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님이 쓴 '산촌 일기'
아나운서와 국회의원 등의 활동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이계진님. 흙과 땀으로 빚은 인생 수상집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 들어가면 전원생활을 동경한다. 그러나 실제로 농촌으로 돌아가 이상적인 정원생활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우선 도시를 떠나고 직장을 떠나 농촌으로 돌아가서살만한 경제적인 여건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족의 동의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토지를 구할 수 있어야 하고, 생황이 아닌 취미로 살아갈만한 능력과 밭을 관리할만한 어느 정도의 건강이 허락되어야 한다.
이 책은 15년간 그의 산촌생활 일기를 바탕으로 하여 ,2009년부터 2년간 <월간여성조선>에 연재했던 글의 단행본이다. 귀농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나처럼 전원생활로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늘 마음속에 고향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풍류 선생 진기만이 쓴 시집 '풍류선생'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가리켜 선생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참으로 진기한 사람, 그 분의 성함도 진기만이다.
그는 창원 근교의 농촌 태생으로 어렸을 적엔 매우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 공부도 많이 한 것 같지는 않고 지금은 소방업무에 종사하는 분이다.그는 풍류적인 기질을 타고 난 사람이긴 하지만 특별히 문학수업을 한 것 같지는 않다.
문학서적을 많이 읽다 보니 문학적인 소양을 가지게 된 분이다.
그는 사물을 볼 때마다 시심이 인다. 그래서 많은 시를 썼다. 이 책에 수록된 것만 350여 수나 된다.
전문적으로 시를 공부한 분에게 지도를 받거나 조언을 받은 적도 없는 것 같다. 제 잘난 맛에 살고, 나름대로 시를 쓰는 자유시인이다. 추천사를 쓴 작가도 없고, 17개 장으로 나눈 것도 일정힌 기준도 없이 되는대로 나열한 것 같다. 풍류선생이라기보다는 풍류인생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