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찾은 강원도 화천의 GOP(일반전초) 소초 뒤에 컨테이너형 건물이 설치돼 있다. 정식 명칭은 ‘여군 필수시설’이지만 사실상 숙소로 쓰인다. 전체 GOP의 30~40%에는 이 같은 컨테이너형 시설도 보급되지 않은 실정이다. 오른쪽 사진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최근 올라온 한 육군 중위의 숙소 내부 모습. 벽에 금이 가 있고 곰팡이가 가득하다. /장련성 기자·페이스북 ‘육대전’
“요샌 하사·중사가 부대 위병소 근무 서기 일쑤입니다. 사단 참모가 과거 행정병이 하는 업무도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 위관급 장교는 오죽하겠습니까?” 지난달 11일 찾은 강원도 화천 15사단 수색대대 위병소에는 병사가 아닌 부사관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이다. 부대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병력이 없어 다른 방법이 없다. 전방 다른 부대도 사정은 비슷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감시 카메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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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당 5배”… 해군 초급간부 730명, 해경 이직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6.08. 03:00
열악한 처우 등으로 군을 떠나는 초급 간부들도 늘고 있다.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수당은 3~5배 많이 주는 경찰·소방청이나 경호업체·항공사 등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군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해군 초급 간부 약 730 명이 군복을 벗고 해양경찰이 됐다. 수년간 함정 주요 장비를 다룬 숙련된 군 인력이 대거 유출된 것이다. 해군에선 당장 함정 조타를 잡을 부사관이 부족해 급히 인원 충원을 하느라 애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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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하사 공평하게 3인실 살게해줘 감사” 초급 간부들 비아냥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3.06.08. 03:00
SNS에 올라온 열악한 초급 간부 숙소
“간부 숙소가 부족하다고 하니 1990년대 지어진 2인실을 3인실로 변경해 대위부터 하사까지 공평하게 3인실에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군내에서 유행한 ‘육군 16감사1사죄’라는 소셜미디어 글 중 일부 내용이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 비해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초급 간부의 현실을 신랄하게 반어법으로 풍자한 글이다. ‘3년간 월평균 70시간 24분을 초과 근무해도 후방 지역이라는 이유로 월당 27시간만 인정해 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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