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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cta sunt servanda' { '계약(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역우산악회의 1박 2일 4월 정기산행은 수 개월 전 부터 예정되어 있던 계획이었다.
불행하게도 '폭풍우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우리 모두에게 '계획이 에정대로 진행될 것이가?' 하고 걱정하게 하였다.
그러나 우리 고대역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로마법 '약속은 지켜져야한다'는 法諺처럼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하였다.
우리 회원 각자 각자는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참석한 21명은 약속을 지키는 대의 명분을 택했다.
그리하여 카페에 예고한 계획표대로
홍성철 (67)선배님을 비롯한 10명은 검봉산 등산을
60학번 선배님들은 사우나를
권영관(65)선배님을 비롯한 몇 명의 부르즈와(?)들은 실내 골프를
각자 각자의 선택대로 첫 날 오후의 일정을 소화했다.
우리 역우회는 엄격한 상하의 위계질서가 확실한 일사분란한 조직체이지만
그 가운데 선후배간의 情은 어느 조직보다도 따뜻하다.
그리고 각자 각자의 의견과 특장을 고려하는 '각 자의 그의 것을 '----正義가 실현되는 조직체임을 어느 상황 어느 곳에서도 찿을 수 있다.----그래서 항상 좋다.
나는 검봉산 등산을 중도에 포기한채 (짝이 무릅 수술의 후유증으로)호젓한 평지 산길을 걸었다.
비는 내리고
오가는 사람의 발길도 뜸하고
.....................................
갑자기 음큼한 마음이 발동했다.
그래서 나는 그만 내 짝을..................
2. 저녘식사와 산악회장 부부
저녘과 아침 식사는 숙소에서 직접 취사로 해결했다.
그 취사의 책임은 모두 유회장 부부의 몫이었다.
21명의 입을 해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각자의 입맛 모두를 만족하게 한다는 것은 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저녘 식사를 하는 우리 일행 모두는 하나같이 유영주(78)와그의 부인의 정성과 애씀에 이구동성으로
칭찬 일색이었다.
특히 '유회장은 참 장가 잘 갔다.'
'회장 역활 너무 잘한다. 연임하면 좋겠다.'
라고들 하며 동원하는 형용사가 모자랄 뿐이었다.
입을 즐겁게 해주는 그의 부인에게는 더 많은 찬사를 보냈다.
이런 행사 (예: 지난 봄 영남 알프스 산행과 가을 주왕산 산행, 올 봄 시산제 등에서 보인 헌신적인 봉사)
에서의 정성 그리고 발군의 음식 솜씨에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유영주와 그의 짝
---그들이 있어 고대 전통은 이어진다.(go)
---그들이 있어 고대 역우회는 빛난다.(고...고..)
---그들이 있어 고대 역우 산악회는 영원하다.(高 高 高 )
3.술 자리----홍성철 선배님의 분노
(이 부분은 지극히 나만의 주관적인 사고 판단에서 나온 것이며, 어느 부분은 제발 주관적인 것이기를 빌 뿐입니다.)
언제나 고대 역우회의 술 자리는 끝이 없다.
초 저녘부터 시작한 술 자리는 중간에 노래방을 다녀온 사람들이 합석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술이란 묘한 것.
취하면 자기 목소리가 커지고
단순해 지고
과격해 지고....
끝 까지 술 잔을 기울였던 각자 각자는 발언 시간이 허용되면 자기 주장에 열을 올렸다.
자기 주장에는 과격하고 .....
그러나 서로는 상대방의 과격하고 참기 어려운 언사가 있어도 참고 배려하는......마치 '그래 그동안의 스트레쓰를
풀어봐라' 하듯이 ...
그리하여 항상 우리의 술 자리는 않 좋은 추억의 술 자리는 없는 것이다.
그 와중에도
권영관 선배님의 화려한 재학 시절의 무용담은 우리 까지 덩달아 우쭐하게 해 주었다.
--고대 5개 운동부, 그리고 비 5개 운동부,칠사회( 고대 비밀 폭력 써클)등 모두를 장악했노라고......
그 모든 힘의 원천은 고대 역우회에서 나왔노라고.....
단연 술 자리의 주인공은 홍성철(67)선배님이었다.
홍성철-------그는 누구인가?
고대 입학전에 이미 mr.korea 를
입학 후에는 고대 역도부, 칠사회를 접수하고
서울----그리고 명동을 휩 쓸며 장안의 미녀들의 등살에 학점을 신경써야 했던
----상 남자!
작금의 고대의 추락하는 위상을 보고 술 자리를 빌어 분노를 표출하였다.
" 너희들 정말 잘해.... 이 놈들아아 ...."
이 외침에 다시금 고대의 얼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최근 mb정부의 퇴장 이후에 사회 곳곳에서의 고대 위상의 기울음은 우리 고대 가족 모두에게 우울하게 하고 있다.
삼성----중앙일보----성대
작년 어느 때인가 삼성의 방계(?)라고 할 수 있는 중앙일보가 세계 대학 서열에서 연대에 이어 성대 그리고 그 다음이 고대라는 치욕적인 기사를 내 보냈는가 하면,
mb 정권이 교체되면서 삼성에서 대형 로펌과 손을 잡고 국무총리, 법무장관 등을 성대가 차지하면서 여타 고위직에서 고대는 굴욕을 감수해야 했고,
이러한 현실에 대해 우리 고대 가족은 분노할 수 밖에 없고,
홍 선배는 그 분노를 애긎은 후배들에게 폭발하고 만 것이 아니가? 생각듭니다.
언론은 여론몰이에 앞 장서기에
조선일보가 미는 연대와
중앙일보가 미는 성대에게
동아일보가 미는 고대가 밀리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어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면 너무 과장인가? 나는 웬지 조중동 이란 서열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인촌 일가족이 밉고 짜증이 난다.
한상대 검찰총장.
박지원이 난데 없이 " 한상대 검찰총장이 자기 자리를 보존하기 위하여 부하의 비리를 야당 국회위원에게 제보했다" 말하며, mb정권의 말기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자에 대한 보복이 가해졌다.
한상대 검찰총장(고대 법대 77학번)은 내가 알기로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검찰총장 자리 몇 일 더 해보려고 검찰수사권을 쥐고 있는 총장이 부하비리를 야당에 제보하는.......
초등학생도 웃을 그런 비상식적인 일을 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
'氷山의 一角' 이라는 말이 있다.
얼음은 그 9분지 1만 얼굴을 내민다.
그 9분지 8은 물에 잠겨 그 모습을 알 수 없다.
권력싸움....패자의 추한 일 부분을 보고 전부를 평가해서는 안된다.
얼굴을 드러낸 부분보다 훨씬 많은 숨겨진 부분을 고려해야한다....특히 우리 고대 가족은 더 더욱..
권력 싸움.......승자는 독식한다.!
패자는 말이 없다!
mb정권 말기의 네임덕을 최소화 해보려고 발버둥 쳣던 한 총장은 서울대넘들에게 뒷 통수를 얻어 맞고 쓸쓸히 권력의 뒷전으로 사라졌을 뿐이다.....마치 고대 위상이 기울어 지듯.......
이러한 여러 현상에서 " 우리 다닐 때는 성대는 고대 입시에서 떨어진 넘 들이 들어가는 후기 대학이여! 혹은 성대생들이 고대 제일 많이 편입했어."라며 옛 날의 영화만을 회상하며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 더욱 막강한 삼성의 자금력이 뒷 받침하는 성대를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홍선배가 윗 통을 벋고 분노했던 그 진심어린 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고대는 각성하고 준비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고대! 화이팅!
4.최원길 변호사에 대한 옹호
술 자리가 오래 지속 될수록 각자의 목 소리는 커지고 분위기는 때로 어색해 질 수도 있다.
그 날 술 자리에서의 최변호사는 법정인 듯 착각하고 너무 많은 유창한 변론에 몰두했다.
발언 기회를 놓친 선배들은 쓴 소리를 하곤하였다.
그러나 내가 아는 최변호사는 평소에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그런 사람아니다.
그는 사법고사를 재학중에 합격한 재원이다.
변호사 생활도 30년 가까이한 노련한 중견 변호사다.
힘만 쓴다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역도부에 최변같은 문무를 겸비한 한 사람은 보배이다.
아마도 그는 그 날 " 나 오늘은 변호사 아니므니다."라고 선언하고 일탈을 의도했을 것이다.
30여년 변호사 생활 하면서 판. 검사들과 두뇌 싸움에서 얼마나 많은 쓰트레쓰를 받았겠는가?
그 많은 정신적 압박에 대하여 형제같은 우리 역우회 선배님들에게 친형대하듯 애교를 부리고 싶어 과장된 행태를 보였다라고......
혹은 선배님들에 대한 애정표시가 너무 over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어떠할가요?
5. 삼악산 등산과 김문희(65)선배님.
다음날 아침 식사후의 삼악산 등산은 마지막에 6인(김문희선배님.강노평.이익재.최원길부부.강호연)만이 완등하였다.
전날 과음과 일기불순이 참석자의 숫자를 줄인 듯하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눈에 덮흰 설경은 장관이었다.
중간에 갈근탕을 권하는 최변부인 익재동기,호연종씨가 너무도 정이 넘쳐흘러 좋았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호젓한 산 길을 김문희선배님과 많은 대화로 지루함을 달랬다. 자연히 대화 주제는 요즘 살아가는 생활이 중심이었다.
인터넷 회사를 운영하시는 선배님은 요즈음의 경제현황에 대하여 소상히 알고 계시며 그리하여 재미잇고 유익한 토론을 할 수 있었다.
이하는 당시 김선배님과 토론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현재 실물 경제 현황은 " 매출액 상위1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국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이며 (정확하게는 2010년 36.5%, 2011년 41.6%, 2012년 50.8%),
전체 고용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이렇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경제의 양극화 문제는 심각하다며 김선배님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자본주의 경제는 그 위기에 항상 대체 상황으로 극복을 하곤 햐였다며 "미국 경제학자 칼레스키의 자본주의 4.0 " 에 대한 설명으로 토론의 장을 넓였다.
"20세기 초 자유방임의 고전자본주의 ( 자유방임--국가로 부터의 불간섭--순수한 시장 경제--경쟁---성장 )의 자본주의 1.0 시대를 지난----부익부 빈익빈의 극대화 현상 도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케인즈의 수정자본주의( 국가개입 일반을 정당화 하는 자본주의체제)의
자본주의 2.0시대 도래---정부통제기능 극대화의 모습이 나타나자
1970년대 자유시장 자본주의 (신 자본주의로 시장이 초래한 배분상태를 재조정하되 그러한 조정이 경제주체들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매카니즘)의 자본주의 3.0 시대---그러나 시장조정역량신뢰 붕괴로
현대의 '다 같이 행복한 성장을 추구'하며 ' 따뜻한 자본주의'로 '기업의 사회적 공익을 극대화'
하는 시장 중재를 수반한 사회동반 성장 도모하는 자본주의 4.0 으로 현 상황을 극복해 보자는 결론에 이르며 시장 실패에 대한 대안들을 그 시대 그 상황에 근접하게 발전되어 왔으나 앞으로
박애자본주의 ( philanthrocapitalism)--(*matthew bishop 등 저술)에 기대를 걸어 보자며 의미있는 토론을 마쳤습니다.
6. 밤안개의 변명
밤 안개----내가 혼자 쓰는 별호이다.
한때 '장항선 밤안개' '강남 밤안개'라고 자칭하며 자칭 조직없는 깡패(?)를 자처하며 살았던 적이 있다.
고약한 인상이 자칭으로 부르는 깡패가 통용될 수 있었으리라.
그래서인지 나는 선배님들에게 불손하게 보일 수 있고
살갑게 선배님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과 태도 때문에 '건방지다'라는 오해도 받을 수 있다.
조직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연유에 대하여 나를 변명하기 위하여 작년 역우 카페에 "영남알프스 산행기"를 기고하면서 설명을 드린 바 있다.
---이카로스의 오만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의 고통---
더더욱 임플란트 시술 때문에 술을 마실수 없는 처지여서 한 잔 따르면 한 잔 받아 먹어야하는
역우회 술 문화가 무서워 이번에도 선배님들에게 드리려고 조니 워커 한 병 가지고 갔으나 홍진호에게 술 따르는 일을 대신 시켰습니다.
술 한잔 따르지 못한 이 못난 바보를 용서하지 마십시요.
60학번 이재현선배닙.장덕만선배님.허정남선배님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7. 감사의 인사
나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
그 이름은 유성수(69)다.
나는 그를 백두라 부른다.
백두-----대통령도 할 수 있는 인품 그리고 인생관을 소유한 자.
그러나 '산'과 '역도부'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위하여 살아가는 욕심없는 사람!
그는 내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마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도와준 고마운 사람이다.
나의 은둔 생활을 탈피시킨 사람도 그다.
그는 나에게 " 밤안개여! 울지마라! 인생에 있어서 울보는 누구도 기억해 주지 않은다!"며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하여 나를 어둠에서 광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똑 같은 비중으로 우리 69역우들의 변함없는 우정이 나를 사회에 적응시켜 주었습니다.
고맙다! 친구들아!
그리고 만나면 반갑고 기분좋은 홍진호--난 너 땜시 역우회와....내 로망...
너무 잘 생겨 부러운 김효원...
나를 날라다준 이웃 사촌이고 일가인 강호연,
술 자리에서 대작을 못해드려 미안한 임영대(65)선배님, 강희중(67)선배님.
강남대로에서 몇 번 인사드렸던 이재일(65)선배님.
대학선배님인 권선배님 형수님.
최변 부부도...
오늘은 참석한 모두에게 ---각자 각자에게 그의 것이 (正義) 실현되게 하십사하고
크게 모두의 이름을 불러 보고 싶다.
2013. 4.11.
逸草 드림
* 逸草는 산속에 숨어 누가 거들떠 보지도 않은 풀 포기라는 의미의 저의 號입다.
첫댓글 무구한 온달장군님!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무학대사님의 경지에 오르셨군요.
극도의 과찬에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평강공주님과 부디 행복하소서.. carpe diem !!
고마워유. 친구!
위 내용중 자본주의 3.0은 1970년대를 (1070년대로 오기), '건강지다'는 '건방지다'의 오기 입니다.
선배님깨 누가되었다면 사죄드리고 앞으로 신경쓰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봄세.......
뭐라고 리플을 달긴 달아야 할것 같은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서 기껏
아래와 같이 씁니다^^
to be continued.....
회장! 이 영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지? 회장을 계속(?) 하겠다는 건지......
아니 점잖키로 소문난 내가 무슨 무용담이 있다고 술을 빌어 뻥을 쳤단 말인가! 우리 집 애들 엄마는 속았다고 이제와서 난리를 치니 노평이 책임져!!!!
술이 웬수야 술이.
선배님! 동시대에 같이 핵교다녔던 여러 사람들이 진실을 입증하더이다. 뻥이라니오!!!. ㅎ ㅎ ㅎ ㅎ , 형수님은 성님의 지성과 야성에 폭 빠저서리.........
노평아우와 작금의 경제 상황을 토론하며 산에 오르니, 산행도 가볍고, 逸草아우한테서 배우는것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좋은 토론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저희 부부 사진 이쁘게 많이 찍어 주세용.....항상 감사해요!!!
젊은 저도 감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의 글 솜씨..그리고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문장과 글의 흐름이 세월을 무색케 하네요. 깡패?? 그건 제가 역도부 시절 가졌던 별명인데..다시 듣게 되니 새삼스럽네요. 좋은 시간이었고 제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던 산행 이었습니다. 아쉬움은 첫날 저녁 제가 숨는 바람에 동기 진호가 혼자 막내노릇하느라 고생했다는거. 모든 선배님들께서 그리 아껴주시니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 해야겠죠. 자주 뵙도록하겠습니다. 참, 형님 경기남부 모임도 서서히 움트는 시기가 와야 할 것 같네요.
칭찬인지는 모르겠는디 그것이 객관적일때 옳은것 아닌가벼? 종씨라고 주관을 앞세워서는 안되는디..... 경기남부 모임 만들면 일매나 좋을고......참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