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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 단독주택' 나온 진짜 이유 들어보니…'건설 패러다임' 바뀐다 - 머니투데이 (mt.co.kr)
아파트가 대세인 지금 왜 '단독주택'인가.
국내 최상위급 건설사 GS건설 (21,100원 ▼600 -2.76%)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단독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이에 대해 "자이가이스트가 설립된 배경은
건설산업의 변화에 있다"며 "현장 중심에서 벗어나 OSC(Off-Site-Construction, 탈현장 건설)이
대세가 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프리패브(건축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생산,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 사업을
한국에서 펼치기 위해 우선 목재를 사용한 모듈러 단독주택 사업에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OSC를 하려면 프리패브가 자연스럽고, 나무야말로 프리패브에 적합하고,
GS건설이 경쟁력있는 주택사업에도 잘 맞는다"며
"현재 한국에서 목조로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은 단독주택에 국한돼 있다"고 했다.
GS건설과 남 대표가 단독주택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1985년에는 단독주택이 전체 주택의 77.3%, 아파트는 13.4%에 그쳤다.
하지만 2000년에는 아파트가 47.7%로 단독주택(37.1%)을 추월했고,
2018년에는 아파트 61.3%, 단독주택 22.3%로 주거문화가 달라졌다.
하지만 미래의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남 대표는 "인구 과밀의 시대가 지나가고,
50~60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앞으로 10년간 계속 연 80만명 가까이 은퇴할 것"이라며 "
은퇴 후 거주 형태에선 단독주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이로 인한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변화,
5도 2촌 및 워케이션 개념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지방소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부분 지자체에서
도시의 은퇴 또는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 중이고,
이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수준 높은 단독주택의 공급이 주요 과제가 됐다"고 했다.
이어 "'세컨하우스'수요가 늘면서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이가이스트'로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했다 차별화된 점이 있는가?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한 단독주택 시장의 흐름을 담았다.
단독주택의 특징에 걸맞게 개인의 고유한 특성들과 취향을 삶의 공간으로 옮긴,
'나만의 집'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주거문화를 제안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 2050'의 가치도 담았다.
자이가이스트는 가장 친환경적 소재인 목조를 구조체로 선택했다.
목조는 이산화탄소 저장량과 배출량이 뛰어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63㎡ 목조주택 한 채의 탄소 저장량은 17tCO2로,
승용차 18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
목조 모듈러주택을 만드는 충남 당진 자이가이스트 공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안쪽 첫 번째 라인에서는 목재를 재단하고 못을 박아 바닥과 벽체 등을 만든다.
가운데 라인에서 여기에 합판을 붙여 상자 형태로 만들고 투습방수지인 ‘인텔로’를 붙인다.
글라스울 등 단열재를 벽체에 충전하고, 뒤퐁사의 방수지인 타이벡 등을 바깥에 두른다.
완성된 모듈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마지막 라인에 있는 레일을 타고 출고된다.
이후 현장에 설치한 후 내장 등 마무리 공사를 한다.
지난 4월 25일 이곳을 찾았다.
작업자들이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목재를 재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목재가 레일을 타고 기계실 안으로 들어가면 톱니가 내려와 순식간에 잘라냈다.
설비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폐쇄된 형태로 작동하거나, 철망 가드로 둘러쳐져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공장을 안내해준 배고운 자이가이스트 전임은
“기계가 오차 없이 재단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균질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자재 손실이 거의 없다”면서 “현장 작업을 최소화해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듈러 건축은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송·조립해 완성하는 건축 기법이다.
공사 기간을 기존 공법 대비 35~44%까지 줄일 수 있다.
모듈러 단독주택의 경우 설계와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고 빠르면 2개월 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설계·인허가, 기초공사, 골조공사, 마감공사로 진행되는 기존의 선형 과정을 벗어나
기초공사와 동시에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하는 ‘병렬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 1동 건축 시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18.85톤으로
철골 프리패브주택 54.06톤(목조의 2.86배),
철근 콘크리트 주택 79.98(목조의 4.24배)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목조는 친환경 건축물이자,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건축물이다.
첫댓글 북미에서도 공장에서 벽체와 지붕 트러스등을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시공하는 방식은 수십년전부터 있어 왔는데....
문제는 국내도로 여건과 현장 여건 등으로 현장 건축이 더 유리할때가 더 많답니다.
그리고 목조주택은 지금 현재에도 현장시공으로도 보통 2~3달이면 충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