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하기 위해 차에 올랐는데 갑자기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운행은 커녕 시동도 걸지 않았던 자동차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면? 황당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대개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된 경우입니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은 조금만 신경을 써도 방지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자동차의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주는 역할을 하고, 정차 중 차량 전기장치에 소모되는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류를 공급하는 소모품으로 자동차 배터리의 교체시기는 일반적으로 약 3~4년이지만, 운전 습관이나 평소 차량 관리 상태에 따라 그 시기의 편차는 심하게 날 수 있으니 때때로 점검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터리 방전의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전원을 켜둔 상태로 전장 장비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발생하거나 발전기 불량이 방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운전 중 배터리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면, 충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원인은 배터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는데 배터리 케이블이 느슨해졌거나 부식됐을 수도 있고, 충전 시스템의 부품을 연결해주는 다른 와이어일 수도 있습니다.
교류 발전기나 전압 조정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교류 발전기는 배터리에 저장되는 파워를 생산합니다. 교류 발전기를 돌리는 액세서리 벨트가 헐거워지거나 망가지면, 배터리가 충전이 안 됩니다.
또한, 배터리 케이블 터미널이 부식되거나, 배터리 내부의 셀이나 플레이트가 망가지거나, 전해액을 샌다면, 배터리 자체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차 시동을 걸었을 때 충전 시스템 경고등에 몇 초간 불이 들어와야 하는데, 운전 중에도 불이 계속 들어와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충전 시스템이 작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또 다른 징조로는 시계에 시간이 맞지 않을 때, 전조증 점등 시 불빛이 약하게 느껴지거나 엑셀레이터를 밟았을 때 헤드램프의 불빛이 자동으로 변합니다. 보닛을 열어 배터리를 확인했을 시 인디케이터의 불이 투명색(흰색)일 때는 방전이 된 상태이며, 검정색일 경우에는 충전부족, 초록색일 경우에는 정상입니다. 제일 정확한 것은 역시 가까운 사업소를 방문해 배터리 수명을 점검, 교환하는 것입니다.
스타트 모터의 회전이 갑자기 약해지는 경우 엑셀을 밟을 때 전조등의 밝기가 변하는 경우, 클랙슨의 소리가 갑자기 작아지는 경우 등 배터리의 수명 종료 징후가 나타나거나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고 차가 주행중이라면, 라디오, 에어컨이나 히터 등 차가 쓰는 전기 소모량을 줄이고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최대한 늘려서 가능한한 빨리 수리점에 가서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배터리 관리 요령은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오염된 채로 방치하면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에는 사업소의 배터리 충전기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다른 차량의 배터리, 혹은 여분 배터리를 통해 배터리 점프를 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점프를 위해 플러스 극은 플러스 극끼리, 마이너스는 마이너스 극끼리 연결해야 하고, 반드시 배터리 점프 케이블을 이용하여 점프를 시도해야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전류를 다루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