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꽃샘추위가 있지만 한겨울 같은 추위가 몰려올 때도 있습니다. 백목련 꽃망울이 누렇게 되었고 산수유꽃에서 벌들이 하루 종일 분주하더니 꽃놀이도 뜸합니다. 무리하게 산란권이 확대되었으면 죽은 애벌레를 끌어내는 치명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보온상자와 우드락보온판이 이런 때를 대비하여 필요한 관리입니다. 개나리는 봄을 노래하는데 벌은 붙지를 않습니다. 곧 벚꽃이 만발하고 진달래가 온 산에 불붙을 것입니다. 남쪽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제주도에는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쉬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묘목을 심고, 찔레를 옮겨 심고, 다래덩굴을 끊어 꺾꽂이했습니다. 논이 있어야 벼농사를 짓듯 꿀샘식물이 있어야 양봉을 할 수 있습니다.
1. 약제 처리는 미루어야 합니다
아까시꽃 필 때 밖일벌 알낳는 이 시기는 약제 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왕벌이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 산란을 그치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약제 처리와 개미산 처리는 어린 벌에 치명타가 되고 약이 잔류되므로 아까시꿀이 끝나고 밤꿀이 끝날 때까지 미루어야 합니다. 응애는 수벌집으로 유인하여 생태공학적으로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미산성차아염소산수는 거의 모든 균을 죽이는 예방에 좋습니다.
2. 아까시 1급 밖일벌 알을 많이 받습니다
아까시꽃에서 꿀을 가져오는 1급 밖일벌이 이 주간에 태어납니다. 꿀벌은 태어나 집안일을 하다가 18일 이후부터 오역만라며 꿀을 모읍니다. 일만 하면 8.5일 일하다가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아카시아꽃이 피는 때를 10일에서 20일로 보면 4월 5일까지 산란된 알이 1급 밖일벌이 되며 늦어도 4월 15일까지 산란된 벌이 아까시꽃에서 일하는 1급 외역벌입니다.
3. 벌집 더 넣기
막음판 밖에 두었던 예비벌집은 산란권 안으로 넣어줍니다. 수벌방이 없고 3~4회 알을 낳은 벌집에 어느 정도 먹이가 있다면 제일 좋은 벌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벌집 더 넣는 일은 무리하면 안 됩니다. 아직도 새벽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때가 있습니다. 벌집을 그대로 두고 차례로 넣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막음판 밖으로 벌이 한 장이상 넘어왔을 때 벌집을 더 넣을 수 있습니다.
사각산란은 최대한 알을 받는 전문 양봉 기술입니다.
4. 꿀벌의 쏠림 현상과 처리
꿀벌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낮놀이라고 부르는 기억 비행 연습은 낮놀이 후에 다른 통으로 들어가거나, 밖일 후에 자기 집으로 찾아가지 않고 남의 집으로 가는 일이 있습니다. 알 낳고 새끼 키우는 벌집을 빼어 강군에 넣어주어 세력을 고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약군에 넣어주면 보호가 안 됩니다. 일벌이 많은 통의 벌집을 들어내어 나들문 앞에서 털어주어도 됩니다.
5. 분봉열이 일어나기 전에
알을 많이 받기 위해 관리하다 보면 분봉열이 나타나는 통이 있습니다.
강군은 4월 초순에도 살림을 나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여왕이 불량하거나 환기가 잘 안 되고 과보온과 자극먹이가 원인이 됩니다. 분봉열은 일찍 발견해야 하는데 관찰과 경험이 중요합니다.
6. 물주기와 꽃가루떡 공급
깨끗한 물주기는 연중 필요합니다. 물은 먹이장을 넣어주면 진하게 된 꿀을 녹여 먹고 꽃가루와 섞어서 젖을 분비하여 새끼를 기르는 데 쓰입니다. 자연꽃가루도 많이 들어오는 이때는 미리 준 것이 남아있다면 더 줄 필요는 없습니다.
7. 나눔의 원리
강군의 번데기판을 약군에 나누어주면 약군은 곧 강군이 되고 나누어준 강군도 나누지 않는 강군보다 더 잘 자랍니다. 분봉열이 없기 때문입니다. 1번은 분봉열 발생으로 잘 안 되는 일이 있고 3번 벌통이 제일 잘 됩니다. 약군에 나누어 주고 새집을 지으며 알을 낳기 때문입니다. 새집을 지으면 분봉열이 발생치 않으며 알도 많이 낳고 꿀과 꽃가루를 더 많이 모으게 됩니다. 집을 짓는 일은 꿀벌의 본능적이 일입니다.
첫댓글 ㅠㅠ 저는 아직도 뻥튀기 기계 예열 중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일기가 말썽이네요.
한결선생님께서는 벌 잘 크지요?
저도 피난 중입니다.
설날이 입춘 후에 들면 늦추위가 있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이 맞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한결선생님,
4월 초부터 벌통에 벌집틀 을 넣어서 빈벌집으로 만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