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년에서 밤이 가장긴 동지날이다.
그래서 내 64년 평생 처음으로 팥죽을 만들어봤다.
작년까지 순옥언니가 만들어주고 아님 다니는 절에서 만들어 줬는데
올해는 내가 동지에 사찰을 가지 않았다.
지난번 자승스님의 자살 사건을 알고 부터는 왠지 종교는 모두가 가식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정스님의 승고한 마음과 무소유 삶을 접해서 불교에 대해서 스님들은 참 중생들에게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도 차이나는 조계종 충무원장들의 행패 짓거리는 접하니까 불교에 대해 정이 떨어졌다.
조계종은 주지 싸움도 참 많이 한것으로 알고 있다.
중생들의 스승들이 왜 파벌 싸움과 자리 싸울을 하는지 통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처음으로 만들어본 팥죽이 참 맛있게 잘 만들어졌다. 어렸을 때 친정 엄마가 팥죽 만들던 기억을 떠올려 만들며
유투부에서 내시피 찾아보기도 했는데 나는 새알을 수수 가루로 만들었다. 몇칠전 마트에가서 수수 500g 사다 놓았다가 풀렸다가
분새기에 갈고 팥은 압력 밥솥에 삶아 식혔다가 믹서기에 아주 미세하게 갈아 조리에 걸렸더니 껍질이 별로 없이 다 내렸다.
새알은 옹심이를 만들었다가 참쌀과 맵쌀을 썩어 죽을 쑤다가 옹심이 넣고 팥내린 팥물을 푹어 쑥 끓이다가 옹심이가 둥둥 뜨면 된다.
끓는 동안 자주 져야 된다 쌀과 팥물이 밑바다에 타지 않게
내가 세상에 태어나 64년만에 처음 만들어본 팥죽 절말 잘되고 맛있게 먹었다. 설탕을 조금 넣어 먹으니 단 팥죽맛이 낳다.
주방에서 팥죽 끓이기 옴심이 둥둥 떠오르면 다 익음
예쁜 그릇에 담아본다. 수수 팥죽먹고 23년도 나쁜액운들 다 날려 보내고 다가오는 24년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팥죽 만들던날 나의 가게 오셨던 소님들은 조금씩 다 팥죽을 드렸다. 맛있게 드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