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애를 태우는 투자로 예민해진 머리를 식히고자, 최근 지인과 함께 중국 장가계(長家界)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경유지인 長沙(장사)에서 "장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볼 기회를 얻게되었는데요, 그 곳에서 김구 선생 흉상과 임시정부 요원들이 쓰시던 가구들을 보면서 제가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을 지켜왔던 수많은 순국선열의 피와 땀 덕분이라 생각하니 절로 머리가 숙여지더군요.
제가 여행한 장가계의 유래가 재미있더군요. 모두가 알다시피 초한지의 주인공인 유방이 휘하의 책사 장량과 대장군 한신의 도움으로 항우와 전쟁에서 승리한 후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킬까봐 항상 노심초사 하던 중 여후(呂後, 유방의 황후)와 승상 소하(蕭何)를 이용해 가장 껄끄럽던 한신을 진희(陳豨)가 일으킨 반란에 공모했다는 죄명을 쒸워 먼저 죽입니다.
이를 본 장량<자는 자방(子房)>은 본인이 다음 차례가 될 것임을 직감하고 한신이 죽기 전에 감옥에서 되뇌이던 '새가 없어지면 활이 소용없게 되므로 활집에 넣어 두고, 날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솥에 삶게 된다(蜚鳥盡良弓藏 狡兎死走狗烹 = 비조진양궁장 교토사주구팽)'는 말을 기억하며 피신했고, 머나먼 산속의 외딴 곳에 정착해 장씨 일가를 이루고 살았습니다. 그 곳이 바로 장가계였답니다.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고 했던가요. 장량은 갔지만 지명으로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여행지 촌락과 상가 주변에서 가끔 장기(將棋)를 즐기는 촌로(村老)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장기는 4000년 전에 인도에서 유래했다는 설(說)과, 미얀마의 고대국인 타이링의 왕비가 전쟁을 일삼는 왕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고안했다는 설도 있지만, 정설은 한신 장군이 죽기 전에 감옥을 지키던 간수들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초한지를 풍미했던 전쟁을 회상하며 만들었다는 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여행 중에 중국인들이 지난 반세기 통치자들의 업적을 한 단어로 설명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데..... 마오쩌뚱은 중국인에게 해방을, 덩샤오핑은 중국경제의 개방을, 장쩌민은 중국 곳곳에 전기를, 후진타오는 중국 전역에 도로를 건설해 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들 4명 못지않게 유명한 분이 있더군요. 저우언라이입니다.
저우언라이는 중국인들의 마음속의 인물인데요. 마오쩌뚱 시대에 2인자였지요. 항일운동의 중심에 섰었고, 검소한데다 국민을 위한 삶과 행동, 실질적인 중국 통일의 어머니였기에 추앙을 받았지요.
역사는 흘러가고 정치인은 후대에 평가를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 시절 영어책에서 봤던 문구, "현재의 선행이라고 여기는 정책들이 미래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현재의 악행이라 여기는 정책도 미래에는 선행이 될 수도 있다" 가 생각나네요.
하여간에 여행은 새로운 책을 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메일을 통해 중국 장가계 여행 기회를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2. 건강해야 여행도 가고 삶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여행도 건강과 체력이 많이 소모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회복력도 떨어지는 지라 많이 걸은 다음날에는 근육이 뭉치거나 몸이 붓기도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쉽게 붓고 저리는 증상이 있고, 특히 무릎 뒤쪽에 혈관이 비치고 약간 튀어나온 곳이 발생해 여자인 경우 외관상의 문제도 초래합니다.
특히 서 있는 상태로 장시간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판막 이상으로 피가 심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거나 역류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정맥은 동맥보다 혈압이 낮아 혈류 속도가 느리고, 하체는 말초 모세혈관부터 심장까지 중력을 거슬러 피를 운반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하체에 혈액이 쏠리면서 혈액이 정체돼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가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혈류를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판막이 유전적으로 약한 사람들은 오래 서 있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면 혈액이 역류하기도 하며, 과체중, 운동 부족, 피임약과 호르몬제 장기 복용도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은 다리 통증, 저리거나 욱신욱신 쑤시는 느낌, 하지 피로감, 부종 등을 들 수 있답니다. 흉해 보이지만 대부분 극심한 통증이 없어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표적인 초기 치료법은 혈관경화 요법입니다. 이는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해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이죠.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평소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교사나 점원처럼 어쩔 수 없이 서서 일하는 직업이라면 쉬는 시간에 다리를 주물러주고 발목을 위아래로 당겨주는 식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습니다. 또 소금 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면 정맥류 예방과 함께 전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여자인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 권장되곤 한다네요. 생활 속에서 예방이 필수입니다,
3. 주식 시황
전주말 세계 주요시장 마감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17일 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하락했으나,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네요. 특히 나스닥 지수는 호실적을 기록한 구글 급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군요. 지난주 미국 증시의 모든 지수는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1.84%, S&P500은 2.41%, 나스닥은 4.25% 올랐답니다.
한편 유럽증시는 그리스 의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개혁법안의 의회 승인을 완료했고, 더불어 부가가치세 인상과 연금 삭감, 통계청 독립성 강화, 재정지출 자동삭감 등 4개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의회에서 통과시키면서 EU가 그리스에 72억 유로의 단기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공식 승인한데 힘입어 7일 연속으로 상승했었습니다.
하지만 17일에는 독일의회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 개시안을 승인한 가운데에서도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전장대비 프랑스 CAC 40지수를 제외하고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을 제외하고는 전일 대비 일본 니케이 225지수, 중국 상해지수, 대만 가권지수, 홍콩 항셍지수 모두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7월 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그리스와 중국의 뿐 아니라 이란 핵 타결이 전해지면서 3가지 호재에 힘입어 2.2% 상승했습니다만 갈길은 멉니다.
이번주 세계 주요증시의 방햫은......
전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뚫은 배경에는 구글의 실적 개선이 꼽혀서 인지, 이번 주에도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증시의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던 그리스와 중국 우려는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입니다. 그리스와 중국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율 실적이 7%를 지켰다는 내용 자체가 통계의 불신이 남아있기에 중국 증시의 안정화를 기대하기엔 변수가 많답니다.
또한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재확인한 점도 증시에 부담 요소입니다. 미국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신흥국은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기에 자금이동의 대상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 이어지며, 20일 미국 FED 공개회의, 22일 미국 6월 기존 주택판매, 23일 IMF 정례 언론 브리핑과 경기동향지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 24일 신규주택판매 등도 예정돼 있으며,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가 있다네요.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증시 전고점을 넘을 수 있을까요.....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이제는 대외 변수보다 국내 기업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주요 조선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네요.
외부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증시에 대한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관건인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특히 22일 발표되는 미국 주택지표가 개선된다면 미 FRB의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당위성을 부여할 것이기에 주목해 봐야 할 거라고 합니다. 여기에 중국의 PMI 도 한국 증시에 영향이 큰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말입니다.
이래 저래 한주도 쉽게 가지 못하는 한국 증시, 계절이 계절이기에 7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매미울음 소리가 아파트 주변에서 퍼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주전에 중국 여행을 했던 저로서는 다 같은 매미인데 사뭇 다른 한국과 중국의 매미 울음소리가 희안하기도 하고, 지역성에 영향을 받는 동식물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하여간 세월 이기는 장사가 없듯이 이런 시기에는 역사는 되풀이 되기에 증시 또한 과거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더운 날씨이지만 정신 만은 흔들리지 말아야 할 여름입니다. 이번주도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