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6장은 이사야가 성전에서 본 환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이 환상을 본 때는 1절에 웃시야가 죽은 해, 주전 740년입니다. 당시 앗수르는 강력한 왕인 디글랏빌레셀 3세가 등장하였는데, 그의 팽창에서도 웃시야는 유다 왕국을 든든히 지켜내었습니다.
그런 웃시야가 죽은 것은 유대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런 국제적인 정세 속에서 위기에 처한 유다를 위하여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성전에서 뜻밖의 환상을 봅니다. 주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보좌라는 자리는 바로 재판하는 자리입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왕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스랍들이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광경도 보았습니다. 이 스랍은 불타는 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스랍들은 여섯 날개가 있었는데 둘로는 자기 얼굴을 가리었고,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고 둘로는 날면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라고 찬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스랍들이 얼굴을 가린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너무 커서 자신이 감히 하나님을 볼 수 없음을 시인하는 자세입니다.
5절에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보좌를 본 순간 자신의 부정함을 발견하고 그 심판을 깨닫습니다. 물론 그가 무슨 큰 죄를 저질렀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보좌를 볼 때 자신도 선지자로서 자격 없음과 감히 하나님께 기도를 할 수 없는 자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다의 죄가 그렇게 크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6~7절을 보면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잡은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날아와서 그것을 이사야 입술에 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도 사하여졌느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죄 용서함과 영적인 회복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정결케 된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보혈로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만이 우리를 정결케 합니다.
이렇게 정결함을 입은 후에 8절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이사야가 들었습니다. 이사야는 자신이 구원을 체험한 것처럼 이 백성에게도 구속의 은총을 전하겠노라고 자신을 헌신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백성들이 들어도 깨닫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보아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루터기의 소망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길 원하시는데 우리도 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도 더욱 정결함을 사모하는 날이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