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침낭에 관해
한번쯤은 더 생각 하실 계기가 되시길 바라며 살짝 정보를 드릴까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전부를 염두하고 그대로 하셔야 할것은 아니겠지만
가족을 위해서 즐기는 레져문화인 만큼 한번 짚고 넘어 가보자는 차원이니 고민을 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1. 침낭의 충전재
침낭은 솜(화학이나 자연솜) 그리고 다운류로 분류가 되며
솜은 프리마로프트나 코어로프트등의 중공사(가운데에 구멍이 있어 보온력을 높임)와 일반적인 함성솜으로 나뉘며
이중 프리마로프트등은 가격이 거위철보다도 비싼 재료여서 아직은 미군 특수부대등만이 소수 사용하고 있으나
습기에 노출이 되어도 어느정도의 보온력을 유지하는등의 놀라운 효과를 지닌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솜 침낭은 보관시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백패킹이나 등반시에는 보편적으로 다운침낭을 사용합니다
다운은 크게 오리와 거위로 나뉘며 닭털을 사용한 침낭도 있습니다만 무거워서 군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리털이 캠핑에 많이 사용이 되며 보관시 부피가 작게 압축이 되고 사용시에는 따듯한 온기를 잘 품어주어 제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따듯한 잠자리를 보장해 줍니다.
거위털의 경우 가격이 비싼만큼 오리털에 비해 약 20% 이상의 보온력이 있으며 이것은 다시 어떠한 거위털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백여만원까지의 가격차이가 생깁니다.
세계 3대 침낭 메이커라는 발란드레나 웨스턴 마운티니어링, 예티등은 시베리아산 2년생의 가슴털을 사용하여 필파워가 850+ 이상이 나오는 엄청난 스펙의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하 50도 전후의 극지방 탐험등의 원정대들이 그곳에서 생활을 할수있게 해줍니다.
물론 털 때문만은 아니며 베플(다운이 들어가는 주머니)을 어떻게 설계 하는가 하는점등의 다른 요인도 있겠습니다만 우선은 털이 좋고 나쁨은 이정도로 중요한 역할이는것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아직 필파워에 대한 기준조차 없으며 외국의 다운제품이 이정도 부풀어 오르니 우리도 700이네 800이네 하는식의 표시를 하는것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기준과 유럽, 일본의 기준이 다르며 메이커별로 그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을 정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실제로 발란드레의 850+ 이 일본의 1000+보다 우수할수도 있습니다.
(복원력은 1온스(28.3495g)의 우모가 최대한 부풀어오른 부피를 입방인치(cubic inch)로 표시하는것이기 때문에 원정을 떠날 예정이 없으신분들은 적당한 정도의 침낭이어도 좋겠습니다)
2. 침낭의 사용 시기
통상적으로 가장 캠핑이 활성화 되는 5월중순 이후에는 적당한 충전량의 솜침낭을 추천 드립니다.
이유는 다운침낭의 경우 습기를 빨리 흡수해 피부에 닿으면 무척이나 불쾌한 느낌을 전해주며 습기로 인해 피부에도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습기는 야외생활의 불가피한 여건중 하나이겠습니다만 솜팀낭과 비교해 흡수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가급적 솜침낭을 추천 드립니다.
5월~6월로 이어지는 장마와 계절이 변할때 내리는 우천시에는 모두 다 솜침낭이 정답입니다.
하지만 1월 ~ 4월정도까지의 동계와 혹한기에는 다운침낭이 제 능력을 발휘하는 계절이지요.
솜이 머금는 온도와 다운이 머금는 온도의 차이는 무척이나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계나 혹한기에는 필수는 아닙니다만 가급적 다운침낭을 추천드리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맹점이 발생을 합니다.
다운을 덮는것은 온기를 많이 머금어 좋으나 아래의 하판이 다운인 경우에는 체중으로 인해 지면에 밀착을 하기 때문에 솜이 더 좋다는 평가들을 많이 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캠핑용 침낭이라고 출시되는 제품은 상판이 보통 1,000g 정도의 충전량을 가지며 하판은 두툼한 솜을 사용해 체중으로 눌려져 밀착되는 바닥면과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멀리 해주며 적당한 온기도 품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3. 침낭의 역할
우선 침낭이라는것은 야외생활에서 쾌적한 온도의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의미 합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외부의 기온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준다는 뜻이기도 한데 만약 동계시 외부에 의한 변화가 주어졌을때 신체를 얼마만큼 보호할수 있는가 하는것이 중요한 역할이 되기도 하겠지요.
변화라는것은 영화에 나오는것처럼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몇십도씩 떨어진다는등의 일은 없을테니 대부분 캠핑장의 전기가 다운되는일이 될듯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전기를 사용하는 보온담요의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침낭과 체온만으로 밤을 버텨야 합니다.
물론 잠에서 깬다면 다른 숙소등으로 이동이 가능하겠지만 잠이 깨기 전 까지나 깼다고 해도 갈곳이 없는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경우 침낭이 체온을 잘 담아오래도록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 동계시 솜 침낭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전기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충분한 스펙의 침낭을 사용하는게 좋겠다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4. 많은 판매처에서 구할수 있는 캠핑용 다운침낭(상판 다운, 하판 솜)
무척이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상판은 보온력을 높이고 하판은 체중으로 눌려지지 않도록 했다니 참 대단한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그런데...
과연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이 가능할까요?
제가 실제로 격은 일을 들어보시고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언제인가 전기요가 고장난 캠핑가족을 대신해 잠자리를 내어주고 그집에서 잠을 잔 적이 있습니다.
그 집은 당시 솜침낭을 사용중이었고 저희는 다운 침낭을 사용중이었지요...
당시는 1월초이며 날이 제법 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옆집으로 가서 솜침낭을 덮고 잠을 청하려니 등이 시려와 도저히 수면이 불가능하더군요...
아래의 바닥공사는 발포와 에어박스 7cm가 깔려있고 전기담요는 깔개의 역할만을 해주고 있었지요.
만약 다운 침낭이었다면 어땠을까요?
훨신 나은 수면환경이 되지는 않았을런지...
옆에서 잠을 자던 다른분은 다운침낭을 가지고 숙면을 취하고 계시더군요. +_+;;
다시 위의 캠핑용 침낭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전기가 떨어진 상활에서 위에 언급한 캠핑용침낭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대략 1000g 전후의 충전재를 사용한 상판은 4월만 되어도 사용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계절이면 오버스펙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또 잘 싸서 겨울이 올때까지 집의 한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잠을 자야만 하겠지요...
그래서 동계용 침낭이 필요하며 간절기용과 하계용이 모두다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럼 4인가족의 경우 침낭 4개를 이렇게 3가지씩 구입한다면 금액이 얼마나 나올까요?
메이커를 기준으로 대략 200만원 전후의 금액은 충분히 나올겁니다.
이건 낭비 아닐까요?
침낭의 설계 자체를 새로이 바꿔야 할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5. 침낭의 사이즈
사각형 침낭을 사시는분의 많은 비율이 두개를 연결해서 사용하려 하십니다.
이유는 위에 보이는것 처럼 두개를 연결해 아이둘과 엄마가 잠을 자는 3인용으로 사용을 하기 위해서인데 대부분의 침낭 가로폭은 8500mm 그러니깐 85cm 정도인데 두개를 연결하면 170cm 가 나오지요.
양쪽이 들뜨는 것을 가만하면 뭔가가 좀 아쉬운 사이즈가 아닐까요?
작은 아이들이라 괜찮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은 굴러다니면서 잠을 자기 떄문에 몇cm가 참 아쉬운 사이즈 일겁니다.
만약 2m 정도의 사이즈가 나와준다면 어떨까요?
이렇게 침낭은 다양한 정보를 알아야 잘 맞는것을 구할수있는 장비중 하나이며
우리가족이 캠핑을 즐기는데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장비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셔서 즐거운 캠핑이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이상 퍼온 글이었읍니다
첫댓글 정리 잘해주셨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핫팩, 유단포등의 보조 난방기구도 좋죠..
요즘은 오토캠핑은 전기를 쓰지 않는 난방기구덕에(등유, 화목) 편하긴 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만들어야지요.ㅋㅋ
침낭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 이틀에 하루꼴은 베란다에서 자는데
3계절 침낭으로도 아주 따뜻하게 잘 잘수 있더라구요.
뭣모르고 익스트리콜드에 핫팩 넣고 잤다가 1시간을 채 못 버티고 핫팩 던져버렸습니다.
발밑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엄청나더군요. ^^
@마터호른(조헌희/순천) 이거 꽤나 좋아 보입니다. ^^
저한테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이오니
마터호른님께서 따뜻하게 쓰세요. ^^
침낭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노을님의 좋은 정보 공유 감사드립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중지출을 막아야 할텐데요 ~~
경제를 살립시다 ^^'
오늘 발란드레 구경가는데 가지고 올수도 있습니다
@쏘가리와꺽찌(조병익*강원.원주) ㅋㅋ 우리집에?
수고하셨네유.ㅎ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덕분에 올 겨울은 따뜻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심코 지나갈건데 덕분에 잘배웠음다~^^
좋은 정보 감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