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갑작스러운 비와..
또 바람이 울었습니다..
17일 새벽 같은 그런 분노의 울음은 아니었지만..
나직하게 흐느끼는 듯 바람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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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입김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춥습니다..
17일의 일기 변화도를 보면..
서에서 동으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
기상청 관측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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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닌데..
연달아 이렇게 되다니..이상합니다..
세상 만사 모두 이유가 있지만..날씨가 기이해지면 숨은 사연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별한 이슈를 꼽는다면..
'세월호 참사 2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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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달아 기이한 날이 되고보니..
그냥 있을 수 없습니다..
4월 21일 목요일.. 아이들의 기일 하루전입니다..
영선사에서는 간단하게 공양을 챙겨..
팽목항(진도항) 등대 옆에서..
아이들과 진도 바다에서 생명을 다한 이들을 위해 추모위령재를 모시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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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도가 아닌 순수한 추모위령재기 때문에..특별한 동참금은 없고요..
함께 참여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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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영선사 출발...
순천방향으로 방향잡고요..
중간 고속도로 보성녹차휴게소에서 점심
팽목항 도착 분향소에 분향하고..
방파제 등대 옆에서 위령재 모시고..
배우 오드리헵번의 아드님과 따님, 손녀 등 가족들이 앞장서 조성한
' 세월호 기억의 숲' 방문
귀사~
이렇게 진행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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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여기서 멉니다..가는 길도 안 좋구요..
하루 다 투자하셔야 해요..
동참하시는데 시간 되시는 님들은 연락 주십시오..
이곳에서 팽목항 가는길은 2가지인데요..
작년에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광주쪽으로 가보니..
길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코스를 아래로 잡아 가려 합니다..
아래쪽이 고속도로를 타기에 좀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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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에 기도 등 특별한 의미로 가시거나 하시는 분들은 긴장하셔야 해요..
작년에 함양시민연대회원들과 같이 간 길에서도..
자동차 바퀴가 펑크가 나서 상당히 위험한 일이 있었답니다..
스님 나름 굉장히 긴장했었는데..
예상대로 되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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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다시 오마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ㅡㅡ..
바쁘다는 핑계로...기이한 날시 변화로..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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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다녀온 날 오후 이곳에는 거대한 무지개가 떴었습니다..
근래 보기드믄..거대하고 선명한 무지개였지요...
수백명의 죄 없는 아이들이 갔는데...
그 아이들이 어찌 보통의 영혼들이겠습니까?
3년...죽은이들이..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데는.. 3년이 걸립니다..
예유를 해줘야 합니다..
늦기전에 해야 해요.. ㅡㅡ...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이 말은 절대 틀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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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어느 곳에 눈이 내렸다죠..
보도를 자세히 보지 못해 지역은 모르지만 눈이 내렸답니다
영선사 근처인 덕유산엔 간밤에 최저 기온이 영하 3.5도였습니다...
이곳엔 비가 내렸으니 거긴 눈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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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작년 팽목항 방문 때의 사진중 하납니다..
사고 현장 어딘지 잘 아시겠죠?
기도시에는 저길 보고 기도해야 합니다..팽목항 등대에서 11시 방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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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확인하니 작년, 2015년에도 팽목항 방문 때 비가 내렸네요..
음력으로는 3월 2일..
올해(2016년)는 음력 3월 15일... 방문 예정...
아이들의 기일은 3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날은 갑오년(2014년) 음력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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