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알게 돼

<img src=http://op.co.kr/i/imga/200301/14/11/21102728293e23e2615f384.jpg width=600> <font color=brown size=3><pre><b> 공(空) / 나훈아</b> 살다보면 알게 돼 일러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웃음이 나지 우리 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왔다 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버린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띠리----띠리띠리띠리 띠- 띠-리띠리 띠리----띠리띠리띠리 띠리 디리 띠리디- 리- 리 살다 보면 알게 돼 알고 싶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미련하다는 것을 살다보면 알게 돼 알면 이미 늦어도 그런 대로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잠시 스쳐가는 청춘 훌쩍 가버리는 세월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띠리----띠리띠리 띠리 띠-띠-리 띠 리 띠리 ----띠리띠리띠리 띠리디리- - 디--리 디리-리 <embed src="http://www.gayo114.com/freelink/freelink_aplay.asp?c=264666_321689&ext=.asx" autostart="true"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font color=navy> 나훈아씨가 아마도 환갑 전후의 나이지요~ 어쩜 환갑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는 버리고 비운다는 것을 생각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나이인가 봅니다. 작년 12/25 나훈아 디너쇼를 다녀오셨던 두 분 보살님으로부터 위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좋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직접 노래를 듣긴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듣자마자 이곳으로 퍼서 옮겼지요. 노래의 가사가 찬불가 수준입니다. 인생이란 뜬구름같이 인연 따라 잠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인데 어리석은 중생들이 마치 천년을 살 것처럼 부질없는 것들에 집착하여 바보처럼 살아가는 것을 알게 되니 쓴웃음이 날만도 하지요. 버릴 것조차 없는 ‘버린다’는 의미를 알게된 얼굴이 어렴풋이 상상이 됩니다. 쓴웃음이 나는 순간! 이미 세월은 훌쩍 지나가 버려 늦은 감이 있지만 알게 되는 그 순간! 이미 내 앞의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 되어 있지요. 우리의 한 생도 잠깐인데 청춘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렇지만 우리 중생들은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백년도 살지 못하면서 마치 천년을 살 것처럼 착각하여 ‘내 것’을 늘리지 못해 안달입니다. 금생과 이별하는 그 순간 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들을... 모든 것들이 꿈이요 환상이며,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이나 번개 같음을 알아채는 순간 방하착이 되겠지요. ‘비움’이란 비운다는 생각마저 사라진 그런 자리이겠지요. 금강경에 나오는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而生其心)”과 같은 맥락으로. 마음을 내도 마음을 낸다는 생각도 없이 마음을 내는 것처럼, 마음을 비워도 마음을 비워야지 하는 생각조차 없이 비운/비워진 그 자리! 제 개인적으로는 뭔지 개념조차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그런 자리인지라 더 이상의 설명은 무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좌우간 살다보니 알게 되더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버리고 비우는 의미를 저절로 알게 된다면야 다행이겠지만, 제 경우만 보아도 그것이 말처럼 쉬워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나이하고도 전혀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버리고 비우는 것이 습(習)이 될 때까지...... 추운 주말입니다. 법우님들~ 옷 두툼하게 입으시고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하시기 바랍니다. 일요일 밤에 노래 한 가락에 서광이 주저리 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