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86년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 한국 전
1. 김주성 선수의 태클
2. 허정무 선수의 싸커킥
사진 한두 장과 함께 널리 알려진 바와는 달리
그렇게 세게 맞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마라도나가 큰 액션으로 잘 넘어졌고요.
3. 허정무의 이 파울이 선제골로 연결
마라도나의 프리킥이 수비벽 맞고 튀어나오는 공을
마라도나가 곧바로 헤더로 발다노에게 어시스트!
4. 박경훈 선수의 태클
5. 정용환 선수의 진로방해
6. 정용환의 파울이 두번째 실점으로 연결
파울을 얻어낸 것도 마라도나.
어시스트를 해준 것도 마라도나.
7. 박창선 선수의 태클
같이 가볍게 악수하는 훈훈한 모습.
이 경기 내내 한국선수들이 파울도 많이 했지만,
마라도나에게 미안하다고 표시도 많이 했고,
마라도나 머리나 엉덩이를 많이 두드려줬습니다.
수비 방법에 있어선 매너가 안 좋았지만,
선수들은 마라도나에게 계속 미안함을 표시했죠.
8. 허정무의 두번째 태클
9. 박창선의 두번째 태클
10. 허정무의 세번째 파울 (옐로우 카드)
허정무 손이 마라도나 왼쪽 뺨에 닿았는데,
마라도나가 얼굴 전체를 감싸고 쓰러지심.
11. 마라도나의 세번째 어시스트
12. 본인의 프리킥 볼을 다시 잡아 또 다시 파울 얻어내는 마라도나
13. 조민국 선수의 파울
아무튼, 작전대로 죽어라 마라도나만 봉쇄했는데,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3골 모두를 어시스트했죠.
첫댓글 태클들이 공보다 전부 발을 향해 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작정하고 담그기 위해 정강이로 들어오는 태클들을 달고 살았던 마라도나에게는 이정도는 평범한 수준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현대축구에서는 전부 경고감이겠죠
몸 밸런스나 순간 치고 나가는 탄력이 메시의 그것과 같네여
솔직히 저 날은 마라도나가 잘 피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본선 진출 처음이라 어리버리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지만 충분히 담글만한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허정무 선수가 제일 심했구요... 다행히도 큰 부상 없이 끝난 경기였고 박창선 선수가 첫 골도 넣어서 나름 선방은 했지만요.
네, 그리고 저 당시 해설진도 계속 강조했지만, 마라도나 몸이 워낙 강골이었죠. 신장은 작았지만 어깨나 가슴둘레가 체구 좋은 수비수들과 부딛혀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두텁고 넓었었죠. 당시 워낙 거친 축구세계에서 태클을 피하거나 충격을 덜 받는 방법에도 통달했던 선수였고요.
@Doctor J 옆통이 워낙 커서 단신인데도 가슴둘레가 120센티가 넘었다는... ㅜㅜ
마라도나 밸런스 죽이네요... ㄷㄷㄷ
마라도나 저렇게 당하고 주먹질 안했나요? 정말 대단하네요.
더 놀라운 건 이렇게 담그고 담가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돌진하는 게 정말 존경스러워요
하하. 저 80년대엔 다른 모든 국가들도 마라도나에게 저렇게 했어요. 허정무의 태권축구 때문에 우리나라만 알려져서 그렇지, 82년 월드컵 때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팀들이 마라도나에게만 심한 태클들을 걸어서 마라도나가 앞으로의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려고까지 했었습니다.
마라도나나 펠레나 메시나, 축구의 황제 소리를 들으려면 다들 넘어야 했던 관문 같습니다.
@Doctor J 와...정말 마라도나는 진짜 대단하네요!!!!!
@Doctor J 82년 스페인 월드컵때가 더 심했던 것 같아요. 당시 특히 벨기에나 브라질은 진짜 한놈만 팬다는 전략이였으니까요.
포클랜드 전쟁에 대한 후유증도 있었고, 사실 '황금4중주'를 보유한 브라질에게는 객관적으로 열세에 결국 퇴장까지 당했지만
86년에는 그나마 부루차가나 발다노가 있어 우승에 도전해 볼만 했던 것 같습니다.
@Skymoon 똑똑히 기억납니다. 그 당시 제가 고 3이었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대결은 마라도나 대 지코, 마라도나 대 소크라테스 구도로 모든 축구팬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던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브라질이 마라도나 한 놈 패기 작전으로만 나오는데, 맥이 다 빠져버렸었죠.
82년 브라질은 70년 브라질과 더불어 역대급으로 가장 재능넘치는 팀이었는데도, 어린 마라도나 하나를 봉쇄하기 위해 그렇게까지 나왔다는 게 좀 놀라웠었습니다.
@Doctor J 개인적으로 소위 말하는 '쫄아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막전에서 포클랜드 전쟁 패전 소식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멘붕이 온 것도 있고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울면서 뛰었으니...) 벨기에의 '우린 한놈만 팬다'라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을 하여 벨기에가 승리를 하였는데
엘살바도로를 무려 10:1로 박살을 낸 강호 헝가리를 마라도나가 2골을 넣으며 4:1로 완승하면서 어느 정도 경기력이 돌아오니까 두렵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당시 브라질팀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월드컵 역대 3 손가락안에 꼽히는 최고의 팀이였기에 어느 누구도 우승을 의심치 않았던 상태라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라도 해야 했을 듯 싶네요.
그만큼 마라도나가 역대 최강 브라질 팀에게도 두려운 존재였던 건 확실했으니까요.
그런 브라질이 이탈리아에게 무너진게 가장 큰 이변이였지만요. 그냥 행운도 축구공처럼 둥글어서 그게 이탈리아에게 아니 파올로 로시에게 굴렀갔다는 말밖에... ㅜㅜ
퇴장만 몇개가 보이네요
첫번째 어시처럼 루즈볼을 원터치 킬패스 하는 장면이 결승에도 있었는데 마라도나는 패싱 센스는 대단하네요.
잘 봤습니다. 참... 시대가 달랐네요. 마라도나는 경이롭고, 저 시절을 헤쳐온 모든 분들이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