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년 5 월 12 일 수요일 맑음
구름산 아우가 이번 풀천지 방문때
풀나라 숲속에서 커피 만들기에 관심을 보이는 재현이를 위하여
바리스타의 길을 즐길수 있도록
커피 만들기 세트 일체를 선물해 주기로 약속하더니
자상한 메일과 과분하고도 엄청난 선물을 보내왔다.
모든 기호식품이 병들어있는 세상에
마약보다 무서운 습관을 만들며
인스탄트 식품의 폐해는 끊을수 없는 악마의 유혹이 된지 오래이다.
최근들어 건강의 적이 되어있는
커피 설탕 담배 심지어 마약까지도
원래 제대로 잘 쓰면 약이 될수 있는 식품들이었다.
그러나 자본의 마수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원산지 원주민들에게 극악한 착취가 자행되었고
수만리 바다건너 유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인체에 치명적인 가공처리가 잔인하게 가해지면서
모든 식품에 방부제와 설탕의 폐해가 깊숙히 스며들게 되었고
온갖 병마의 주범들로 자리잡게 된것이다.
풀향기 아내도 인스턴트 커피의 유혹을
좀체로 끊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구름산 아우의 의미있는 조치는
건강한 커피를 제대로 마실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더하며
크나큰 감동과 깊은 감사를 전해본다.
좋은 인연이 전해주는 드높은 향기에
행복한 기쁨에 흥건히 취하며
이미 스스로의 인생이 바리스타인
구름산 아우의 감동적인 메일을 소개해 본다.
커피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커피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수 있도록 장비셋트를 구성해서 주문했습니다.
수신인은 재현이로 했습니다.
재현이의 정성과 재주라면,
아마 올 연말쯤에는 제가 배워야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ㅎㅎ
인터넷의 세곳에서 주문했으며,
제대로 도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내역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보시면 대부분 어떻게 쓰는지 아실 수 있는 물품이지만,
수망로스터와 생두는 처음 보실 것입니다.
생두는 볶기전의 원래 생커피콩인데,
푸른색을 띄기 때문에 영어로는 green bean이라고 합니다.
생두를 보내드리는 이유는,
첫째, 원두, 즉 볶은 커피콩은 대략 2~3주 이내에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생두를 필요할 때마다 직접 볶으면 항상 신선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두는 콩과 성질과 보관법이 비슷해서 선선한 그늘에 보관하면 대략 1년이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생두는 원두 가격의 5분의 1밖에 안하며, 커피콩의 원래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셋째, 생두를 볶는 방법에 따라서 미묘하고 다양한 커피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른바 술에도 브랜딩이 있듯이, 커피도 볶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커피콩을 브랜딩하면
풀천지만의 브랜드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맛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원두(볶은 커피콩)도 한 봉지 주문했습니다.
최대 3주이내에 소비해야 하며, 냉장고에 넣으면 안되고 밀봉해서 선선한 그늘에 보관해야 합니다.
(원두는 바짝 볶은 콩이므로 성질이 숯과 같아서 주변의 수분과 잡내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며,
또한 기름기가 많아서 공기와 접촉하면 산폐가 빨라집니다..)
수망 로스터는 가스불을 이용해서 생두를 볶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구조의 로스터입니다. (한번에 대략 100~200g 정도 가능..)
제 생각에는 가스불보다 아궁이의 숯불을 이용하면 아마 최고의 커피맛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러워라..-.-;)
커피로스팅에 대해서는 네이버 카페의 커피마루(http://cafe.naver.com/coffeemaru)을 참고하세요.
'홈로스팅' 코너를 보면, 로스팅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과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드립'코너를 보면, 드립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커피를 어떻게 내려야하는지 대략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잘못 하고..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주의~)
먼저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원두는 볶은지 하루가 지나야 제맛을 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된다는 것 빼고는, 대충 막걸리와 비슷합니다. 유효기간도 그렇고.. ^^)
드립퍼와 드립서버를 2개 주문한 이유는,
한 셋트는 커피내리는 용도로,
다른 한 셋트는 차를 내리는 용도로 사용해보라는 의도입니다.
커피을 드립하는 방법과 완전히 같은 방법으로 모든 차를 내릴 수 있으며,
이 또한 또다른 방법으로 차의 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한번 시도해보시죠..)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나는 대로 풀천지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요리와 생활의 지혜" 코너을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재현이한테는 만드는 즐거움을,
풀향기 형수님은 드시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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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fe Museo (http://www.caffemuseo.co.kr/index.asp)
ILSA 온도계 : 1개
Union 수망로스터 L : 1개
Peugeot Nicaragua 핸드밀 : 1개
칼리타 Drip server 800 : 2개
HomeCaffe (http://www.homecaffe.co.kr/)
칼리타 드리퍼 102D : 2개
알라딘 드립포트 1.0 : 1개
칼리타 Coffee Filter 102Y : 2개
TIAMO 청소용 브러쉬 (중) : 1개
마에스터커피 쇼핑몰 (http://www.maester.co.kr/)
모카 예가채프 200g (원두) : 1개
콜롬비아 SUP 후일라 Q-Grade 1kg (생두) : 1개
모카 예가체프 G2 1kg (생두) : 2개
모카 시다모 NATURAL G4 1kg (생두) : 2개
너무도 귀한 정성과 과분한 선물에
선뜻 감사인사도 전하지 못하고
저녁내내 인터넷을 뒤져 우선 먼저
선물 내역을 살펴 보았다.
하나하나의 놀라운 가격을 확인하고 황망한채로
그 깊은 정리에 가슴이 저려온다.
재현이의 재주가 늘 부족하여 안타까우면서도
한없는 정겨움에 담겨진 높은 뜻을 잘 받들어
재현이의 인생길에도 훌륭한 바리스타의 길이
소중한 친구로 함께하길 바래본다.
너무나 큰 기쁨에 흥건히 취하며
커피 만들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오늘 우리가 선물받은 커피 세트 일체를
하나하나 소개해 본다.
ILSA 온도계 : 25,000 원
Union 수망 로스터 L : 48,000 원 ( 원두 볶는용 )
Peugeot Nicaragua 핸드밀 : 138,000 원
영원한 라이온 킹이라 불리우는 자동차 회사 푸조의 핸드밀로
카뮤에서 그동안 판매했던 국내수입 푸조 핸드밀과는 다른 제품입니다.
높은 완성도와 성능, 특히 커피를 분쇄할 때 중심축이 흔들림 없이
고정되어 커피의 분쇄입자가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분쇄를 할 때 유난히 시끄러운 점은 단점이긴 하지만
다른 핸드밀과 비교해보면 분쇄할 때 손에 힘이 훨씬 덜~ 들어갑니다...^^
칼리타 Drip server 800 : 1 개당 17,000 원
칼리타 드리퍼 102 D : 1개당 4,900 원
알라딘 드립포트 1 . 0 : 34,000 원
칼리타 Coffee Filter 102 Y : 1 개당 3,900 원
TIAMO 청소용 브러쉬 ( 중 ) : 12,000 원
모카 예가체프 200 g ( 원두 ) : 15,000 원
콜롬비아 SUP 후일라 Q - Grade 1 kg ( 생두 ) : 14,500 원
모카 예가체프 G2 1 kg ( 생두 ) : 1 개당 12,700 원
모카 시다모 NATURAL G4 1 kg ( 생두 ) : 1 개당 10600 원
소개도 하고 감사인사를 겸하여 올려 보았다.
이토록 크나큰 정리에 제대로 보답할수 있도록
앞으로 풀천지 바리스타 재현이가 열심히 노력하여
구름산 아우가 부러워 하는 대로
숯불에 볶아 놓은 더 좋은 원두를 만들어 내어
최고의 맛으로 보답할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좋은 인연은 이렇게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주는가 보다.
구름산 아우의 드높은 열정에 감읍하며
건강의 행운이 행복으로 함께 하길 소망해본다.
첫댓글 보내 주신 분의 정과 받으시는 분의 마음이 참 훈훈하고 구수합니다. 정겨움에 한껏 취해 봅니다. 아주 좋은 커피향이 인천에 까지 전해질 듯합니다.
소박한 농부의 길을 아끼고 대접해줄수 있는
고귀하기 이를데 없는 드높은 향기를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그 정겨운 뜻이 어긋나지 않도록
재현이가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커피향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나중 아정님이 풀천지에 반가이 들리시면
정겹게 맛보여 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