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 제목 : ◈해피투게더◈ 9회 시나리오 (7/14)
#1. 엄지 만화방 앞 (밤)
지 석 : (놀라서 보고만)
채 림 : (비틀비틀 다가온다)
지 석 : 채림아?
채 림 : 야 여기 서서 두 시간이나 기다렸어 임마!
- 채림, 순간 휘청하며 지석 품으로 쓰러진다. 지석, 바로 일으켜 세우는데,
채 림 : (지석 바라보는)
지 석 : 괜찮겠어? (하는데)
- 채림, 지석을 안아버린다.
지 석 : (당황)
채 림 : 5분만 이러구 있자. 5분후엔 꼭, (깊은 한숨) 꼭 풀어주께. (좀 더 꽉 껴안는다)
지 석 : (난감) ... (기분 묘한) ... (끝내 몸을 빼낸다)
채 림 : (쓰게 웃고는) 서지석한테 안기면 어떤 느낌일까... 나 그동안 참 궁금했어. (이런 느낌
이었구나! 끄덕끄덕) 이런 느낌이었구나 너?
지 석 : 가자. 바래다주께. 많이 취했어.
채 림 : 잘났다 임마! 그래 너 잘났어! 근데 나두, 너만큼은 잘났다 어? 틀려? 내말 틀려 서지
석?
지 석 : 안틀려. 맞아.
채 림 : 근데 너 왜 자꾸 내 자존심을 밟아? 왜 날 하루에두 몇번씩 이렇게 못나게 만들어?
지 석 : ...
채 림 : (깊게 보며) 너 보구 있음 나 가슴이 막 뛴다! 도둑놈 사기꾼놈들 불러다 앉혀놓구 조
서 쓰구 있다가두, 니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막 뗘! 속에서 천둥이 치구 번개가 치구 지
들 멋대루야.
지 석 : (바라보고만) ...
채 림 : 어지럽구 가슴이 아프구 막 멀미가 나는데두... 나 통제가 안돼. (도전적으로 응시)
지 석 : (눈빛 흔들리는, 그러나 안피하고 받아낸다)
#2. 찬주동네 중국집 앞 - 동네길 (밤)
- 태풍과 불퉁한 태지, 나온다.
태 풍 : 자 껌! 야 이거 풍선껌이다 풍선껌!
태 지 : (불퉁) 이 아파요. 아저씨나 많이 씹어요!
태 풍 : (쥐어박으며) 아빠! 아빠 임마! 너 선생님한테 아빠 얘기 하구 그럴땐 '우리 아빠가요'
한다면서 왜 나만 보면 아저씨야? 내가 니 아빠란게 그렇게 맘에 안들어? 영 싫어?
태 지 : (불퉁, 땅만 보고 앞서 걸어나간다.)
태 풍 : (좀 보다가 쫓아가 나란히 걸으면서) 야 첫날이라고 가불을 안해주는 바람에 너 먹고싶
은 불고기 못사주구 짜장면으루 좀 떼웠다! 아무리 그래두 그렇지, 그만한 일루 입이 한
보따리나 텨나와 있냐? 너 이거 심각한 불효야 어? 무지 불효자식 하는 거야 너?
태 지 : (멈춰서고 땅에 시선) 아까 삼촌이 우리 선생님 안데리구 갔음 어쩔뻔 했어요? 아저씨
가 불고기 사준다고 내가 얼마나 자랑해 놨는데, 불고기 안사주고 짜장면 사주면 우리선
생님이 얼마나 놀라겠어요?
태 풍 : 마침 지석이삼촌이 짠하구 나타나서 우리수하씰, (하다가) 니네선생님을 델구 갔잖아?
태 지 : 맨날 안지키면서 약속만 뻥뻥 하고 아저씬 왜 그렇게 철이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선생
님도 아저씨 안좋아하고 삼촌만 좋아하잖아요!
태 풍 : (움찔)
태 지 : (한숨 푹) 부탁인데요? 이제부터 아저씨두 나처럼, 지석이 삼촌처럼 훌륭하게 되려고
노력 좀 하세요. (근심많은 얼굴로 걸어나간다)
태 풍 : ... (보기만, 씁쓸하다!)
#3. 엄지 만화방 앞 (밤)
- 벽에 나란히 기대 서있는 채림과 지석, 두 사람 다 바닥에 시선 던지고 있다.
채 림 : (지석 옆모습 본다)
지 석 : (시선 고정)
채 림 : (집 쳐다보며) 일층에 있어 이층에 있어? 니 방말야.
지 석 : (집 쳐다보며) 저집, 우리한텐 좀 특별한 집이야. 가난보다도 맘이 더 추웠던 우리 삼남
매의 지난 10년이 고스란히 베어있거든. ... 지키구 싶더라. 꼭.
채 림 : 응. 억만금 하구두 안바꾸는 니 자존심하구 바꾼 집이라는 거 나두 알아.
지 석 : (쳐다보며) 나한테 수한... 저 집하구 같아.
채 림 : (흔들리는, 응시하기만)
지 석 : 내 인생에서 가장 길고 어두웠던 길을 함께 걸어준 애야. 걔한테 등 돌리는 짓, 난 못
해.
채 림 : ...
지 석 : 그래 나, 윤채림이란 여자, 욕심나. 욕심 생겨. 하지만 건 가슴이 아니라 머리루 내는
욕심이야. 순수한 게 아냐-
채 림 : (O.L, 반갑다) 됐어. 그정도면 나한텐 희망적이야. 벌써부터 니맘까지 달라구 안해. 세
워만 둬. 수하씨 옆에 나란히 세우든, 니 옆에 나란히 세우든, 그렇게 세워만 둬.
지 석 : 수하하구 나, 안변해. 그대루 예정대루 가.
채 림 : (O.L) 아니. 이미 변하구 있어. 넌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지 석 : ...
- 그때 태풍과 태지, 걸어오다가 두사람 발견하고 ?해서 멈춰선다.
태 풍 : (? 유심히 보며) 야 삼촌 옆에 있는 여자, 수하씨 우리수하씨 아니지?
태 지 : 아니예요. 키가 훨씬 크잖아요.
태 풍 : (자세히 보는, 아! 생각난다!) 어? 맞어 맞어! 그 여자야 그 여자!
#4. 비전 (6부 #3)
수 하 : (어? 눈빛 흔들리는)
태 풍 : 어? 어?
- 채림, 지석손에 명함 쥐어주는데 수하쪽에선 채림이 지석손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5. 엄지 만화방 앞 (밤)
태 풍 : (적당히 숨으며) 야 숨어 숨어. 현장 잡아야 돼 현장! 안들키게 조심해 너?
- 두 父子 숨어서 호기심 가득한 목만 쭉 내밀고 있다.
채 림 : 어둡고 지루한 터널, 이제 다 지나왔어. 지금부턴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야! 터널 안에
서 켰던 라이튼 이젠 필요없어. ... 나 너한테 날개가 돼줄거야. 세상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게 튼튼한 니 날개가 돼줄거야. 넌 너 가고싶은 데루 날기만 해.
지 석 : (NO라고 외쳐야 되는데 거부할 수 없다!)
채 림 : (미소로 보다가) 술 다 깼어. 가께. 그냥 들어가. (툭 치며) 나 간다. (가는)
지 석 : (그자세 그대로)
채 림 : (돌아보고는 다시 가까이로 와서, 입술에 입맞춤 한다!) 잘자. (간다)
지 석 : (쳐다보는, 혼란스럽다!)
-놀란 얼굴의 태풍, 손으로 태지의 눈이며 얼굴 가리고 있다.
태 지 : (그 손 떼내며) 윽 윽 숨 막혀요.
태 풍 : (지석 보고 채림 보고 혼란스럽다)
- 지석, 안으로 들어간다.
태 풍 : (너무 놀라서) 너두 너두 들어가. 가.
태 지 : (아쉬워서 쳐다보는데)
태 풍 : (복잡한) 가 어서.
태 지 : (꾸벅 절하며, 아쉬움으로) 안녕히가세요. 아저-(기어들어가는 소리) 아,아빠. (하는데)
태 풍 : (무슨 생각났다! 홱 달려나간다)
태 지 : (서운한 눈길 던지면서 들어간다)
#6. 수하집 앞 (밤)
- 채림, 본능적으로 걸음 멈추고 수하집을 올려다본다.
채 림 : ...
- 급하게 달려 내려온 태풍, 채림 앞을 확 가로막고 선다!
채 림 : (움찔 보는, ?) 뭐예요?
태 풍 : (노려보는, 풍선껌 불다가 터져서 달라붙는다)
채 림 : (깡팬가?) 뭡니까?
태 풍 : (아래서 위로 쭉 훑어보고, 채림을 한바뀌 빙 돌면서 훑어본다)
채 림 : 이 동네 양아치쯤 되는 모양인데 날 잘못 잡았어! 너같은 놈들 잡는게 내 일이야!
태 풍 : 사둔 남말 하지 맙시다! 이봐요! 내가 보기엔 날은 아가씨두 영 잘못 잡았어! 지난번엔
내가 이 손이라서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엔 아무리 좋게 봐줄려고 해도 이 입이야 입!
어이구야- 나 못참아! 이번엔 진짜 그냥 못넘어가!
채 림 : (??, 유심히 본다)
태 풍 : 이봐요 아가씨! 멀쩡하게 생긴 아가씨가 아니 왜 자꾸 우리 지석이한테 추근덕대요 추
근덕대길? 아가씨 우리지석이 약혼한 거, 거 몰라요? 임자 있대니까.
채 림 : (놀라서) 누구...세요? 서검사하군 어떻게...?
태 풍 : 누구나마나 여기 이집, 이집이 바루 우리지석이하구 결-... 결-혼할 여자가 사는 집이
요 예? 냉수 먹구 속차려요! 내친김에 정신까지 차리든지! 이건 경곤데, 한번만 더 내
눈앞에서 우리지석이한테 추근덕대면 그땐 콰악- 암튼 알아서 하쇼 예? 아 전봇대 치
워요!(비켜요!) (씩씩대며 간다)
채 림 : (?)
태 풍 : (문득 멈추고 수하집 올려봤다가 걸어 내려간다)
채 림 : (??) 저기 이봐요? (쫓아내려가며) 누구예요? 지석이하군 어떻게 되는 사인데요?
태 풍 : 형이예요 왜요?
채 림 : (놀라서) 형이라뇨? 지석이한테 형은 없는 거루...
태 풍 : 허! 그놈하구 뭐 친한 사이두 아닌가 보네. 한 번 물어봐요? (성큼 걸어나가며) 참고로,
전봇대 아가씨! 내 이름은 서태풍이요 서태풍!
채 림 : (의아한, 태풍 뒷모습 쳐다본다)
#7. 지석방 (밤)
- 태지 잠들어 있고, 지석은 벽에 기댄 채 고민에 싸여있다.
수 하 : (E) 나만 불안했으면 좋겠어 오빠. 불안해 하는 건, 나 혼자만 했으면 좋겠어.
#8. 비전 (8부 #60)
수 하 : 나 언제나 오빠한테 편하구 아늑한 둥지가 돼주구 싶어. 밖에서 지치구 상처받구 돌아
온 오빨, 내가 따뜻하게 위로해주구 치료해 주구, 나 그러구 싶어.
#9. 지석방
- 일어선 지석,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책장에서 법률서적 이것저것 꺼내보는데,
채 림 : (E) 나 너한테 날개가 돼줄거야. 세상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게 튼튼한 니 날개가 돼줄
거야.
지 석 : (혼란스런, 떠오르는)
#10. 비전
-9부 #1의 지석을 안던, 그리고 안고있던 채림!
-9부 #5의 지석에게 입맞춤하던 채림!
#11. 지석방
- 책상 위엔, 지석이 무심코 뽑아낸 법률서적들 쌓여있다.
지 석 : (내가 왜 이러지?) ... (하나씩 꽂는데)
- 핸드폰 울린다.
지 석 : (본능적으로 홱 본다, 수하다!)
- 핸드폰 울리는데, 지석은 물끄러미 보고만...
#12. 수하방
-핸드폰 든 수하, 갸웃한다. 신호음 가는데 안받는다.
수 하 : (이상한) ... (끈다. 문득 들어오는)
- 핸드폰에 부착돼 있는 수하와 지석의 스티커 사진!
수 하 : (엷게 미소 짓는)
#13. 엄지만화방
-불 꺼진 적요한 실내... 어둠 속 지석의 굳은 실루엣이 깊은 한숨을 내쉰다! (F.O)
#14. 나이트클럽
-바쁘게 돌아가는 음악, 신나게 춤추는 사람들...
-혼자 술 마시고 있는 문주. 많이 취했는데 술 계속 들이붓고 있다.
웨이터 : 3번룸 들어가. 구찌손님이니까 서비스 잘해. (가는)
문 주 : (무시하고 술만 계속)
웨이터 : (가다가 돌아보고) 야 빨리 안들어가구 뭐해? 사장 뜬거 몰라? (바쁘게 가며) 빨리 들
어가! (간다)
문 주 : (무표정으로 술만) ... (테이블의 윤주사진 본다. 눈, 코, 입, 안경, 윤주의 손을 손가
락으로 느껴본다)
-뒷테이블에서 남자의 우는 소리 들린다!
문 주 : (? 돌아본다)
-신엽, 술 마시면서 울고 있다. 울다가 마시다가 울다가 오징어 다리 뜯다가,
신 엽 : (닭똥같은 눈물 연신 흐르는)
#15. 비전 (8부 #36)
-햇살 아래, 사람들 속을 걸어가는 윤주 업은 신엽.
윤 주 : 있잖아. 나 좀.. 무섭다 신엽아?
신 엽 : (움찔, 목메서) 어.
윤 주 : 나중에, 나중나중에, 한참 나중에 신엽아...
신 엽 : (가슴이 미어지는) 어.
윤 주 : 그때두 니가 나한테 꽃다발 주면, 그땐 꼭.. 그땐 꼭, 군말없이 받을게.
신 엽 : 으이씨. 어.
#16. 나이트클럽
- 문주, 신엽 테이블로 와 앉는다.
신 엽 : (쏟아지는 눈물 창피하다) 가. 으이 귀찮아. 빨리 가!
문 주 : (가만히 손수건 건넨다)
신 엽 : (한번 쳐다보고 받는다, 닦는)
문 주 : 너 광고할 때 나오는 펩시맨 알지? 그 펩시맨, 눈 코 입이 없는 얼굴이잖아. 왜 그런줄
알아? 모르지? 모르겠지 어?
신 엽 : (코까지 휑 풀며) 몰라. 왜 없는데?
문 주 : (먼저 웃으며) 콜라병에 구멍 나봐라. 야 바람 빠지구 김 새잖아! (웃는데)
신 엽 : (인상 쓰며) 으이- 너땜에 이 맥주가 팍 김샌다! 어후 그걸 유머라구 하냐? 어? 내가
진짜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줘? 잘들어 어?
문 주 : (빤히 보며) 다 울었어?
신 엽 : 어? (아차! 또 울기 시작하는)
문 주 : (좀 웃으며 술 마시는)
신 엽 : 너 기도 같은 거 해봤냐?
문 주 : 기도?
신 엽 : 어.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 그냥 막 해댔다가 하느님 부처님 스트레스 받으면 내말 하
나두 안들어줄 거 아냐. 해봤으면 기도하는 법 좀 가르쳐주라.
문 주 : 무슨 기도할 일 생겼어?
신 엽 : (끄덕)
문 주 : 미안하다. 기도 같은 거, 나하군 적성이 안맞아. 한 번두 해본 적이 없다야!
신 엽 : 없어? 하긴 너나 나나... (고민)
한번만 : 어이 서문주! 사장님이 찾으신다! 얼른 가봐라 얼른. 살벌한 분위기야.
문 주 : (좀 두렵다! 가다가 돌아보며) 야 새끼깡패!
신 엽 : 뭐 깡패? 손님들 듣는데 기집애가 콱! (쳐다보는)
문 주 : 기도하는 법 알게되면 나한테두 좀 가르쳐주라! (간다)
#17. 나이트클럽 사장실
-홍사장 매서운 표정으로 책상에 앉아있고, 필두 좀 안절부절하며 소파에 앉아있다.
-문주 들어온다.
문 주 : 찾으셨어요?
홍사장 : (가까이 오라는)
문 주 : (?)
필 두 : (??)
- 문주 가까이 간다.
홍사장 : (어깨) 주물러봐.
문 주 : (억지로 주무르는)
홍사장 : 힘을 골고루 제대루 줘야지 음?
필 두 : (문주 보는데)
문 주 : (필두 본다)
필 두 : (외면)
홍사장 : 나한테 빌려간 돈, 가만 보자 그게 벌써 언제야? 이봐요 조이사! 어떻게 우리 미스서가
조이사한테 그돈 돌려주던가?
필 두 : 예? 예 아직... 그래두 이잔 꼭 꼭 찍었습니다. 3개월 동안 하루도 안빠졌어요!
홍사장 : (홱 노려보며 말은 문주에게) 갚아야지? 음? 시간이 부족하면 내가 더-
문 주 : 3개월만 더 주세요. 3개월 뒤엔 꼭 갚겠어요.
홍사장 : 어 3개월? 또 3개월이라... 알았어. 그만 나가봐.
문 주 : 죄송합니다. (나간다)
홍사장 : 내 업소에서 일한 지 얼마나 됐지?
문 주 : 1년..됐는데요?
홍사장 : 어 1년. 가봐.
- 문주 나간다.
홍사장 : 조이사 일하는 거 영 맘에 안들어. 이거 직무유기야 직무유기. 책임져.
필 두 : (O.L, 일어나며) 3개월 뒤엔 꼭 받아 올리겠습니다. 이번엔 빈틈없이 처리하겠습니다!
홍사장 : 책임지구 서문주 정리해버려! 상판 반반하니까 뭐 손핸 안보구 넘길 거야.
필 두 : 예?
홍사장 : 뭐 안되면 변두리나 아예 섬같은 대루 돌려버려!
필 두 : (얼어붙는)
#18. 나이트 클럽 룸 있는 복도 - 룸 안
-문주, 축처져 온다. 문득 룸안 들여다보는데,
-룸안, 거하게 벌어져 있는 술판, 그 속에 여종업원들의 모습...
문 주 : (저게 내 모습이겠지!)
-맨끝 룸 앞의 한번만,
한번만 : 서문주 거기서 뭐해? 여기잖아.
문 주 : (간다)
한번만 : 빨리 들어가. 너 찾아온 손님이야. (문 열어주는)
문 주 : (멍한 시선 던진다)
-룸안, 40대 샐러리맨 문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문 주 : (문 확 닫아버리고 뛰쳐나간다)
한번만 : 야 왜 그래 어?
- 문주, 뛰어나가다 조필두와 마주치지만 내처 뛰쳐나간다.
조필두 : (부르려다가 어두운 얼굴로 뒷모습 쳐다보고만, 고민된다)
#19. 나이트클럽 앞 - 계단 (밤)
-문주, 뛰어나와 계단으로 내려간다.
-계단 중간쯤에서 멈춰서는 문주. 갈 데가 없다.
-문주, 자신의 차림 훑어보고는 뒤돌아 나이트클럽쪽 본다.
문 주 : (쓰게 웃는, 다시 추적추적 계단 올라간다)
-문주, 안으로 들어가려다 오토바이에 오르는 신엽 발견한다.
문 주 : 어디가?
신 엽 : (핼멧 쓰며) 기도하러.
문 주 : 기도..하러?
신 엽 : (시동거는)
#20. 텅빈 시내 도로 (밤)
-달리는 신엽의 오토바이!
-문주, 뒤에 타고 있다!
#21. 명동성당 밖 성모마리아상 앞 (밤)
-어둠 속에 세워져있는 신엽의 오토바이.
-성당 입구 성모 마리아상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문주와 신엽. (깡패와 호스티스 복장!)
신 엽 : 야 기집애 니가 먼저 해.
문 주 : (담배 피우며) 아냐. 난 그냥 따라온거야. 새끼깡패 너나 해.
신 엽 : (계면쩍) 손은 어떻게 해야 되냐? 이건 부처님한테 하는 거 아니냐?
문 주 : 하고 싶은 대루 해. 설마 뭐라 그러시겠냐?
신 엽 : 목욕이래두 하구 와서 하까?
문 주 : 몸 때 밀어낸다고 맘 때까지 청소 되냐? 그냥 해.
신 엽 : (무릎 꿇고 앉는다. 주머니에서 물수건 꺼내 손 깨끗이 닦는)
문 주 : (웃는다)
신 엽 : 으이 절루 좀 가 있어.
문 주 : (떨어져 서서 성모상 바라본다, 불편하고, 저도 모르게 담배를 끈다!)
- 신엽, 두손 모으고 눈 감고 기도한다. 정성스럽고 진심을 다해서 오래오래...
- 문주, 그 모습 엷은 미소로 바라보는... 자신도 기도하듯 두손을 만들어보다 씩 풀고마는...
#22. 윤주동네 (새벽)
-윤주, 신문 돌리고 있다. 휘-하는 휘파람 소리! 윤주 보면,
-태풍, 저만치서 신문 돌리고 있다. 손 흔드는...
윤 주 : (행복하다!)
태 풍 : (신문 꾸러미 흔드며) 누가 먼저 돌리나 내기 할래? 지는 사람이 아침밥 하기! 어때?
윤 주 : 좋아!
태 풍 : 준비 시-작!
-두사람 서로 질세라 바쁘게 움직이면서 신문 넣는다. 내기도 즐겁다!
-신문 던져넣으며 뛰어가던 윤주, 휘청하면서 바닥에 주저앉는다.
윤 주 : (호흡 가쁘고 힘든, 들킬까봐 몸 움직여 숨는)
태 풍 : (돌리면서 고함) 야 서윤주 오빤 다 벌써 다 돌렸다! 어? (마지막 신문 넣고, 손 탁탁
털며 기쁜, 윤주 찾는데)
- 윤주 안보인다!
태 풍 : (?) 윤주야! (찾으며) 임마 서윤주?
-태풍, 지나쳐가다가 어?해서 돌아보면, 윤주, 대문앞에 주저 앉아있다.
태 풍 : 거기서 뭐해? 임마 오빠가 그렇게 불렀는데 대답두 안해 자식이.
윤 주 : (힘든데 미소로) 오빠가.. 이겼네?
태 풍 : (윤주 신문 꾸러미 보고) 하이 자식, 안돌리구 뭐했어 너? 왜? 다리 아파?
윤 주 : 어어. 다리 아파서 좀 쉬구있던 참이야.
태 풍 : (잠시 보다가) 줘봐. 오빠가 돌리구 오께.
윤 주 : 고마워 오빠.
태 풍 : (가면서) 자전거 얻다 뒀어? 그거나 찾아서 슈퍼앞에서 만나자. (뛰어나간다)
윤 주 : 응. (슬픈)
의 사 : (E)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병원에 와서 혈액투석을 받아야 됩니다. 다음에 올땐 가족들
하구 같이 오세요. 가족들부터 검살 해봅시다.
윤 주 : (힘들게 일어나서 걸어나간다)
#23. 윤주집 마당 (아침)
-자전거 대어져 있고, 평상에 앉아있는 태풍과 윤주.
태 풍 : (졸리고 피곤) 아침이구 뭐구 에라 잠이나 자야겠다. (눕는다)
윤 주 : 출근 안해?
태 풍 : (낄낄) 출근이라구 하니까 내가 꼭 근사한 회사 같은데 어 샐러드맨이냐? 뭐 그런 사람
같다야! 야 이 오빠도 양복 그거 쫙 빼입으면 폼 날거야 어? 내가 또 보통 옷걸이냐?
야아- 글구보니까 여태 양복을 못입어 봤네. 어?
윤 주 : (5남매 사진 보면서) 찬주언니 지석오빠 문주언니...
태 풍 : (? 본다)
윤 주 : 우리집에 왜 나 안데리구 가?
태 풍 : (벌떡 일어난다)
윤 주 : 나 싫대? 오지..말래?
태 풍 : 무,무슨 소리야 그게? 니가 왜 싫어? 왜? 내가 말했지. 그동안 문주가 어 문주언니가
너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보구는 싶지 윤주 넌 그쪽 가족들 따라 호주 갔대지, 문주 맨
날 울었어 맨날.
윤 주 : (시선 떨군 채) 나 보자구 그래야 되는 거잖아? 그동안은 잊구 살았서두 한가족이면,
한형젠데, 나 한번쯤 보자구 그래야 되는 거잖아 오빠?
태 풍 : 어어 사실은 얘길 아직 얘길 못했어 윤주야. 너 찾았다구하면 당장에 달려들 오지, 어
후 알았으면야 누나하구 지석이 벌써 왔어. 그럼? 미안하다야. 그동안 내가 좀 바빴냐?
너도 알다시피 오빠 취직두 했고 글구 또 또-
윤 주 : 자라면서 많이 생각했었어. 사진엔 다섯인데 왜 오빠하구 나만 고아원에 버려졌을까?
버려진게 맞다면, 날 버린 언니 오빨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태 풍 : 버린 거 아냐. 그냥 헤어진거야.
윤 주 : 응.
태 풍 : 찬주누나, 지석이 문주... 많이.. 보구싶어?
윤 주 : (도리질) 느낌이 없어. 아무 느낌도. 너무 어릴 때 헤어졌잖아. 그냥 그냥 좀 궁금해.
사진으루 키워온 내 상상하구 얼마나 같을까 또 얼마나 다를까...
태 풍 : (좀 난감, 언뜻)
찬 주 : (E) 너하고의 관곈, 그 7년으루두 충분히 불행이구 악몽이었어! 가! 그냥 가! 안만난 걸
루 쳐! 가능하면 그 7년두 지워. 그리구 다신 우릴 찾아오지마. 그래줬음 고맙겠어.
태 풍 : (어두운) 만나..볼래? 집에 한 번 가볼래?
윤 주 : 나중에 나중나중에... 나.. 아직 준비가 안됐거든... (생각이 많다)
#24. 엄지만화방 앞 (낮)
-찬주와 고모, 잘 차려있고 나온다.
고 모 : 서두루자 응? 내가 밥때 맞춰 간다 그랬거든. 얘 벌써 11시다 11시!
찬 주 : (망설여지는)
고 모 : (못마땅한) 좀 세련된 거루 안차려 입구 너두 참.
#25. 수하집 앞 (낮)
-수하母와 수하, 자전거 끌고 계단 내려온다.
수하모 : (반색) 어이구 사둔어른!
수 하 : (어! 미소로) 안녕하세요 고모님? (찬주에게 눈인사)
찬 주 : (불편)
고 모 : 어젯밤에두 봐놓구서는 뭐가 또 안녕하세요냐 넌? 레퍼토리가 고것뿐이야?
수 하 : (?)
수하모 : (왜 이러나? 짐짓) 아휴 이렇게 곱게 차려입구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사둔어른? 찬주하
구 어디 좋은 데 가시나봐요 사둔어른?
고 모 : 예에 좋은 데 가는 건 맞는데요, 말끝마다 사둔어른 사둔어른, 우리하구 사둔 못해 안
달났어요 수하엄마?
수하모 : 네?
찬 주 : 고,고모?
고 모 : (가만 있으라는 싸인!) 내 수하엄마 맘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아 지들끼리 좋아 이
실가락지 정도 주구받은 거 가지구, 뭐 그래 동네방네 돌면서 검사사위 얻었다구 자랑을
해요 자랑을? 아 세상 일을 누가 알아요?
수 하 : (심상치 않다)
수하모 : (자존심 구겨지나 꾹 참으며) 세상 일이야 지들 맘대루 돌아가라 그러구, 아 약혼식 치
뤘으면 결혼식 올린 부부나 진배 없는 거죠? 안그래요?
고 모 : 부모두 참석 안한 약혼식이 어디 약혼식이예요? 내가 얘들 부모 아닙니까?
수하모 : (화난다!)
찬 주 : 고모 가요. 늦었어요 네?
고 모 : 그래 가자꾸나. 첨 만나는 건데 우리가 초댈 해놓구 우리가 늦을 순 없지. 여기서 검찰
청까지 한시간은 족히 걸리지?
수 하 : (어? 움찔)
찬 주 : (수하모 향해) 죄송해요. (수하 향해) 다니러 온거니?
수 하 : (어두운) 응. 뭘 좀 빠뜨리구 가서.
고 모 : (가면서 중얼) 걸핏하면 빼먹구 잊어먹구!
수 하 : 잘 다녀오세요 고모님!
고 모 : (대답없이 가는)
찬 주 : 가께. (간다)
수 하 : (착 가라앉은)
수하모 : 어후 더워 어후 더워! 아니 왜 왜 저런대니 어? 며칠 전까지만 해두 요 등 밀어주면서
알쿵달쿵 어쨌네 저쨌네 착착 달라붙더니만. 뭐 수하엄마? 아휴 더워 아휴 더워.
수 하 : 가볼게요. (자전거 이끌고 걸어나간다)
#26. 유치원 앞 (낮)
-수하, 골똘히 생각하면서 자전거 이끌고 온다.
-수하, 자전거 주차시키면서,
수 하 : (불안한, 자꾸 되새겨지는)
고 모 : (E) 첨 만나는 건데 우리가 초댈 해놓구 우리가 늦을 순 없지. 여기서 검철청까지 한시
간은 족히 걸리지?
수 하 : (자전거를 놓친다)
-쓰러지는 자전거.
수 하 : (그 자전거 멍하니 내려보고 있는)
#27. 서울지검 (낮)
#28. 검찰청 로비 입구
-바쁘게 들어서는 지석과 시계 보며 어떤 기대감으로 나오던 채림, 맞닥뜨린다. 문을 사이에 두
고 동시에 멈춰서는 두사람. 두사람 시선 부딪치고...
지 석 : (어색함 밀어내고 문 열어준다)
채 림 : (나온다)
지 석 : 점심?
채 림 : 응.
지 석 : 다음에 보자. (들어가는데)
채 림 : 잠깐만 서검사!
지 석 : (돌아보는)
채 림 : (가방에서 서류철 꺼내 미소로 건네는)
지 석 : (뭐야?)
채 림 : (봐봐!)
지 석 : (보면)
-98~99년 국내 마약 관련 사건자료철쯤!
지 석 : 있어.
채 림 : 펼쳐봐. 니눈이 번쩍 뜨일거다!
지 석 : (? 펴서 본다!)... (어?)
채 림 : 나이트클럽 댄선데 도와달라구 어떻게 내앞으루 전화가 왔어. 애인이 마약 판매책인데
그여자말룬 깡패들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래. 마약거래 현장을 알려줄테니까
자기 애인은 빼달라구.
지 석 : (눈 빛내며) 언제 어디서 한대?
채 림 : (모른다고 으쓱) 그 여자 입장에선 좀 끌구당겨 보는 거겠지. 전화 또 올거야.
지 석 : 나한테 넘겨.
채 림 : 여자검살 찾던데?
지 석 : 강력부에 여자검사가 어딨어. 또 전화 오면 내방으루 연결시켜줘. 응?
채 림 : (그 서류철 뺏으며) 내가 묻는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면 그때 넘기께.
지 석 : (나 참) 질문해.
채 림 : 니네 고모님 뭐 좋아하셔?
#29. 고급 레스토랑
-고모와 찬주, 채림 식사중이다.
고 모 : (실내 둘러보며 감탄, 기분 좋다)
찬 주 : (채림 찬찬히 살핀다)
채 림 : (미소) 서검사하구 꽤 오래 됐는데 인사가 너무 늦었어요. 죄송해요.
고 모 : 아이구 죄송은 무슨, 우리가 미안해요. 인산 우리가 늦었지? 안그러냐? (찬주 쿡쿡 찌
르는)
찬 주 : 네-에. 진작에 윤검사님 모시구 감사하단 인살 드렸어야 되는 건데, 어떻게 하다보니까
오늘까지 왔네요. 큰돈인데 선뜻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채 림 : 어후 말씀 놓으세요. 서검사하구 학교때부터 친구였으니까 그냥 저두 언니라구 하께요.
괜찮으시겠어요?
찬 주 : (불편, 끄덕이는)
채 림 : (맛있게 먹으며) 고모님 저 이걸룬 부족할 것 같은데 다른 거 하나 더 시켜두 돼죠?
(낮춰서) 맛은 좋은데요 이집 음식 양이 적거든요. 검산 이 머리가 아니구요 힘이 좋아
야 돼요 힘!
찬 주 : (그러는 양 쳐다본다, 정말 지석이한테 관심이 있는 건가?)
고 모 : (마음에 든다!) 시켜 뭐든 어 뭐든 시켜.
채 림 : 이봐요! 여기요 여기! (씩씩하게 부르는)
고 모 : (찬주에게 마음에 든다는 싸인)
찬 주 : (복잡한)
#30. 엄지만화방 안
-태지, 2층 올려다보며
태 지 : 아직두 멀었어요? 나 배 고파요! 빨리 좀 해요 빨리!
-대답없다.
태 지 : (?, 올라간다)
#31. 찬주 부엌
-태지, 이곳저곳 살피는.. 부엌엔 보글보글 찌개 끓고 있고, 야채들도 다듬어져 있다.
태 지 : (갸웃, 안방문 여는데)
#32. 안방
-태풍, 대자로 누워 3남매(지석 졸업사진) 사진 보고 있다.
태 풍 : (씁쓸하다)
태 지 : 여기서 뭐해요? 맛있는 밥 해준댔잖아요?
태 풍 : 요기 아빠 옆에 누워봐. 얼른.
태 지 : (눕는다, 태풍처럼 다리 벌리고 손도 똑같이)
태 풍 : (천장 보는, 픽 웃는)
태 지 : (똑같이 따라 하는)
태 풍 : 아빤.. 여기 이 방에 지금처럼 편하게 우리 태지하구 누워보는 게 소원이었거든.
태 지 : 무슨 소원이 그래요? 시시해. 그럼 벌써 소원 다 이룬 거잖아요.
태 풍 : (가로젓는) ... 아빠 소원 다 이룰려면, 문주고모도 여기 누워야 되고 윤주고모도 여기
누워야 되고 찬주-, ...찬주고모랑 지석이삼촌도 다, 모두 다같이 여기 누워야 돼.
태 지 : 그 많은 사람이 어떻게 다 누워요?
태 풍 : 왜 누울 수 있어. 이 마음만 맞으면.
태 지 : (꼬르르)
태 풍 : 니 배야? (꼬르르)
태 지 : 지금 건 아저씨 배예요!
태 풍 : (벌떡 일어나며) 가자 밥 먹으러.
태 지 : 할머니하고 찬주고모 오기 전에 빨리 먹어야 돼요 빨리. 들키면 큰일나요.
태 풍 : (처연해서) 괜찮아 임마. 아빠 고모 만나러 온거야. 고모한테 중요한 얘기가 있거든.
(윤주 얘기다!)
#33. 수하집 앞 (낮)
-찬주와 고모, 걸어오는..
고 모 : 쏘옥 아주 쏘옥 맘에 들더라 난. 애가 벌써 총기가 있는 게, 아 어른 기분 맞출 줄두
알구 어, 얘 얘 무슨 검사 인물이 그렇게 좋냐? 그저 귀티가 좔좔좔 흐르는게 수하 걔
하군 아주 비교가 안되더라 엉?
찬 주 : (수하집 불편하다)
고 모 : 우리 부담 안주자고 지가 알아 계산 다 해논 것만 봐라. 얼마나 이쁘냐? (하는데)
- 새차(EF소나타 정도) 두사람 곁을 지나간다.
찬 주 : (비키며 흘낏 보는)
고 모 : 아 고놈(새차) 그거 잘빠졌다! 야 난 것두 모르고 이건 얼마짜린가 저건 또 얼만가 어
찌나 쫄았던지, 끽하면 너만 두구 도망칠 생각까지 했다 내가.
찬 주 : 지석이한텐-
고 모 : (O.L) 어디 내가 바본줄 아냐? 너나 입 단속해. 수하 귀에 들어가면 바루 지석이한테두
직방이야.
찬 주 : (생각이 많은)
#34. 엄지만화방 안
-태풍과 태지, 놀란 얼굴로 서 있고, 채림父의 운전기사 명함 내밀고 있다.
태 풍 : 예? 차요? 자전거 말고 자가용 지금 자가용 말하는 거죠?
운전수 : 직접 찾아뵈야 옌데, 오히려 부담 되실까봐 못오신다구요, 일간 한번 자리를 마련하시
겠다고 전하셨습니다.
태 풍 : (명함 보는데 한문 이름이다! 뭐야?) 뭐라구 읽는 거야? OOO-OOOO(전화번호) 이사
람이 누군데요?
운전수 : (?) 서울지검 윤채림검사 아번님 되십니다.
태 풍 : 이 사람이 지금, 스무고개 해요? 그럼 윤채림 검산 또 누군데요?
운전수 : (??) 이댁이 서울지검 서지석 검사님댁 아닙니까?
태 풍 : 맞아요. 서지석 검사님댁 맞아요.
운전수 : (갸웃) 서지석 검사님하구 저희 아가씨하구 장래를 약속한 사이란 거 모르십니까?
태 풍 : 예? 지금 뭐라 그랬어요. 누구하구 누가 뭘 어떻게 해요?
운전수 : 결혼하실 사이라구 들었습니다. 밖에 있는 차두 사윗감한테 주시는 선물이라고 분명히
그러셨는데...
태 풍 : (문 확 열고 나간다)
#35. 엄지 만화방 앞 (낮)
-태풍, 충격으로 나와 새차 본다! 운전수 따라나온다.
태 풍 : (완전히 쇼크다!)
-찬주와 고모 오다가 차부터 발견하고,
고 모 : 어 저 차가 왜 우리집 앞에 세워져 있냐? 어?
찬 주 : (?) 손님이 왔나본데요?
-두사람 다가가는데, 쇼크 먹은 태풍 들어온다. 멍하니 인사한다.
고 모 : 아니 이 놈이 또? 왜 또 왔어 왜? 장사집 대문 앞에서 재수없게 이놈아 뭐하구 섰어?
찬 주 : (운전수 누군가?) 누구...세요?
운전수 : 윤민기 사장님 심부름으로, 윤채림씨 아번님 되십니다!
찬 주 : 네?
고 모 : 어? (태풍 관심없다!) 어이구 그러세요? 근데 무슨 일루...
운전수 : 서검사님 버스로 출퇴근 하시기 불편하시다고 저희 사장님께서 마련하신 선물입니다.
기사가 필요하시면 곧 준비시키겠다는 말씀도 계셨습니다.
찬 주 : 네?
고 모 : 뭐 뭐라구요? 이게 그러니까 우리 지석이 우리 서검사 차예요 그럼? (안믿긴다!)
태 풍 : (좀 멍하게 보고있는) ... (못믿겠다!)
고 모 : 아니 아니 이럴게 아니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셔서 좀 자세하게 말씀 해주세요. 얘 뭐
하니 손님 안으로 안모시고. (차 한번 봤다가) 들어가요 예? 들어가세요.
- 다 들어간다. 문 확 닫기고 태풍만 남는다.
태 풍 : (못믿겠어서 차 만져본다)
#36. 수하 유치원 앞 (낮)
#37. 유치원 놀이터 (낮)
수 하 : (착 가라앉은) 웬일..이세요?
태 풍 : 그냥요 그냥 왔어요.
수 하 : 미안한데요 태풍씨? 저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데 특별한 용건 있어서 오신 게 아
니면...
태 풍 : 예? 예. 용건 없어요. 가께요. 안녕히 계세요. (가는, 고민된다)
수 하 : (벤치에 앉는다, 우울하다)
태 풍 : (돌아본다. 수하가 걱정이다!)
수 하 : (생각에 골몰하는)
태 풍 : (갈등) 저기요 수하씨!
수 하 : (본다)
태 풍 : (힘든) 집에 한번 가보세요? 누나 집이요.
수 하 : (?)
태 풍 : (무겁게 간다)
#38. 엄지 만화방 앞 (낮)
-수하, 새차 ?해서 보고 있다.
태 지 : 선생님!
수 하 : 어. 어디 갔다가 오는 거야?
태 지 : 아까까진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없어져서요.
수 하 : 아빠? 아빤 조금 전에... 삐삐 한 번 쳐봐.
태 지 : (끄덕끄덕)
수 하 : (다시 차로 눈길 주는)
태 지 : 있잖아요 이게 삼촌 차래요 선생님!
수 하 : 어?
태 지 : 이차 지석이삼촌 차라구요?
수 하 : (놀라서 홱 다시 차보는데)
- 찬주, 시장 가는 차림으로 나온다.
찬 주 : (수하 보고 움찔) 수하야?
수 하 : (이 차 어떻게 된거야?)
#39. 수하집 앞 (낮)
-태풍, 계단에 앉아있다. 수하 걱정된다.
-착 가라앉은 수하 온다.
태 풍 : (? 보는데)
-수하, 태풍 아는체 안하고 계단을 그냥 올라간다.
수 하 : (열쇠 꽂는데 자꾸 헛꽂는)
태 풍 : 수하씨!
수 하 : (안돌아보고) 네.
태 풍 : 괜찮아요?
수 하 : (안돌아보고) 네. 아무일 아니래요. 그쪽 아번님이 뭘 잘못 아시구 보내신 거래요. 지석
오빠 들어오면 그 차 돌려보낸대요.
태 풍 : (반가운) 그렇죠? 난또. (안도의 한숨) 수하씨! 아까 내가 얼마나 놀란 줄 알아요? 예?
이건 진짜 큰일났다 싶은 거예요. 아 그자식이 알지도 못하면서 지석이하구 그집 아가씨
하구, 결혼을 한다잖아요? 나참. 아까 수하씨한테 막 뛰어가는데요 이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 게-
수 하 : (안돌아보고) 안녕히가세요. (들어간다)
- 대문 닫히고,
태 풍 : (? 왠지 께름칙한) ... (계단 올라가 대문으로)
- E, 흐느끼는 수하의 울음소리.
태 풍 : (??) ... (문 두드리려다 만다)
-수하 울음소리 계속되고...
태 풍 : (대문에 등 기대고 선다) ... ... (F.O)
#40. 병원 (낮)
#41. 혈액투석실 앞
-윤주, 투석중인 환자 바라보고 있다.
간호사 : (E) 한번 오실 때마다 4시간 반씩 투석받으셔야 되구요 약값이랑 다 치면 OOOO원쯤
될거예요.
-윤주, 돌아나간다.
#42. 아이스크림점 앞 (낮)
-문주 유리창 너머로, 맥 놓고 있는 윤주 바라본다.
-필두, 아이스크림바 두개 사 가지고 온다.
필 두 : 자. 안에 있는 건 구경만 하고 요거 먹어. (쥐어주며) 자.
문 주 : (들어갈까 말까 갈등하는)
필 두 : (고개 박고 보며) 저놈의 아이스크림엔 뭔 금가루라두 뿌렸다냐? 뭐가 저렇게 비싸?
- 안의 윤주, 밖의 두사람 쳐다본다.
문 주 : (등 보이고 서는) ...(필두 봤다가 제 모습 훑었다가, 이내 걸어나간다)
- 필두 걸어나가는데, 핼멧 꾹 눌러쓴 신엽 바로 옆을 지나간다.
필 두 : 아이구 웬 미친놈을 다보겠네 어? 쪄죽겠다 임마. 미친놈. (간다)
신 엽 : (헬맷 벗으며 안도의 한숨)
#43. 아이스크림점 안
-윤주, 문주 뒷모습 유심히 보고 있다.
-신엽, 필두 봤다가 문주 봤다가 갸웃거린다.
#44. 거리 (낮)
- 문주 빠르게 걷는.. 필두, 파라솔 우산 양산 대용으로 혼자 쓰고 따르며
필 두 : 왜 안먹어? 먹어.
문 주 : (눈 젖은) 귀찮다는데 왜 자꾸 따라다녀? 너하구 다니기 싫어. 사람들이 다 쳐다보잖
아? 창피해. 가. 가 좀.
필 두 : 누가 본다구 그래? 너나 나한테 관심두 없어 저 사람들은. 니가 괜히 쾡기는 게 있으니
까 그런 기분이 드는 거야 어?
문 주 : ... 혼자 있구 싶어. 여기서 헤어지자.
필 두 : 남의 속두 모르고 이 가시내가. 야 누군 뭐 따라다니구 싶어서 따라 다니는 줄 아냐?
나 없는 새 혹시라도 홍사장이-
문 주 : 홍사장이 뭐? 나 도망 못가게 감시하래?
필 두 : 아냐 아무것도... (심각)
문 주 : 도망쳐봤자 나 갈때두 없구 돈두 없구 그럴 힘두 없어. 홍사장한테 전해. 걱정 하지말
라구! (성큼 걸어나가는)
필 두 : (근심어린 눈으로 보는)
- 사람들 속을 걸어나가는 문주의 외로운 등.
필 두 : (바라보며) 웬수같은 가시내. 으이 골치아픈 가시내. 가시내 너 자꾸 나한테 까불랑거리
면 확 섬으루 진짜 팔아버린다? 아예 내가 낙도에다 던져놓을 거야.
-문주, 행인무리에 섞여 신호등 건너고 있다.
문 주 : (착찹하다)
필 두 : (E, 고함) 야 서문주! 야?
문 주 : (안돌아보고 건너는데)
필 두 : (E, 고함) 내가 너 산다! 아무데로도 안보내! 야 서문주, 2000만원이면 되겠냐 어?
문 주 : (돌아보는)
필 두 : (고함) 어려운 말 아냐 이 가시내야? 이참에 너하구 나 호적정리 해버리잔 말이야!
- 신호등 초록불 깜박이고, 텅빈 건널목 한가운데에 문주 우두커니 서서 필두 바라보고 있다.
(F.O)
#45. 수하집 앞 (아침)
-수하, 문 열고 나온다. 잠시 좀 굳은 얼굴로 지석을 보다가 내려온다.
수 하 : 왜?
지 석 : 생일 축하한다. 저녁에 만나서 해두 되겠지만 제일 먼저 너 축하해주구 싶어서...
수 하 : 그래 고마워. 아침 식사하던 중이야. 들어가께. (돌아서는데)
지 석 : 수하야. 그 차, 돌려보냈어.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하다.
수 하 : (돌아서고, 착 가라앉은) 왜 출퇴근 하는 거 오빠 불편해 했는데 그냥 타지?
지 석 : (한숨 내쉬는) ... (짐짓 미소로) 생일 축하, 정식으루 저녁에 하자. 6시까지 검찰청으로
나와.
수 하 : 관두자. 기분두 그렇구, (씁쓸한) 그앞에서 오빠 기다리는 거, 나 안할래. 제일 먼저 생
일인사 받은 거루 됐어. 출근해 오빠. (계단 오르는)
지 석 : 이런 소모전 싫어. 싫다구 했잖아.
수 하 : (걸어올라가는)
지 석 : 누가 뭐라구 하든 뭘 보게 되든 오해하지 말자 우리. 너 아니구 나 아니면 되는거야.
수 하 : (안돌아보고) 그래 오해 안해. 오빠 아니구 나 아닌데 뭐.
지 석 : 퇴근하고 유치원으루 데리러 가께. 7시까진 올수 있을거야.
수 하 : (안돌아보고) ...
지 석 : 수하야 진수하?
수 하 : (안돌아보고) 기다리께. 근데 나, 너무 오래 오빠 기다리는 거 싫어. (들어간다)
지 석 : ...
#46. 잠실야구장 (비, 낮)
#47. 잠실야구장 내 화장실
-태풍, 작업복 입고 열심히 청소중이다.
-태풍, 일하다가 손 놓고 쓸쓸해지는...
태 풍 : (E) 생일이 언제예요?
수 하 : (E) 내 생일이요?
-태풍, 다시 청소 시작한다. 빡빡 닦고 문지르는 모습 위에,
태 풍 : (E) 예 수하씨 생일이요. 삐삐 비밀번호 만들려구요! 언제예요 생일?
수 하 : (E) 7월 14일이요.
태 풍 : (E) 영칠일사 우와 얼마 안남았네요 그럼?
수 하 : (E) 네.
태 풍 : (E) 수하씨! 이번 수하씨 생일날 기대하세요! 예? 내가 있잖아요-(풀죽은) 아니예요
지,지석이도 있는데...그냥 한 번 해본 말이예요.
#48. 검찰청 엘리베이터 앞 - 안
-지석, 시계 보면서 온다.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타는데 사람들 틈에 채림 있다!
채 림 : (미소)
지 석 : (눈 인사하고 뒷통수 보이고 정면 향하는)
채 림 : (뒷모습 보고 있다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석 옆에 나란히 선다)
지 석 : (쳐다보는)
채 림 : 점심? 비두 오는데 식당서 해결하자.
지 석 : 밖에 나갈 일이 있어.
채 림 : ...
#49. 검찰청 로비 - 입구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지석과 채림.
지 석 : 구내식당 간다며?
채 림 : 공적인 거면 그냥 구내식당으루 턴하고 사적인 일이면 너 따라가려고. 뭔데?
지 석 : 사적인 거야.
채 림 : 막간을 이용한 데이트? 수하씨 만나기루 했어?
지 석 : 식사해라. (간다)
채 림 : ... 니차 아직 주차장에 있어! 필요하면 써!
지 석 : (입구를 나간다)
#50. 검찰청 건물 입구 (낮, 비)
-지석, 우산 켜고 걸어나간다. 태풍이 수하에게 선물한 우산이다!
#51. 백화점 보석코너
-지석, 즐비한 보석들 구경하고 있다.
-지석, 마음에 드는 보석들 가격이 너무 세서 아쉽다.
직 원 : 어떤 스타일을 찾으시는데요?
지 석 : 글세 그게...
직 원 : 애인한테 선물하실 거예요? 목걸이 하시게요?
지 석 : 예. 한번두 이런 걸 사줘 본 적이 없어서...
직 원 : 애인 분이 어떤 스타일이신데요?
지 석 : 그냥 뭐...(애정어린) 이 목이 가늘구요 피부색이 깨끗하구 아주 맑아요. 좀 마른 편인
데 보기에 좋을 정도구요 ... ...
직 원 : (미소로 바라보는)
#52. 잠실야구장 1층 게이트
-비 맞고 있는 텅빈야구장, 쓸쓸하다.
-태풍, 기대고 서서 그 야구장 바라보고 있다. 많이 쓸쓸하다.
태 풍 : 생일 축하해요 수하씨. 수하씨... 우리수하씨...닭대가리 천사 우리수하씨...
#53. 텅빈 유치원 안
- 수하, 창밖 너머 내리는 비 바라보고 있다.
#54. 지석사무실
-업무중인 지석, 문득 서랍 여는데, 포장된 목걸이케이스 들어있다.
지 석 : (미소 짓는) ...(닫으며 시계 본다)
- 벽시계 5시다!
지 석 : (떠오르는)
수 하 : (E) 기다리께. 근데 나, 너무 오래 오빠 기다리는 거 싫어.
지 석 : (좀 무거워지는, 다시 업무 본다)
#55. 아이스크림점 안 (낮, 비)
-태풍, 멍하니 앉아서 아이스크림 케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윤 주 : (??) 케익 줘 오빠?
태 풍 : (도리질)
윤 주 : 무슨 일 있어? 나한테 말해주면 안돼? 나 걱정되는데...
태 풍 : (가만히 바라본다) 들은 얘긴데... 사랑이 택시 같은 거래 윤주야. 왜 택시 같나면 왜냐
하면, 어 버스는 안기다려도 시간 되면 그냥 오는데 택시는 내쪽에서 손을 막 흔들어야
내 앞에 멈춰서잖아.
#56. 비전 (#2부 #35)
수 하 : 두 번짼요?
태 풍 : 빈차믄 딱 좋은데 가끔 먼저 탄 손님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합승을 해야 돼요. 그리군
먼저 손님 목적지에 맞춰서 아직 내 목적지가 아닌데두 중도에서 내려야 될 때두 생기
구요.
#57. 아이스크림점 안
윤 주 : (끄덕인다. 재밌다!) 또 있어?
태 풍 : (물론!) 마지막 세 번째! ...
윤 주 : 뭔데? 뭔데 오빠?
태 풍 : (슬픈) 온 거리만큼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 ... 온 거리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된
다. 온 거리만큼 ...
#58. 유치원 안
-수하, 우두커니 앉아있다. 벽시계 본다. 6시 10분이다!
#59. 검찰청 건물 입구 (낮, 비)
-지석, 바쁘게 나와 우산 받치고 걸어나간다.
#60. 도로, 달리는 버스 안 (비)
-지석, 선물 보며 좀 미소 짓는데 핸드폰 요란하게 울린다.
지 석 : 네. 서울지검 강력부 서지석검삽니다.
채 림 : (F) 전화 왔어. 방금 그 여자한테 전화 받았어 서검사. 오늘 저녁 8시에 경기도 OO에
있는 OO(건물이름)에서 마약 구매자하고 접선하기로 한 모양인가봐.
지 석 : 경기도 OO에 OO건물? 확실한 정보야?
채 림 : (F) 일단 믿어봐야지. 어디야? 밖에 있는 거면 형사들하구 만나 가기도 그럴거구 OO까
지 내가 태워다 주께.
지 석 : (창밖 살핀다) 여기 OO동인데 다음 지하철 역이, 어! OO역으루 빨리 와줘. 끊자. (바
쁘게 일어나 승강대로, 번호 누르는) 서지석 검삽니다. 이형사님 좀 빨리 호출해주세요.
#61. 유치원 안
-벽시계, 7시 50분 향하고 있다!
수 하 : (쓴 미소)
#62. 급하게 달리는 채림 차 안 (밤, 비)
-지석과 채림 긴장된...
지 석 : (아! 수하!) ... (굳어지는)
채 림 : 왜? 아휴 헛탕 안쳐! 자기신분 밝혀가면서 이런 내용으루 장난치는 사람 없어. 신분조
회 너두 해봤을 거 아냐?
지 석 : (핸드폰 누른다) 나야. 정말 미안하게 됐다 수하야.
채 림 : (쳐다보는)
지 석 : 듣구있니? 왜 대답이 없어?
수 하 : (F) 듣구 있어.
지 석 : 갑자기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지금 현장으로 가는 중이야.
수 하 : ...
지 석 : 듣구 있니? 수하야-(하는데)
- 전화 끊긴다.
채 림 : (보는)
지 석 : (주먹으로 유리창을 친다) ... (깊은 한숨 내쉬는)
#63. 유치원 밖 (밤, 비)
-비 맞고 있는 수하 자전거.
-태풍, 아이스크림 케익 들고 유치원 건물 바라보고 있다.
-태풍, 케익을 입구에 두고 나오는데 문득 수하 자전거 들어오고, 가까이 다가간다.
-비를 흠뻑 맞고 있는 자전거.
태 풍 : (우산 받쳐들고 운전석의 물기 손으로 옷으로 닦다가, 우산 자전거에 꽂아둔 채 어디론
가 달려나간다)
-잠시후에 태풍, 비닐을 가지고 온다. 자전거 잘 덮어씌우는...
태 풍 : (비닐 커버 쓴 자전거 바라보며 미소 짓는데)
-안에서 수하 나오고, 태풍 못보고 걸어나간다.
태 풍 : (어?) 수하씨? (쫓아가는) 아니 수하씨가 이 시간에 왜, 오늘 수하씨 생일-(쳐다 보는
데)
수 하 : (울고 있다) ... (시선 떨구는)
태 풍 : (놀라서 멍하니)
- 비 고스란히 맞고있는 수하.
- 태풍, 쓰러져 있는 우산 가지고 와서, 수하를 씌워준다.
수 하 :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태 풍 : (바라보는) 감기...감기 걸려요. (엷은 미소) - 제 9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