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1일 일요일 아침이라 목사님에게 문자메세지를 하나 넣고
(하나님 모시고 일본 다녀온다고...)집에서 아침 9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롯데호텔로 사용하던 목원대 지하주차장에 파킹을 하려했더니
관리인과 마주쳤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며 주차좀 하겠다니 텅 비어 있는데도 극구 안된다고 하여
대덕고등학교로 들어가는 곳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3월부터는 주차비가 유로라는 프랭카드가 걸려있으니 안심이다.
10시 13분에 연구단지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11시 10분쯤 천안삼거리 휴게소에 쉬기로 했는데,11시 20분으로 들었는지
몇몇 젊은 사람들이 시간이 되어도 버스에 오르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는데,
뒤늦게 탄 사람들이 미안해 하는 기색도 없이 당당하다.
다 우리들이 그렇게 키운 탓이라고 남편은 말했지만 참 염치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라니...
남편이 휴게소에서 에스프레쏘를 마신다는 걸 그냥 원두커피를 마시라고 하고
고구마 튀김 한 봉지를 샀더니 어찌나 딱딱한지........
남편은 작은 아이에게서 빌린 일본어 회화책을 훌어보더니 다 떼었단다.
일본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하고있지만
막상 일본에 가려니 잊어버렸나 검토를 해보려고 하는 것이란다.
써 먹을 일이 얼마나 있을려나 하며 책장을 덮는다.
그래도 같이 일본을 가는 것은 처음이니 난 의지가 많이 되고 기대도 되누만...^^
공항에 도착하여 14일에 내려 갈 버스표를 미리 구입해 놓고 혹시 알 수 없어
200미리 소주 팩 3개를 사고 우리 은행 VIP라운지에 올라갔다.
잘 정돈 된 오붓한 장소에 우리 부부만 있다.
(은행에서 환전 할 때 이용권을 얻었다가 들어갈 때 제출하면 된다)
유럽여행 할 때 가보니 무척 붐비더니...대개 아침시간에만 붐비나보다.
그곳에서 에스프레쏘를 마시려고 셀프 버튼을 누르니 작동을 안한다.
안내데스크에 앉아있던 직원이 청소도 하고 커피도 새로 갈아 한 잔을 만들어 준다.
나는 우유 한 잔을 마시고 약간의 주점부리감을 챙겨서 가이드와 만날 시간까지
느긋하게 앉아 기다렸다.
원래 오후 2시에 가이드랑 미팅이 되어 있었지만 1시 45분에 약속 장소로 가니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가이드가 나와있다.
아닌 게 아니라 그야말로 효도관광인지 서너팀이 나와 있는데 다들 나이가 들어보인다.
수속을 밟고 짐을 부치고 안으로 들어가서 보드카 한 병과 담배 두 보루 그리고 육포 하나를 샀다.
어께에 메는 가방이 좀 작은 듯 하여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돌아보니
알록달록한 60달러짜리 라스포사 가방이 있어 하나 샀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자꾸만 지연되고 있다.
얼마나 더 늦어지려는지.........4시 출발하려던 비행기는 20여분이 늦어서 출발했다.
좌석은 80%쯤 찬 것 같고 우리 옆이랑 뒤에도 승객이 없다.
미야자키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단다.
기내식으로 소바와 밥이 나왔다.
오이를 넣은 김밥을 빼고는 별 맛이 없다.그 와중에 면세품을 판다고 방송을 하니
승객들이 정신 없이 웅성거린다.
우린 더 살 게 없다.
남편이 인천공항 면세품점에서 보드카를 산 것이 (Absolute)앱솔루트를 (Standerd)
스땅다르트로 착각을 하고 산 것 같단다.
러시아 출장길에서 마셔 본 스땅다르트면 참 괜찮은 Grade인데...어쩐지
너무 싼 것이 아닌가 싶단다...16불
공항에서 1시간 떨어진 기리시마 로얄호텔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여,
7시 반쯤 저녁을 먹는데 나베요리 2가지와 밥,반찬,소바등 떡 벌어지게 차려졌다.
김치만 있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겠는데...^^
옆좌석에 앉아있던 나이 차가 꽤 나는 것 같은 부부 중 남자가 호기있게 정종을 서너독꾸리
시키더니 남자들에게만 한 잔씩 나눠준다.
적당히 덮혀져서 먹을만 하다고 남편이 나에게도 한 잔 따라준다.
'이도에비'인지 새우 아님 바닷가재가 나왔는데 다들 어떻게 먹는지를 궁금해 하는 것 같다.
대욕장은 우리가 머무는 서관에서는 꽤 떨어졌다.유까다를 차려입고 사진을 한 장씩 찍고,
이걸 입고 산책을 해도 되고 밥을 먹으러 가도 된다고 하며 여자나 남자나 다같이 왼쪽이 위로 올라오게 여며야 한단다. 장례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니 아마도 죽으면 반대로 여미나보다.ㅠㅠ
온천장은 숯을 피워 열기가 은근하고 노천탕 냉탕 모두 괜찮다.
바닥에 깔린 자게무늬의 타일이 불빛에 반짝이는 것도 재밌고 馬油라는 샴푸나
트리트먼트도 써보고 온천수를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
한시간쯤 지나 방으로 돌아오니 남편이 먼저 와있었다.
나는 생맥주를 사러 방을 나서는데 5% 할인권을 빠트렸기에 다시 갔다 나오는데
글쎄 아침 먹을 때 사용 할 식권을 들고 나왔다.ㅎㅎ 바가야를 외치며 다시 방으로..........ㅎㅎ
일본인들도 많고 중국인들도 많고 목욕하고 방에서 노는 팀도 몇 팀 있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다들 돌아간 것인지...
작년 봄 여행 할 때 단무지 몇 종류를 사와서 먹어봤는데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호텔 매점에서 단무지 네 종류를 사고 천오십엔을 내니 할인권 덕에 5엔을 거슬러 준다.
자판기에서 물을 산다는 것이 사고 보니 레몬에이드다.
아사히 생맥주를 큰 캔으로 사려고 보니 품절이라 작은 것으로 하나 사서 내가 마시고
남편은 인천에서 산 육포 안주로 소주 두 잔을 마셨다.
아사히 맥주는 언제 마셔봐도 참 맛이 좋다.
11시 30분쯤 자고 새벽 2시반쯤 깼는데 온천욕을 하여서인지 몸이 개운하다.
그래도 어깨쪽이 편치 않아 좀 뒤척였는데 새벽 5시 반이면 온천욕을 할 수 있다니
일어나면 또 온천욕을 하러 가야지............^^
욕탕에 안경 놓을 곳 수건 놓을 곳까지 고객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그들의 마음이 돋보이고 촌이라 그런지 호텔 종업원들도 착해 보인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언제라도 인사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고 엘리베이터에선
꼭 마지막까지 배려를 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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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필
[여행]
남큐슈.......미야자키 가고시마 이브스키등 ....1
瑞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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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4 20:3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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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서향님 따라서 여행에 동참하겠습니다 ㅎㅎㅎ고맙습니다~~~
여행하는 모습을 마침 엿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함께 간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