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4-8-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경찰, 장기밀매 군 병원 단속 - 장성급 병원장 등 구속
Hospital’s dark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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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ha Lina / The Phnom Penh Post) 어제(8.10) '쁘레아 껫 미얼리어 병원'(Preah Ket Mealea Hospital)의 모습. 이 병원의 고위 관리들이 장기밀매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
기사작성 : Phak Seangly
캄보디아 국립 경찰은 토요일(8.9) 프놈펜(Phnom Penh)의 한 군 병원을 급습하여 장기밀매 조직으로 밝혀진 이들을 단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에는 이 병원의 의료 전문가들 및 국방부 소속 장성 2명도 포함됐다.
이번에 단속된 조직원들은 여러 달 동안 불법 장기밀매에 연루된 해당 조직원들 중 2번째로 체포된 그룹이다. 프놈펜 경찰청의 '인신매매 단속 및 청소년 보호국'(Anti-Human Trafficking and Juvenile Protection Office)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체포된 조직원들에게는 "고의적 인신매매 및 고의적 인신매매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토요일에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군 병원인] '쁘레아 껫 미얼리어 병원'(Preah Ket Mealea Hospital)의 원장인 리 소완(Ly Sovan, 54세) 중장과 부원장인 께오 다웃(Keo Davuth, 58세) 소장도 포함됐다. 그 밖에는 의사인 쪼운 분학(Choun Bunhak, 28세), 중국 국적의 쳉 판준(Zeng Fanjun, 51세) 박사, 누 딩 후(Nhu Ding Huu, 62세) 박사, 그리고 마 렝 치앙(Ma Reng Qiang, 79세) 씨도 포함됐다. 경찰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중국 국적자들은 중국계 베트남인들(=화인들)이라고 한다.
또한 또 다른 "중국계 베트남 국적자"로서 신발공장 노동자인 짱 홍 르(Trang Hong Lue, 30세) 씨도 프놈펜의 쁘람삐 마까라(Prampi Makara) 구에 위치한 '달린 카페'(Dalin Cafe)에서 체포됐다.
본지는 어제(8.10 일) 중국 대사관 및 베트남 대사관에 논평을 들어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는 <인신매매 방지법>에 따라 장기 거래는 금지되어 있고, 위반자는 7년~15년 사이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캄보디아 국내 뉴스 사이트인 <듬 엄삘>(Deum Ampil)에 따르면, 이 군 병원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됐고, 작년에 이곳에서 신장(=콩팥)을 적출당한 사람들이 3~5명이라고 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장 판매자는 5천 달러에 판매했지만, 적출된 신장은 중국 국적자들에게 각각 3만5천 달러에서 4만 달러 정도에 팔렸다고 한다.
프놈펜 경찰청의 '인신매매 단속 및 청소년 보호국'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수사과정에서 미성년자 1명도 진술을 했다고 한다. 쭈온 소완(Chuon Sovan) 프놈펜 경찰청장 및 이번 단속과 수사를 지휘한 '프놈펜 지방법원'의 미어 짠 삐셋(Meas Chan Piseth) 부검사는 어제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국립경찰청'의 차이 시나릿(Chhay Sinarith) 부청장은 8명을 구속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상세한 질문은 내무부의 인신매매 방지국장인 뽈 삐터이(Pol Pithey) 경찰소장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차이 시나릿 부청장은 "그(=뽕 삐터이)의 부서가 이번 사건을 관할한다. 나도 알긴 하지만 상세히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뽈 삐터이 국장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
'프놈펜 경찰청'의 '인신매매 단속 및 청소년 보호국'의 께오 티어(Keo Thea) 국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7명이 취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병원장 리 소완 중장도 "다른 이들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계속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한편, 어제 아침 '쁘레아 껫 미얼리어 병원'에서 만난 직원 한명은 경찰이 토요일에 들이닥쳐 용의자들을 체포해가는 광경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자들이 체포되기 전까지 장기밀매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병원 앞마당은 조용했지만, 환자들의 가족들과 친지들은 구속에 관한 소문 때문에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다. 남편이 수술실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던 25세의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내 남편의 신장 하나가 적출당했을까봐 염려하고 있다. 만일 그들이 [남편의 신장을] 적출해도 우리는 모를 것 아닌가. 남편은 마취를 당한 상태이고, 나는 수술실 밖에 있었다. |
토요일의 단속은 한달 사이에 두번째로 이뤄진 신장 밀거래 조직의 단속이었다. 이번 단속은 캄보디아에서는 신기원으로 기록될만한 사건으로서, 많은 이들이 단속을 환영했다. 지난달(7월)에는 40세 여성 옘 팔라(Yem Phalla) 용의자와 그녀의 의붓딸인 옘 아시 삿(Yem Asi Sas, 29세) 용의자가 체포됐다. 그들은 국제적인 장기밀매를 위해 자신들의 직계 가족을 속이고 신장들을 적출한 혐의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토요일에 구속된 이들이 지닌 영향력 때문에 기소를 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언제나 고위 군 장교들이 범죄에 연루될 경우, 그들이 과연 처벌을 받게 될지에 관해 공공연한 의문이 존재했다. 이번에는 아무도 빠져나가서는 안 될 것이다. 프놈펜에 주재하는 외교사절들과 유엔(UN) 관계자들은 즉각적으로 자신들의 상부에 보고를 하고, 이번 사건이 장기밀매를 종식시키려는 캄보디아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추가 보완 취재 : Alice Cu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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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단 단속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고..
체포된 용의자들이 엄청나게 고위급이군요..
훈센 총리도 평소에 알고 있던 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캄보디아도 많이 변한거죠..
고위층들이 이제 벌만큼 벌었으니..
아주 쪽팔린 정도의 부패 관행은 좀 없애보자는 것도 같고 말이죠..
하여간 엄청나네요..
군 병원에서 장기적출이라....
그나저나
한국의 기자들은 <프놈펜포스트>나 <캄보디아 데일리> 기사를 보고 좀 배워야 할 겁니다..
이 기사 한편을 쓰는 데도
도대체 몇 군데에 전화통화를 시도했는지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일단 모두 풀려났습니다. 캄보디아 데일리에 따르면 환자 셋도 잡혔는데 모두 베트남 사람들이었답니다. 신장은 바로 옮겨져야 하는데 ... 일단 언론은 중국인들에게 팔렸다는데 뭔가 다른 것이 있습니다.
아.. 그래요???
캄보디아 데일리도 살펴봐야겠네요..
만일 베트남인들에게 팔렸다고 하면
큰 소동이 벌어질 수도 있죠..
두 기사 모두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데 이 경우 ppp 기사가 더 잘 썼어요. 하지만 그 환자들에대한 언급이 없지요.
그렇군요.. 참...
저 역시
중국에서 이제 장기가 비싸져서 캄보디아로 오는건가..
의아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도
체포된 의사들 중에 "중국계 베트남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의 국적은 베트남이어야 하는데
여기서 굳이 중국 국적이라고 한단 말이죠..
그것도 이상했습니다.
아. 그렇군요. 일단 팩트.... '있었다'라는 부분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울트라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
여기에 관해선 노위티 님께 감사해야죠 ^^
ㅎㅎㅎ....노위티 님,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20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