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욕심이 과하면 화를 자초한다는 선인들의 말씀을 한참후에야 알았습니다
대로의 길을 가다 옆길루 구부지면 않된다는 습관이었는데 사이길로 가는 방법도 있구나 알았습니다
2005년 7월 안성골프장에서 정리를 하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 갈때부터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실지 우리나라 골프장 중역 정도 되면 억대연봉에 판공비만두 꾀되는 봉급쟁이의 최고 직장이지요
그 자리를 박차고 부산으로 내려온건 업무에 대한 욕심 오직 그한가지 뿐이 었습니다
개발사업에 제일 큰 부지를 소요로 하는 기업도시 개발에 매력을 느꼈던 것입니다
(주)사천기업도시 .경남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일원 10,800,000 m2 개략 3백만평이 넘지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을 받고 컨셉을 짜고 열심히 아주 부지런히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습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 통과를 시켰습니다
들불처럼 일어나는 여기저기의 민원도 잠재우고 무수히 씹어대는 언론도 우군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국토해양부에 장관턱밑에 까지 인허가 승인서류가 도착된게 2007년 11월 이었습니다
참여정부 마지막해라 놈현 대통령은 이미 식물인간이나 매마찬가지였고 이명박은 대통령이 다된듯
과천청사의 장차관도 이미 이명박 계열에 접수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장관 결재에서 턱이 걸린것이 었습니다
이무렵 과천청사에는 우리와 비슷한 여러 팀들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민초의 함성이 숙성되어 동지규합 차원에서 모임도
만들고 우리나름으로 정부와 싸우기 위한 조직체를 구성하였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
자조와 한탄으로 하루를 보내기엔 너무도 시일이 촉박하고 긴박한 하루의 연속이었습니다
12월로 넘어서면서 청사의 분위기는 모든 업무 올스돕
2008년01월이 도래했습니다
급거 국토부 과장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천기업도시 면적이 너무 과대하니 컨셉에서 55만평을 줄이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축소를 요하는 지역은 주택이 육십여채 목장이 두군데등 그간 민원이 제일 심했던 지역이었습니다
다시 부산 사무실로 내려왔습니다
컨셉을 다시 바꾸고 설계를 다시 그려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6개월 이상의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럼 대통령 취임하고 올상반기가 지나는 구나 . . .
이건 정부의 장난이다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장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가보자는 지침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없습니다 무작정 제주로 들어갔습니다
3일밤낮을 그리고 지우고 어둠이 오면 으레이 소주몇병이 내심정을 이해하는 그런 나날이었습니다
그사이 회장님은 나를 찻으러 우리 아파트에두 다녀가셨고 여우같은 마누라 "당신은 패배자여 집에 들어오지말어 "
다시 회사로 들어설무렵 희미하게 폰에서 울리는 부고의 문안 인사는 나로하여금 또다시 독한 마음을 재무장시키고 있었습니다
전남의 기업도시 팀장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것이었습니다
이분은 행시 출신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기업에 헌신한 분이었습니다
전남대학병원 장례식장 꼬박 이틀을 술과 눈물로 지세우고 그가 뜨거운 불구뎅이로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한채 서울로 들무렵
죽전휴게소 근방에서 그만 . . 깨어보니 분당 서울대학 병원
삼일간의 치료와 가료를 마치고 현업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은 국민모두를 행복의바구니에 담을 태세이고 바뀐 장관들은 의욕에찬 힘찬 걸음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3월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터져나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대단위 개발행위 대규모 공장용지 조성 골프장 등 전정부에서 추진되던 일은 경과규정 없이 불허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기업 지방이전 혁신도시 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라는 여의도발 미확인 정보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행복도시 세종시부터 이미 기업도시 승인이 종료된 원주지구 기업도시도 재검토라는 맹랑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사람들 이거 미친거 아니여
그러나 권력아래에서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틈새는 그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컨소시움 구성으로 PF의 대주주격인 KB 국민은행에서 MOU 해지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동양종금에서도 해지신청을 하겠다고 메일로 전갈이 들어왓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아 ! 이제 끝나는가 보다
멀리 관악산 언저리에 흰눈이 거의다 녹아 내릴 무렵이었습니다
부지면적 300만평 투자소요액 1조 4000억 자본금 100억. 이때까지 투자금액이 120억정도
당연히 승인될거라고 지주작업도 어느정도 마친상태 였습니다
토지수용도 감정을 마친 상태 였습니다
회장님 쌍두마차 체제에서 부산상고 총동창회장 출신 회장이 사직하였습니다
사업승인에 내가 걸림돌인 모양이네 그회장님은 흔한 소주한잔도 마다하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나를 더이상 찻지마라 그다음은 네버마인
직원들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나름 개발업무에 정통하다는 도시계획전공자들 행정학과 출신들 프리젠테이션이 주종인 여직원등
여기저기 아름아름 지인들을 통하여 이마트 마감시간에 떨이 하듯이 직원들을 팔았습니다
중역 1명과 부장 2명 여직원 2명으로 단촐해 졌습니다
이러는 사이 회장님 편으로는 기업을 인수하려는 정부쪽의 끄나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동지상고 출신 현대건설 동지 다양한 방향에서 기업인수 의사가 들어 왔습니다
회장님 내치치 마십시요
만에하나 회장님이 기업을 양도양수 하신다면 사업승인 서류는 불싸지르고 그불더미에 제몸을 덥치겠습니다
한달내내 회장님과 치고 박는 게임이 시작된것입니다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로펌과 다시 기획을 짜겠습니다
"자네 자신 있는가 " 어깨를 툭툭치면서 미더움반 진정반으로 내마음을 추스려 주었습니다
저녁 시간 연산동 시청앞 참치집 구석진 안방에서 회장님과 나는 한시간여 원없이 울었습니다
난 이사업 접어도 원망없어 단지 그간 자네가 너무 고생한게 말로 표현할수 없어
다시 롯데호텔 페르난디스 룸으로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양주세병을 회장님과 같이 마신 기억은 있는데 옆에는 마누라가 있고 둘째딸까지
남산동 침례병원 병실이었습니다
보름여 시간 몸과 마음을 녹이고 현업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오늘 아침 유시민의 인터뷰를 보면서 . .
홍준표 전의원의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접하고서
시간이 없어 다음에 마무리 하겠습니다
눈아프게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얼마전 까지 말단 지방공무원이었던 내 입장에서 친구의 원망과 한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말 고생했구려...그 고생이 성공의 밀알이 될것으로 믿습니다.
이 세상에 믿을놈 하나음따. 특히 정치 구렁텅이... 허지만 어터하겠는가, 이젠 황혼녘이 저만치 뵈이는데...
얘기는 다 들어봐야 혀!
많이 허탈하겠네. 나도 금융권에 있어서 PF 사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음 . 자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겠네
허나 어떻하나 현실인데 ....건강잃지 말고 잘 챙기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