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아닌 물무게?”…갑자기 체중 느는 이유 6가지
체내 수분 축적…물 충분히 마시고 지나친 소금, 탄수화물 섭취 자제해야
몸무게가 아니라 ‘물무게’이런가. 체내 수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체중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른바 ‘물체중(Water weight)’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몸무게가 아니라 ‘물무게’이런가. 체내 수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체중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른바 ‘물체중(Water weight)’이다.
우리 몸은 최대 6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은 세포 기능을 돕고, 체온을 조절하며, 영양분을 운반하고, 소변을 통해 노폐물 배출을 도우며,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등 많은 기능을 한다. 하지만 가끔 체내에 과도하게 수분이 쌓일 때 일시적으로 몸이 붓거나 체중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어떤 생활습관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몸 속 ‘물체중’이 느는 이유를 미국 건강정보 매체 ‘Eat This, Not That’에서 소개했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체내 수분을 잡아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짠 음식을 많이 먹어서다. 우리 몸은 나트륨 농도를 조절한다. 짠 음식을 먹으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반응해 갈증이 나고 소변양이 줄어드는 신체 반응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체내 과도한 나트륨을 희석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물을 잡아둔다. 나트륨 농도를 다시 원하는 수준으로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보통 단기적인 문제다.
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최대 나트륨 섭취량은 성인 기준 2000 mg 미만이다.
생리 때 되면 수분량 늘어나
생리 직전과 생리 중에도 체내 수분 양이 늘어날 수 있다. 생리 중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보통 생리가 끝나면 평소대로 돌아온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체중을 감량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잡힌 식단 또한 체내 과도한 수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물이 같이 저장
탄수화물도 우리 몸이 체내에 물을 과도하게 잡아둘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이다. 체내 물의 양은 하루 동안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글리코겐의 영향도 받는다. 우리 몸은 에너지로 즉시 사용하지 않는 탄수화물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한다. 저장된 글리코겐 1g마다 3~4g의 물이 같이 저장된다. 따라서 몸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많을수록 더 많은 물을 끌어들이게 된다.
탈수로 더 많은 물을 원하게 되고
언뜻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물을 마시면 실제로 체내 물체중이 줄어든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 것은 탈수로 인해 수분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부족한 상태에서 물을 마시면 체내 균형을 위해 수분이 제 역할을 하면서 물체중은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해 탈수가 일어나면 몸은 더 많은 수분을 원하게 되고, 체내 수분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더 많은 물을 잡아두게 된다.
정맥부전으로 인해 체액 부종
정맥부전은 정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보통 발과 종아리 쪽에 눈에 띄는 체액 부종을 일으킨다. 정맥부전이 있으면 다리에 불편감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어두워질 수 있으며, 감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생기는 경향이 있다.
적절한 체중 유지, 금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기와 같은 생활습관을 지키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압박양말이나 압박스타킹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과도한 수분 축적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이 있으면 체내에 과도한 수분이 축적될 수 있다. 보통 이뇨제를 처방 받아 복용한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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