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가을문화축제 6.
개막식 밤풍경 (1)
옛날 전기가 없거나 있어도 빈약한 경제력 때문에
밤행사를 크게 벌일수도 없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호화 찬란한 조명아래서
밤행사를 더 즐긴다.
그래서 개막식을 밤으로 정한 모양이다.
평생을 새벽인간형으로 살았기에
밤 문화와는 거리가 먼 탓에
포기할까 망설이다 낮잠한숨을 자둔 후에
가보기로 했다.
언제나 한가 한 것으로 알고있는 읍내거리가
그렇게 밀리고 복잡해 행사장으로의 진입하기가 어려워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중 생각이 달라졌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둔후 카메라만 가지고
멀지만 걸어서 가기로 했다.
그렇게 하길 잘 한것같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짓눌린 문화생활에
어떤 보상이라도 받아야만 하는듯
모두들 물만난 고기떼들로 몰려왔다.
정부요인,도,시장, 관계기관을 대표하는 분들의 축사,선언이
있은후 연예인들의 축하공연-
극성팬들이 마련한 현수막을 단 관광버스도 밀려와
백마강 구드래 둔치에 8만여명이 운집한 대 물결이다.
주 무대에서 좀 떨어져 사람이 없는 어둑한 언덕에 홀로 자리를 잡고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이왕 왔으니 행사의 끝마무리 축폭 불꽃을 담아 보기로 했다
얼마 만인가? 아마도 십오년은 더 된 것 같다.
그때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혼자다. 그래서 더 춥다.
손주들께 연락해 함께 오리라 생각했다.
좀 가까이 있어 부르면 올 수 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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