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밤새 몸살을 앓았지만 이제 겨우 일어나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새누리 당에서 부산 사상구에 문재인의 대항마로 손수조를 공천했다. 앞서 사상구 당협 차원에서는 손수조의 공천을 반대 했지만, 새누리당 공천위에서는 사상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여 맞대응을 했다. 당의 공식 기구에서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는 정치적 의미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들어있다. 공천위는 당의 공식 기구다. 사람을 선정하고 지역을 선택하는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즉 ,사상구 당협은 당의 공식기구에서 결정한 이번 결정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과 같은 뜻이다.
포괄적으로 당협이라고 하면, 그 지역의 국회의원 또는 당협 위원장을 위시하여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구청 산하 각종 자문기구에 속한 자문위원, 중앙상임위원, 각 동의 책임자. 기간 당원, 당협 사무실에서 상주하는 간부들을 총칭하는 총괄 조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상구 당협의 현재의 주인공은 장제원이다. 다시 말하면,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 관리하는 조직에 포함되는 모든 조직의 총괄을 말한다.
새누리당 공천위가 사상구에 왜 손수조를 공천했는가, 사상구 당협은 그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사상구 손수조 공천은 단순히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많은 정치적 배경과 함축적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문풍과 손풍의 대결, 즉 바람에는 바람으로 맞서는 맞바람의 성격도 있을 것이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의 간판 대결이라는 구도를 짠 것이고 , 크게는 박근혜와 노무현과의 대리전이라는 성격도 있을 것이며, 또한, 과거 세력과 미래세력 간의 대결 구도가 성립이 될수도 있을 것이며, 진보, 좌파 후보와 건전한 보수와의 대결이라는 성격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며, 12월에 있을 대권 본선의 전초전 격인 예비고사의 성격도 고려했다고 보여 지며, 설상 손수조가 실패를 해도 문재인의 승리에 대한 가치는 희석 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문재인의 발목을 사상에 묶어두는 전략적인 요소들이 고려된 까닭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당의 공식기구에서 결정한 이 사실을 사상구 당협 차원에서는 절대적으로 수용을 해야 한다, 만약 당의 결정에 항명을 하겠다면 탈당을 하는 것이 정치적인 도의일 것이다. 그러나 12월에는 대선이 있고, 2년 뒤에는 지자체 선거도 있다. 정치 일정이 이토록 뚜렷한데 평생 새누리당에 뿌리를 박고 살아온 당협 차원에서, 그것도 부산지역에서, 과연 쉽게 탈당을 결행 할 수가 있을까. 상당히 어려운 결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는 장제원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물론, 장제원은 자신이 하기에 달렸지만, 하기에 따라서는 4년 뒤에는 선거에 출마 할 수도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장제원에게 먼 훗날을 내다보는 안목이 있다면, 지금은 당협 차원의 전 조직을 손수조 후보에게 넘기는 것이 합당한 당인의 도리이자 마땅한 처사인 것이다. 또한, 사상구 당협이 진정으로 새누리당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조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당이 내린 결정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따르는 것이 조직 구성원의 책무이자 의무일 것이다.
이제 사상구는 전국적으로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부상했다. 엊그제 실시한 사상구의 여론조사는 손수조의 맹렬한 추격세가 확연하다고 하며 문재인은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해졌다. 사상구 당협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여 준다면 손수조가 문재인을 따라 잡는 일은 이젠 시간문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공천위가 그런 점을 모르고 함부로 공천을 했겠는가, 그 만큼 타킷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장제원과 사상구 당협 전 조직이 전면에 나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손수조를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결코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대들의 책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