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표시는 현재 걷고있는 구간
설악을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은 설레임 그 자체다.
연인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
일전에 옆동네 사는 꼬꼬부부가
설악산 산장에서 일박하자는 제안이 왔다.
이런 연유로 8.19(금) 20. 21
1박3일동안 꼬꼬부부 바다님 그리고 나 넷이서 설악산행을 나섯다.
미국의 그레고리社 좋아하겠다.
연천 촌동네 네명이 그레고리 배낭이다.
8.19일 21:00시 꼬꼬네 집으로 가서 짐 정리를 했다.
일박 하는건데 가지고 갈 물건이 그리 많노.
체중계에 나타난 배낭무게가
나 17kg . 꼬꼬아범15kg .꼬꼬맘 13kg. 바다10kg (맞나 ?)
배낭 짐 정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자는 산행하면서 먹고 소비할수 있는것,
남자는 산장에서 먹을 것 위주로 챙겼다.
원통 공용주차장에 내려(새벽 1시경) 이른 아침식사를 했다.
연천에서 떠난 시간은 22:00시
나는 완죤 길치2 라 운전대는 꼬꼬아범이 잡아야 했다.
배낭의 크기가 꼬꼬아범 66kg. 꼬꼬맘 50kg . 나 55kg . 바다45kg짜리
트렁크와 뒷자석에 각 각 2개씩를 나누어 실었다.
8.15일을 전후로 하여 모든 직장은 휴가가 끝났는지 길은 한산하다.
우리나라의 휴가문화를 보면 천편일률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만나기로 한 문경조 기사님과 통화가 안 되어 할수없이 한계령으로 이동을 해야했다.
우리나라의 휴가는 한달안에 모든것이 긑난다.
얼마전 독일인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한국관광공사의 이참사장 말이 인상적이다.
휴가는 사시사철 즐기는 것을 권장하는 대목이 있다.
이제 우리도 다계절 여행문화가 정착되야 할것같다.
8.20일 새벽 1:30분경 원통공용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가 산행기점인 한계령휴게소로 직접 가지 않은 이유는 원점회귀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계령휴게소 도착후 산행채비를 서두루다.
애초 우리는 원통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문경조 기사님 (011-368-5769)의 택시로 갈아타고(3만원) 한계령으로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산한 다음에는 문경조님에게 연락하여 원통 주차장으로 회기)
문경조님을 새벽 3:00에 만나기로 했으나 어찌된일인지 전화를 받지않는다.
완죤 산통이다.
휴게소에서 1시간 이상 오르막 계단을 올라서면 다소 울퉁불퉁한 평지길이 나오고 이내 숨통이 트인다 .
처음부터 일이 꼬일줄이야 ...
아침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컵라면에, 찰밥을 뜨고 한계령으로 향했다.(공용주차장에서 30분거리)
한계령 고개마루에 내려서니 바람이 서늘하다.
한계령 주차장에 팬스가 처 있어 길가에 차를 주차시켰다.
이른세벽 우리일행 말고 두 세팀을 산행에서 만났다.
휴가철이 끝나서 한계령휴게소에서 편히 주차할수 있었다.
헤드랜턴을 켜고 등산로 오른다.
한계령 휴게소는
하계에는 새벽3시 . 동계에는 4시에 입산을 허용한다.
처음 스타트에 힘들어 하는 꼬꼬아범
해가 희 뿌였게 떠 오는 새벽 5:30분
띰에 젖은 헤드랜턴을 헤드포켓에 집어 넣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서북능선과 합류되는 지점까지는 대략 2:20분 소요된다.
이곳까지 올라서면 능선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걷기 쉬운구간으로 이어진다.
바다님의 산행
지금 이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에 취해있을것이다.
시간과 돈 버리면서 먼데까지 와서 이 무슨 헤궈망직한 고생인가 ?
내가 좋으면 고생도 즐거움이 되니 사람이란 참으로 묘한 동물이다.
나무와 바위를 빠져나와 능선에 붙으니
설악의 희끗한 산들은 긴 꼬리를 잇고있다
꼬꼬아범 산행
애초 우리는 중청대피소을 예약하려 했지만
여의치가 않아 차선책으로 수렴동 대피소를 예약했다.
나에게는 산장에서 일박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에는 텐트 가지고 다니면서 잤고 그후 심장병으로 산를 접어야 했다.
그래서일까
산장에서의 일박이 멋진 낭만이 되어 머리속에 그려진다
꼬꼬맘의 산행
갈림길인 독주골서 어깨의 통증이 느껴졌다.
나이프를 꺼내기 쉽게 어깨에 부착했더니 압박의 요인이 되었다.
배낭에서 바이스그립를 꺼내
칼의 위치를 바꿔 달았다.
산에서 웬 바이스그립이냐고 ?
산 다닐때 비상용으로 지참하면 요긴하게 쓰일때가 있다.
롱로오즈 바이스그립
잠시 휴식을 취하며
먼동이 트기전
하늘아래 준봉들이 기지개를 켠다
이윽고 여광이 비처면 산의 긴 그림자가 계곡에 몸을 누인다.
빛을 받은 설악의 암봉들은 금빛이다.
여리고 짙은 금빛은
빛의 각도마다 솟은 암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 위대한 자연의 장관를 보고 있으면
입가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