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1세트를 보다가 지길래 인삼은 일주일 가까이 쉬었고 현대는 풀세트경기후 3일만에 하느라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졸려서 (원래는 배구 보고 그다음에 권순우 경기를 보면서 금요일밤을 하얗게 보내려고 했는데 어젠 노는것도 힘들었어요) 그냥 잤네요.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유투브를 보다가 황연주의 스파이크를 보고 감탄을 해서요.
여자배구 다시 보게 된게 3년전인가였어요. 황연주는 전성기를 지나 그때도 이미 후보선수였습니다.
전성기를 지나 그냥 언제 은퇴를 선언해도 아쉽지도 놀랍지도 않은 그런 예전에 잘했었던 선수 였습니다. 심지어 현대팬이었던 저에게도 말이죠.
페퍼가 창단할때도 지명을 못받았었죠. 그당시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역시 저는 배알못이죠. 뭐.
86년생이니 이제 37살인 선수가 올시즌에 외국선수 야스민의 갑작스런 부상에 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몇경기 연속 선발출장을 하면서 ‘내가 예전에 누구였는지 혹시 잊어먹었니?’ 하는 것처럼 훌륭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몇번이고 몸을 날려서 디그를 해내는데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주더군요.
몇년간 후보로 있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경기장에 있었을까? 언제 올지 모르는 그 날을 위해 묵묵히 연습을 했다고 생각하니 진정한 베테랑을 보는것 같아 참 보기 좋네요.
혜성처럼 나타나는 루키의 돌풍도 정말 근사하지만 이렇게 충분히 제몫을 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가는 베테랑 선수도 또한 너무너무 멋진것 같아서 얘기해 봅니다.
아래 유투브를 보시면 황연주의 멋진 스파이크를 보실수 있을꺼예요. 동료선수가 감탄을 하면서 입을 틀어막고 감독이 엄지척을 올리네요.
어제 두번의 와이드앵글샷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현재 국내선수중에 그런 각도를 때릴 수 있는 선수가 몇명이나 될까요? 연봉도 많이 깍이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텐데, 언제 코트에 나설지 모르니 항상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얼마 전 인터뷰가 이 선수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황연주 선수보면서 반성해야 할 선수 많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흥국은 진짜 정떨어지는 구단이지만, 좌연경 우연주 시절 흥국은 진짜 멋졌습니다.
올시즌만이 아니라, 계속 선수로 보고싶네요.
저는 김다인세터가 역시 지금넘버원이다느꼈어요..
김연경 올해 후위공격한적있는지..세터가참중요하다고생각됩니다
황연주역시 황금세대주역답게잘합니다
어제 두번의 와이드앵글샷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현재 국내선수중에 그런 각도를 때릴 수 있는 선수가 몇명이나 될까요?
연봉도 많이 깍이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텐데, 언제 코트에 나설지 모르니 항상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얼마 전 인터뷰가 이 선수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황연주 선수보면서 반성해야 할 선수 많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제가 유투브에서 그걸 보고 감탄하면서 바로 그 두번의 와이드앵글샷이 이 글을 올리게 된 동기입니다.
저는 처음것 보고 설마 어쩌다겠지.. 했는데 마치 내 생각을 비웃듯 한번 더 보여주네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꽃사슴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어제 우연히 보다가 오잉 동명이인인가 싶었네요.
그런데 단발과 스타일 보고 맞는데 싶었는데
맞았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힘을 얻네요 ㅎㅎ
이쁜 백전노장 아줌마 대단함..
제겐 이번 시즌 mvp입니다.
황연주 선수는 인정해야죠! 몸관리도 잘하고 실력도 좋은 선수라 생각합니다
야스민 복귀하면 당분간 못 뛸수도 있지만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이 안 좋다 생각하면 바로 황연주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