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무슨 사연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부산이 좋다. 항상 부산에 대한 동경이랄까..그리움이랄까. 괜히 부산간다 그럼 즐겁고 행복해 지는 마음이 있어서... 부산여행을 시도했다.
많은 친구들이 혼자서도 잘 다니는 요즈음. 딱히 혼자서 외국여행을 특별히 계획할 자신은 없고. 자차를 몰고 자신만만하게 어디든 다닐 자신도 없고 해서..KTX에 의지해서 시도를 해봤다. 물론 가이드 한명을 섭외 하는것은 길치인 나에게는 필수이다. 나에게는 멋진 남사친이 부산에 살고 있었다. (그래서 부산이 좋은가?)
태종대.. 유람선을 타고 40여분을 돌면서 바다구경을 실컷했다. 돌다보면 배에서만 볼수있는 자살바위로 유명한 절벽위에 전망대가 지어져 있는데 입구에는 모자상이 서 있다. 혹시 저 바위가 하나 뚝 빠져서 떨어진다면 전망대가 와르르.. 할것같은 아슬아슬해보이는 간담이 서늘한 전망대인듯하다. 아마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전에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해보라는 뜻이지 싶다. 태종대하는 명칭은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이 이곳에 와서 활을 쏘며 즐긴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부산 영도의 대형 카페로 유명한 '피아크'
플랫폼의 첫글자 'P'와 노아의 방주를 뜻하는 단어 '아크(Ark)를 합해서 '플랫폼 오브 아크 포크리에이터(Platform of Ark for Creator)' 즉 창작자들이 모여서 새로은 가능성을 열어가는 일종의 '방주'가 됐으면 해서 지어진 이름인듯합니다. 지향하는 만큼 대규모의 어마어마한 전경과 스케일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빵 실컷 골라 먹을 수있었는데...한자리에서 몇개 못먹어서 아쉬웠죠.. 사서 들고가면 틀림없이 맛이 없어질 거니까요...
피아크 내부 복도에 저렇게 이쁜꽃이 만들어져 있고... 테라스에 나오면 쭈욱펼쳐 지는 뷰가 정말 주깁니다.
울주 간절곶입니다. 동해안에서 가장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 수있는곳.. 열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먼저 강릉 정동진보다 5분 먼저 해가 뜬다하니...유명하긴 하죠?
조위의 우체통은 소방우체국 1970년 정부기관 체신부에서 사용한 우체통 모양 으로 조정해서 세워둔것인데..가로 2.4m 세로 5m인 대형 우체통입니다. 지금은 실지 편지를 넣지 않고 보기만 한답니다.
간절곶 등대 입니다. 1920년 3월 26일 부터 불을 밝히면서 길을 안내 했다고 하니 아주 중요한 등대 일듯 합니다. 주변 경관도 참 아름답습니다.
다대포 해수욕장 입니다. 긴 모래사장위에 세워진 사람형상의 모형은 조각가 김여원의 '그림자의 그림자(홀로서다)' 란 작품인데 4면이 모두가 정면으로 보이고 추상적인 작품으로 인간의 실루엣을 각면마다 별개의 이미지로 보이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아...그리고 나무숲을 걷다 길옆에 피어있는 토끼풀을 보는데 네잎크로바를 발견했습니다. 나의 일정에 행운이 더해 질것같은 흐믓한 마음이었습니다.
아직은 한여름이 아니라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아마 조만간 바글바글 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도 해수욕장 부근 구름산책로를 걸어가면 송도 거북섬도 갈 수있고 멋진바다 풍경을 원없이 구경 할 수있습니다. 주변에서 해상위로 떠나는 케이블카도 탈 수있습니다.
거북이 등에 올라타서 머리를 만지면 재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부~~자 되고 싶어 얼른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부~~자 되어서 맘껏 가고싶은곳...열심히 다니며 살고 싶습니다. 햇빛받은 거북등이 따뜻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
암남공원에는 여러가지 조형물들이 많아서 포토존도 굉장히 많았는데.. 나는 특별히 노랑색을 좋아해서 노랑 별...노랑 달을 배경으로 해놓은곳에서 해맑은 웃음과 함께 사진을 찍었죠...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꿈을꾸듯...서로를 알아보고....♬ 이선희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죠.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탁트인 케이블카에 바다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 케이블카 안이 유리로 되어있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긴장하니 오줌마려운 기분...아시죠?...ㅎㅎㅎ
송도 용궁구름다리 입니다. 암남 공원에서 동섬을 잇는 다리이며 길이 127m 폭2m로 해상 보행현수교 입니다. 해송을 바라보며 솔솔부는 바람 맞으며 직접 걸어도 좋고 멀리서 다리의 모형을 보아도 멋진 용궁구름다리 입장료가 1,000원 있습니다. 구멍이 뻥뻥 뚫려있어서 반지등..동전등을 꺼내다가 빠지면 꺼낼길이 없습니다. 스릴있고 재밌었습니다.
열심히 걸었더니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서 부산에 오면 먹어야 할 음식.. 회와..돼지국밥과 밀면 이라고 해서 밀면을 선택했습니다.
돼지국밥집은 젊은이들로 쭈욱 기다리는 길이 길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회는 지난밤에 귀한 회로 실컷 먹었거든요...물론 소주 반잔에 맥주반잔 섞은 소맥을 마셨는데 멀쩡했습니다. (놀라웠죠...안토하다니...) 밀면은 보통의 비빔국수 같은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만두입니다..속이 꽉찬 왕만두도 맛있었구요...
와~~~수많은 음식을 먹었는데....이것이 꿩육수 입니다. 오래오래 고아서 만든 뽀얀 육수가..고소하고 진하고...약간 매운맛이 나는것을 뜨겁게 해서 마음껏 퍼다 먹을 수있었는데 홀딱 반했습니다. 위 비빔밀면과 이 뜨거운 육수의 환상 궁합.....
아직도 육수생각이 간절합니다. 세상에 그 좋은 여행 풍경 다 잊혀지고 지금은 이 육수 생각만 간절하니.....이 무슨 조화인지요~~~~ 부산의 꿩육수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부산역을 출발하여..해운대를 거쳐 달맞이 고개길의 유명한 장소들은 드라이브 하며 눈으로만 즐겼구요..부산대교도 지나고 영도대교도 지나고 나름 갈 수있는 유명한곳 눈으로 보게 만들어준 가이드겸 남사친에게 넘넘 감사를 한답니다.
저도 나름 잘살아 온거죠?.... 갑자기 연락해도 즐겁게 맞아줄...저도 그런 친구 있었습니다. |
첫댓글 와우!
이더님 언제 부산엘~
부산에 사는 동심보다 더 부산을 잘 소개해 올렸네요. 여행기행문 아주 상세하고 맛깔 나게 그리고 재미있게 올렸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다 돌아 보셨군요. 가이드한 남사친 멋진 분인거 같습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혹시 담에 부산 오게 되면 동심에게도 연락함 하세요. 아직 못가본 다른곳도 가이드 함 하겠습니다. 전망좋은 바닷가에서 맛난 차도 대접하겠습니다~^^
어머?...
정말요?..부산계시는거 몰랐어요 ㅋㅋ
20일 토욜 새벽 7시25분 ktx 타고 10시 부산역도착..
그리고 21일 오후 3시 ktx타고 집에오니 저녁7시
빡빡하게 즐겁게 돌았는데...뿌듯하게 많은 장소를
보고 온것 같아요...거뜬합니다~~지금 ㅎㅎ
담번에 가게되면 소문내고 가이드 부탁할께요~~
@이더 넵!
멋지고 아름다운곳 가이드 하겠습니다 ~^^
@동심 오~~메...엄청 기대됩니다 ㅎㅎ
내고향이어서 더 좋았던갑소..ㅎ
반겨주는 남사친도 있으니
잘 살은거 맞네..
나에겐 주제파악 못하는
남친후보만 드글거리니..ㅎ
소맥에도 거뜬하다니
두달 후가
기대됩니다.
잘 지내고 계시오..
내일 출발합니다..ㅎ
어머나 세상에
건강은 모두 회복하신거지요?
마음이 문제더라구요~~
무자게 많이 돌았는데 기분이
좋으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은....
아마 요석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실거니 거뜬히 즐기면서
행복한 여행 하고 돌아오실거여요~~~
히히 소맥한잔이 거뜬...놀라운일 ㅎㅎ
두달후에 또 해보겠습니다. 언니랑 함께..
정말로 잘다녀오시고...중간중간
여행기 올려주시구요~~
첫째도 둘째도 건강하게 무사히
잘 돌아오시는겁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바이크족중
야성미 넘치는 분과 함께 찍은 사진
올려주세요~~설레게 ㅋㅋㅋ
오호~~
부산 멋진 곳을
두루두루 다니셨군요~~
저도 부산 좋아 한답니다~~
타향이지만 직장 관계로 1979년 부터
1983년 봄까지 부산에 살면서 부산 지역 산, 계곡,
바다 두루 다녔지요~~
지금도 시간만 나면 열차를
타고 언제든 달려갑니다.
산은 54년째 오르고 있고,
바다는 1985년에 스쿠버다이빙에 입문하여
미국 PADI 자격을 취득해서 해양소년단 잠수연맹
사무국장과 사단법인 한국잠수협회 발행 월간 잠수 편집부장을
겸임하였으니 바다 경력은 어언 38년 가까이 되었네요~~
아래 자격증은 3단계 위 자격 승급하여
시험 봐서 강사가 미국으로 보내면
미국에서 자격증을 보내 옵니다.
1989년에 받은 것 입니다.
이더 님의 여행기를 접하니
부럽고, 가고 싶은 마음이
마음에 불씨를 일으키네요~~
하여튼 여행의 계절인 봄날~~
멋진 여행을 한 이더 님 ~~ 만세~~ 만만세~~
햐~~~~
포시즌님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명주가 회장님 회장님 하시더니 ㅋㅋㅋ
요즘 제 친구들이 하나 둘 혼자서 하는
여행기들을 자꾸 올려서 엄청 부러웠거든요..
해외에 50일 동안 베낭여행을 하지 않나...
자차몰고 10일 동안 전국을 돌지 않나...
그런데 내가 할 수있는 여행은
걍 기차여행이 최고인듯해서...
나름 머리짜서...아직 사업하고 있는
남사친에게 연락했더니 흔쾌히 시간을
할애해서 가이드해주더라구요~~~
나이가 드니 대회상대가 필요했던 모양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살아갈 이야기
서로서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끝도없이
많이 하면서 즐겁고 돌았지요~~~
이젠 말이 통하는 친구랑 함께 여행 하는
것이 최고의 여유로운 삶인듯 싶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여행하면서 살아요~~~
이더님
부산 좋은곳을 소개 주어서 감사드림니다
부산에 좋은곳만투어을 하셔네요
경남방 방장입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나..
경남방 방장님이시군요..
제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은거지요?
히히 근데 부산사는 친구가 가장 핫한데라고
하면서 델구 다녀줘서...전 너무 좋았답니다.
근데 진짜 좋은곳만 투어 했다고 하니
더더더 고마워지는데요?...
부산 참 좋은 도시 인듯합니다.
깨끗하고 길거리 정비도 잘되어있고..
가는곳마다 바다가 보이는 너무 좋은
곳에서 계시니 부럽습니다~~~
영도 봉래산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고,
오륙도 바다위에서 태종대를 올려다보고
이름하여,
부산을 올려치고 매어치고 하셨네요ㅎㅎ
언제든 훌쩍 떠나시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 보이시는군요
뿌싼 갈매기 깃털처럼....
넵...그래서 살아온 날들중에
지금이 젤로 좋습니다....
혹시 가고싶은곳이..내 실정에
맞는다면 훌쩍 갈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아참...태종대에서 유람선 탔을때
갈매기 줄라고 새우깡 2,000원 주고
사서 갖고 갔는데...그넘의 갈매가
띄엄띄엄 한마리씩만 왔다갔다...
갸들이 하도 먹어서 이제 새우깡으로
아무리 홀려도 꿈쩍도 안해요 ㅋㅋ
부산갈매기는 이제 먹거리가 고급으로
변경되었나 봅니다.
애꿎은 새우깡만 바다에 실컷 뿌리고
왔어요 ㅎㅎㅎ
@이더 부산 바닷물이 짠 이유가
애꿎은 새우깡 때문이었군요 ㅋㅋ
@뱃등 아~!!!! (바보 도트는 소리 ㅎㅎ)
부산에 친구가 먼저 떠난 뒤
부산을 찾지 않은지도 십년
그래도 언제나 가고 싶은 곳
에궁...저에게도
부산에 사는 친구 떠난일도...있고
하지만 이상하게 언제나 가고 싶고
그런 곳이 부산이어요....
이제는 여유롭게 한번 가보세요..
변한듯 안 변한듯 그대로 인듯해도
새로운 건물들...리모델링한 것들
그리고 편리를 생각해서 업그레이드
된 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나는 목포엘 가야겠다.
왜냐면 목포도 항구지라잉~
오잉?
대고니오랫만이네?
요새 안보이고 바람난줄? ㅋㅋ
하긴 이나이에 바람난들 누가
뭐라 할라나?
능력있다 하겠지~~~~
항구가서 배타고 어디갈라고?
가지마세요~돼지방에 딱 붙어있어 ㅎㅎ
언제 이 좋은 곳들을 다녀오셨네요..
부산의 명소들을 멋진 사진과 글로 소개해 주셨읍니다.
부산명소를 알리는 홍보화첩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부산 태종대, 다대포등등 구경잘했습니다...
아 그래요?
부산 홍보 한다는것보다
혼자가니 장소가 보이더라구요~
함께가면 걍 건성건성 사람이 좋아
이야기하느라 정신없는것도 좋지만
다시가보니 아는것이 별로 없더라
구요~~
이번엔 장소마다 꼼꼼히 읽어보게 되고
끄덕이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그저께 토욜 새벽에 출발해서 어제 저녁에
집에 왔습니다.
짧은시간 많은곳을 보고 와서 뿌듯
했습니다~
정말 부산 여행을 제대로 하고 오셨군요.
저도 부산이라는 도시를 워낙 좋아해서 더욱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5종 셋트로 된 맛깔스런 기행문이네요.
그리고 홀로 여행하신 것에 한 표 제대로 드립니다.
여행은 혼자 갔을 때 보이는 풍경이 오래 남는 법이지요.
이더님이 멋진 분이란 걸 오늘 확실히 인증합니다.
앞으로도 쭉 화이팅!!^^
그쵸?
짧은시간에 여러곳을 보러 다녔지만
예전에 다 가본곳이었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않던 그냥 보기만 한곳이었거든요~
이제서야 왜 만들어 진건지 이름뜻이
뭔지 관심을 갖고 보다보니~한가지도
그냥 괜히 만들어진곳은 없더라구요~
인기 있는곳은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있고 잘되는곳은 잘되는 이유가 있고
다른 느낌인데 ...
세상에 부산가는길에 터널이 그렇게
많은줄 첨 알았습니다.
웃기게 길을 만들기 위해 그 수많은 작고
큰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감동이었다면 웃기는 일이죠?
혼자가니 그런것도 보이더라구요~~ㅎㅎ
또 시작된 불면..
잠시 글에 머뭅니다.
분주했지만 재밌는 하루였겠어요.
남사친도 애 쓰셨습니다.
빠릿 빠릿한 이더님 수행하시느라..ㅎ
사진을 보니 정말 좋아 보입니다.
저도..훌쩍 떠나 봐야 겠어요.
에구...그동안 열심히 앞만보고 사셨으니
지금은 즐겁고 행복하고 잠도 잘 주무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벽3시에...ㅋㅋㅋ
머리속에 생각이 많음 잠이 안올듯 한데.....
전 히안하게
생각할 일이 많아지면 졸음이 오던데요~
정말 그래서 푹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게
뭔가가 정리되는 느낌...타고난거죠?
훈련에 의한거기도 하구요~
예전에 어디서 읽은글인데..
정년후 한 분은 그동안 수고했으니
그냥 즐기고 살자 하면서 마구 놀았고..
다른 한 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고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데요~~
10년후...
놀기만 한 분은 그저 폭삭 늙은 노인네..
공부 시작한 분은 세계를 누비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며 새로운 일을 도모...
머 그런이야기?...ㅋㅋㅋㅋ
저는 요즘 왕초보 일본어 인강 듣기 시작.
몇년을 전공했어도 다 까먹은것..
다시 첨부터 배우니 대빵 재밌더라구요~~~
@이더 폭삭 늙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놀고 싶지만..
모지리라 놀라고 해도 못 놀고..
먹으라 해도 못 먹고..
세상에 이런 바보가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일본어..
예전에 하셨으면 조금만하셔도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가물 가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