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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로운 삶 인생 사랑 (새삶나눔터) 원문보기 글쓴이: 賢者無敵
4월 13일, 금요일 농민들이 서울 강남 한 복판에 모였습니다.
FTA 반대 시위가 아닙니다. 전국의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서울 시민들 그것도 유행에 민감한 2,30대 젊은이들에게 토마토를 직접 홍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미 FTA 타결됐다고 낙심하고 있을 수 있나요?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토마토가 얼마나 좋은 지 알리고 선전해야죠. 그래서
산지가 아니라 젊은이들이 많은 서울 한 복판에서 축제를 열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3천여 농가의 연합 기구 (사)한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 최계조 회장(부산 대저농협 조합장)의 말입니다.
사실 이 농민들 대단합니다. 열정이 넘치고 아주 공격적입니다. 아마 국산 농산물 마케팅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기법을
구사하고 있을 겁니다. 토마토 판 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자조금(스스로 돕는다는 뜻)을 만들고 이 돈으로 2005년 처음 TV
CF를 제작했습니다. 비록 매체비가 많지 않아 공중파 방송엔 틀지 못했지만, 매우 세련된 영상이었습니다. 그에 이어 올 해도 CF를 만들어 이미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계획하고 의논하는 자리에서 만난 농민 대표들에게서는 프로의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축제는 판매 행사가 아니고 산지별 홍보도 필요 없으며 오직 ‘익혀 먹는 토마토가 몸에 더 좋습니다’라는 간결한 메시지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토마토 재배 농민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토마토 생산자협의회는 생과일로 먹는
우리나라 토마토 시장이 곧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토마토는 30대 이상의 주부들이 주 소비층입니다. 게다가 날로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소비층을 만들고 익혀 먹는 다양한 요리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토마토 재배
농민들에게도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내건 슬로건이 바로
“365일 건강한 습관, 토마토 이제 익혀드세요” 입니다.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익혀 먹으면 효능이 두 배, 거기에 올리브유를 곁들이면 네 배가 된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붉은색을 내는 성분인 리코펜은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암 발생 위험을 줄여줍니다.
또한 토마토는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바이러스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흡연자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입니다.
실제로 토마토는 서양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생으로 먹는 것은 물론 주스, 케첩, 퓌레, 소스로
만들기도 하고 덜 익은 토마토는 피클을 만들어 먹기도 하죠. 서양요리에 이처럼 토마토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토마토가 알칼리성 식품이라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토마토생산자협의회의 전략은 서양식 요리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타겟이라 축제의 장소는 주말
2,30대가 수십만 명 씩 오가는 코엑스 밀레니엄광장. 외제차, 신형 휴대전화 런칭쇼가 연중 계속해서 열리는 곳입니다. 농산물 축제이지만, 최신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세련된 전시기법,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야 했습니다.
지루한 판매 행사 이제 그만!
농산물도 축제, 재미있고 화려한 요리쇼가
펼쳐집니다.
토마토 스파게티, 리조또, 피자 등 이태리 요리사(대학로 ‘디 마떼오’ 주방장 제나로 살바토레)가 직접 보여주는 토마토 요리와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의 다양한 가정식 토마토 요리가 축제 현장에서 펼쳐집니다. 그리고 사흘 내내 각양각색의 토마토 요리 시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관람객들은 토마토 요리를 맛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시피가 담긴 예쁜 엽서를 챙길 수 있고, 토마토 화분도
받아갈 수 있으며 농민들이 직접 가지고 올라온 싱싱한 토마토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그 밖에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 토마토
건강 강좌도 있습니다. 물론, 축제이니 만큼 재미있는 공연도 보고, 퀴즈도 풀고, 선물도 받아갈 수 있습니다.
[토마토를 구워서 먹어보는
체험행사장의 구워먹는 토마토입니다.]
[강남 한 복판에는 많은
시민들이...오가고...]
[어린아이들은 구워먹는
토마토가 어떤 맛일까 궁금해 하더군요...]
[행사장에서는 직접
토마토요리를 해서 시식하는 행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맛있는
토마토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행사기간내내..토마토주스는
무한리필됩니다.]
[미니화분도 하나씩 공짜로
나누어 드린답니다.]
이번주말...삼성동으로 토마토 구경하러 한 번 가 보세요.
사진/글 : 농림부 블로그 기자
고성혁, 최규민
첫댓글 알쓰~
진작부터 알았지만 실천이 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