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7일(목)
사도행전 15:12~29
말씀에 근거한 결정, 공동체의 화합과 평안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말할 때에 가만히 있어 그들의 말을 다 들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의 말을 끝나자, 야고보가 말을 이어갑니다.
야고보는 이방인 구원에 관한 베드로의 주장이 선지자들의 말씀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고보는 아모스 9장 11절과 12절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암 9:11~12).”
“이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16~17절).”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에 의하면, 종말의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여기에서 “에돔”을 생략했고,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을 목적어가 아닌 주어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야고보는 아모스의 글에 “내가 돌아와서”를 삽입했습니다(조재천, 생명의 삶 플러스, 2023년 7월호, 258).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다윗의 무너진 왕가를 다시 회복시키실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방인들을 기업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의 주장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오실 때 다윗의 무너진 왕가를 회복시키실 것이고, 그 목적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방인들이 주를 찾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야고보는 이방인 선교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베드로의 주장이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야고보는 자신의 의견을 교회 앞에 내놓습니다.
야고보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라.”라고 주장함으로써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행하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야고보가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11절).”라고 주장했던 베드로의 신학적 원칙에 동의한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야고보는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야고보가 이렇게 주장했던 이유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가 주장한 네 가지 항목은 목회 적 관점에서 현장의 상황을 고려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예루살렘 교회는 야고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도칙령을 이방인 교회에 보냈습니다.
저는 야고보를 통해서 신학과 목회 현장과의 조화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저는 신학적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면서도, 다양한 목회 적 환경에서 유연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도 있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신학과 목회 현장 사이에서 조화롭게 현안들을 처리하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