태워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가나안 땅 사람들이 섬기던 신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파괴하라는 말씀입니다. 완전히 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않게 하기 위해 아예 그 모든 것들을 철저히 파괴하고 몰아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만을 섬기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면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
우상들과 다른 신들을 조각한 신상을 찍어 버리고, 제단을 없애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는 온전히 경배하고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장소에서 경배하고 제사하라고 말씀합니다(5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聖幕)을 만들어 그 성막에서 하나님께 제사하고 예배하라고 말씀하셨고, 그 성막에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장소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식으로 온전히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4절~14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아무 곳에서나 드려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13절). 정해진 제물을 하나님께 드릴 땐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한 장소인 성막으로 와서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 장소에서 자녀들과 노비들과 레위인들이 함께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 곧 즐거움이었고, 제사에 따라 제사를 드린 자와 그 주변 사람들이 함께 제물을 먹을 수 있을 땐 소외되기 쉬운 노비들과 분깃과 기업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성막 안에서 하나님의 일만 전적으로 담당하는 레위인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워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율법과 규례와 법도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소견(所見)대로 행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8절). 이젠 하나님께서 명확하게 규례와 법도를 주셨으니,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그 법도와 규례를 따라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제물을 비롯한 제물들이 아니라면 어디에서나 가축을 잡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15절). 그러나 그것 역시 이방인들이 짐승을 잡아 먹을 때 피까지 먹으면서 그것을 신성하게 여기듯이 하지 말고, 피는 모두 땅에 쏟은 후에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방인들이나,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사람들처럼 행하지 말고 구별된 모습을 갖추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아무 곳에서나 먹지 말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인 성막으로 가지고 가서 그곳에서 제사를 드린 후에 먹어야 하고, 자녀들과 노비들과 레위인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17절~19절).
오늘 본문에서는 이방 민족들이 우상들과 다른 신들을 섬기면서 하는 행위와 빗대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릴 것들을 온전히 드리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릴 것을 드리지 않으면 그것은 우상과 욕심으로 소진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드릴 것들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 나의 욕심에 마음이 더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철저히 구별하여 드릴 때 우리의 삶도 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구별(區別), 하나님은 구별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이 곧 거룩함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섬기는 것들을 철저히 제거하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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