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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2일차인 오늘은 시부츠산을 바라보며 '천상의 화원 오제 봇카 외길 트레킹'입니다.
[류구-야마노하마-하토마치-나카하라산(1968m)-류구]를 걷습니다.
개인별 컨디션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즐기기로 합니다.
*1안 초급자 코스 : 가볍게 산책 후 산장 주변 휴식
*2안 중급자 코스 : *약11km /4시간 소요 예정
류구(竜宮1400m) – 우시쿠비 분기점(牛首分岐) – 야마노하나(山の鼻1400m) – 하토마치토오게(鳩待峠1600m)
(점심) - 야마노하나 - 우시쿠비 분기점 - 오제가하라 - 류구산장
*3안 A팀 코스 - 일본 100명산 시부츠산 트레킹 / 류구-야마노하마-하토마치-나카하라산(1968m)-류구
오늘 걸을 코스는 3일차 연두색으로 표시된 구간입니다.
새벽 5시부터 1시간 이상의 아침 산책 덕분인지 아침밥이 꿀맛입니다.
앞에 분 연어훈제도 더 갖다 먹고, 밥도 한 공기 더 갖다 미소시루에 말아 먹고 든든히 시작합니다.^^
아침을 너무 열심히 먹었나 봅니다.
주전자 채로 들고 물을 들이키는 모습을 제 카메라에 담아 주셨네요...ㅎ
출발 준비 완료입니다.
어떻게 우연히 노란 우장 갖춘 분만 안에 계시더라구요~~ㅎ
인상 좋으신 류구산장 사장님이십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숙소를 떠날 때 문앞에 나와 손을 흔들어 배웅하던데
산장에서는 현관 마루에 무릎을 꿇고 앉아 배웅을 하는게 관례인가 봅니다.
김과장님 얼른 다가와 인증샷 요청하시고~~~^^
저는 다시 산장에 확인할게 있어 2층으로 올라갔다 전망 좋다고 하시던 앞방이 비어있길래
창문으로 다가가 봅니다. 덕분에 케이트님의 단독 샷을 찍어 봅니다.^^
오늘 일정 안내입니다.
1안으로 산책팀과 2안 산행팀 A팀과 봇카 외길 트레킹 B팀을 구별합니다.
오늘 시부츠산 산행 트래킹 A팀 7명 지원자들입니다.
왼쪽부터 타박이님, 낙원님, 한마음님, 태보이님, 석란님, 솔밭님, 웃자님입니다.
한마음님이 리딩을 맡으셨고, B팀과 비슷한 시간에 돌아오는 산장 앞에서 이분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무사히 마치시고 즐겁게 걸으셨다합니다.
산행걷기는 내려오는 부분에 눈길 경사가 있긴 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마치셨다네요.
산행A팀 먼저 출발하고, 이제 B팀도 출발입니다.
오늘 일기예보는 맑고/구름입니다.
등산지수는 B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한 날씨로 "우장없이" 경쾌하게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아침 출발부터 트래커들 수가 현저히 많아졌습니다.
토요일 주말이기도 하고, 하토마치토오게, 야마노하나 지점에서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쪽 지역에 당일 트래커들의 많다고 합니다.
오늘 코스에는 목도를 따라 물파초 외에도 동의나물이 활짝 피어 훨씬 화사합니다.
왼쪽 큰 잎사귀는 물파초 잎사귀입니다. 1m까지도 자란다는군요,
동의나물이 물파초 보다 목도와 자연스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시부츠산을 향해 목도를 따라 걸으며, 야마노하나를 거쳐 하토마치토오게를 향합니다.
이 길은 일명 '오제 봇카 외길 트래킹'으로 산장으로 짐을 지어 나르는 봇카들이 오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교차로마냥 오제의 모든 목도가 여기로 모이는 듯 , 오제의 중심부를 보는 듯 합니다.
오늘 저녁도 같은 산장에서 2박을 하는터라 일부 짐은 숙소에 두고 어제보다 가볍게 출발합니다.
이곳은 목도를 훨씬 입체적으로 놓아 액티브한 느낌이 어제 목도보다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일본인 단체팀이 신중하게 설명을 듣고 있길래 다가가보니 물속에서 샘이 솟아나는 모습을 설명하는 거 같습니다.
현란한 S라인 목도가 부츠산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끌어 당깁니다.
오늘도 시부츠산은 봉우리까지 보여주진 않았지만 선명한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안나푸르나님 마음 먹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목도 사방에서 대체적으로 15명 전후의 일본인 단체팀들이 보입니다.
어느 팀이나 천천히 일렬 대오를 흩트리지 않고 걷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못 본거 같고, 가끔 개인 여행자 중에서 똑닥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일 뿐이여서
오히려 찍지 않는 이들이 제 눈에 특이하게 보입니다...,,
여기 습원은 작은 물길보다 큰 물길이 흐르고,
군데군데 큰 물웅덩이가 있어 제각기 다른 반영을 아름답게 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우리 옆방에 묵었던 가족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걷는 젊은 부부들이 꽤 여럿 보이던데 앙증맞게 차려입고 걷는 그들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점점 더 사람들이 많아지며 목도 양쪽을 가득 메웁니다.....
참 아름다운 걸음입니다....
알록달록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은 좁은 목도 위에서 같은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시부츠산 봉우리가 맑게 개이면 여기까지 반영이 비친다는데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 쉼터도 있고 , 옆길 목도로 빠질수도 있어 행동도 좀더 자유롭고
어제 제한된 느낌에서 보다 답답함 없이 훨씬 자유로운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나를 여기에서 봅니다...
평원에 한 두 그루씩 자리잡은 자작나무는 풍성한 초록을 배경으로 앵글에 변화를 줍니다.
숲향기님도 어제 득템한 바지 우비로 패션을 완성하셨네요.
멋진 날, 멋진 모습입니다 ^^
와우~
오제를 대표하는 간판 사진을 찍은 곳이 어딘가 했더니 ...
흰눈을 쓴 산을 배경으로 물길 주변으로 물파초가 만발한 이 곳이 바로 여기였군요.
여행 공지문에서 보았던 절정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시부츠산도, 습원도 대칭을 보듯이 똑같이 초록 위에 흰꽃을 얹고 있군요.
지금이 물파초 절정이 맞구요....
꽃도, 초록도 이쁘지만,,,,
오늘도 여전히 검은 물길로 힘차게 흘러가는 물이 부럽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저 산들이 쏟아내는 이 많은 물들...
이럴 줄 알았으면 산행팀에 낄걸????.....ㅎ
남자의 마음에도 꽃이 한가득 자리잡았을 겁니다..^^
좁은 목도에서 사진 거리 조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얼굴이 꽤 크게 나왔지요?....ㅎㅎ
흰머리아찌님 어깨 위에 얹힌 저 카메라에서 동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졌을지도 궁금합니다.
와~ 수니꺼님의 노란레인코트가 압도적으로 분위기를 휘어잡습니다.^^
좀 더 다양한 각을 잡고 싶으면 이른 새벽 사람들이 없을 때 와야 좋을거 같습니다.
저는 왠지 ... 새초롬하다는 단어가 자꾸 맴돕니다....
뒤에 분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다시 본 길로 들어섭니다.
목도에서는 잠깐이라도 걸음을 멈추면 흐름이 정체되기에 앉아 있을수도 없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요.
비록 사진을 찍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빈 목도에 앉아 잠시라도 분위기 느껴보고 갑니다~~
그 느낌 그대로 세로로 한번 더~~~
설정샷 느낌이 꽤 나지요?....ㅎㅎ
다정한 두 분 다른 분에게도 그 에너지를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곳의 앵글 주인공은 목도이지 싶습니다~~`
직선과 직선이 만나 만드는 아름다운 곡선입니다....
목도를 이렇게 리듬있게 만든 누군가의 아름다운 마음이 여기 심어져 있습니다...
에공, 핀이 흔들~~~
오늘도 엘리사벳님의 앵글을 받는 행운은 무얼까요?...^^
목도는 가득 메워졌지만,
서두르지 않는 편안한 걸음이 좋습니다...
물 웅덩이가 품은 다른 반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외로운 꼬마 여행자~~~??
이 목도는 방부제나 약품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더 쉽게 썪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손상을 줄이기 위해 스틱 사용 시 루버를 끼우고 걸었답니다.
마치 사진을 찍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듯 적당한 위치에서 멈추시네요.
덕분에 한 컷 ~~ㅎ
샛길 목도로 빠져서 혼자 걸으시더라구요...
덕분에 요런 컷도 하나~~^^
구조물은 목도일 뿐인데....다양한 변화가 어울리도록 작업을 한 듯한 느낌.....
무엇을??
아, 도마뱀.
오늘 두 번 보았습니다.
드뎌 그들 '봇카'를 만났습니다.
이 코스 이름이 '봇카 외길 트래킹'인데,,,,바로 그들입니다.
오제 습원에는 포인트 마다 산장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자연 그대로를 느끼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그들은 산장에서 필요 물품을 보충하기도 하고 숙박을 하기도 합니다.
** 봇카 **
엄격한 환경보호 지역인 오제습원은 좁은 나무 보도로만 연결돼 있어 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때문에 습원 내 10여 군데의 산장에선 물품을 조달해 주는 봇카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선함 유지가 중요한 야채나 대량 주문이 어려운 냉동식품이 그들이 나르는 주요 품목입니다.
(그외 무거운 것들은 헬기로 운송한다고 합니다.)
봇카는 한번에 80~100kg의 짐을 운반한다고 합니다.
산장이 오픈되는 5월 하순부터~10월까지 그들의 걸음은 하루도 겨루지 않고 이어집니다.
언젠가 '봇카 다큐멘타리'를 잠깐 보았습니다.
평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는 그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날라준 물품으로 산장에서 편하게 즐기었습니다.
아리가또 봇카~~~
오늘 걷는 지역에 꽃이 좀 더 크고 깔끔한데.....
행렬에 밀려 걸음을 멈추고 앵글을 마출 수 없는 아쉬움이....
물길이 흐르는 곳에 역시나 집중적으로 군락을 이룹니다.
시부츠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야마노하나에 위치한 매점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스낵과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고,
화장실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신발을 벗어야 하는 불편이..^^;;
바로 옆에는 야마노하나 방문센터 쉼터가 있습니다.
선두로 도착하신 도라님은 여기서 휴식하고 계셨군요.
사진 왼쪽에 산장, 매점도 있고, 간단하게 맥주도 즐기고 있더라구요.
100엔 유료의 공중화장실도 있는데, 관리에 필요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하시대요.
후기를 쓰는 이제서야 노선도가 낯익어지네요......
제가 방향치라.....ㅎㅎ
이 다리를 건너 하치마치노오게 고개를 향해 서서히 오르막을 오르며, 이 계곡과 함께 합니다.
굳이 이 팻말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 계곡물은 부러움 그 자체입니다.
맑고, 많고, 아름답고....
이 고개를 오르는 동안....
물파초가 아닌....
연초록 신록으로의 새로운 향연이 시작됩니다...
특히, 여기 방문센터에서 고개 정상 구간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눈도 제법 남아 있어 목도도 미끄럽고....
거동이 좀 불편한 분들도 여러 분 계시어 길이 정체가 되어도 누구하나 재촉하거나 앞서거나 투덜대는 법이 없더군요.
정말 이게 선진국민 마인드구나, 이게 이들의 힘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놓치지 않으시고 우리 숲향기님 재쌉게 포즈 잡으시고~~ㅎ
길 정체 되지않게 눈치 보며 후다닥 찍고~~~
이후로 고개를 걷는 동안에는 물파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엄청난 수량이 흘러 갑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초록의 향연에 빠져 듭니다....
아, 여기 물골에 물파초가 한 그루 있었네요....ㅎ
물파초는 이름 그대로 물에 깃대어 사는 식물이구나 다시 실감하게 됩니다.
언덕을 오르는 동안 제일 경사가 깊던 부근이 이 정도에요.
이 곳을 지날 때도 질서와 양보의 모습이 아름다웠지요...
저는 목도 한쪽 곁에 발을 내려놓을 곳이 있어 얼른 한장 찍었습니다.
저 경사진 곳에 이쁜 야생화가 한 포기 눈에 들어왔는데,,,,도저히 흐름을 방해할 수 었었어요.
내려올 때 찍을 수 있으려나~~~???
와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니다, 다른 분들도 다 좋아하셨지요....ㅎㅎ
형광빛 가득 머금은 연초록 신록이 숲을 가득 메웠습니다.
군데군데 간단 쉼터가 있어 쉬기도 하고, 대열을 정리하기도 하고...
숲속이다 보니....
작은 계곡물이 많이 보여 저는....또 좋아요~~~^*^
옴마~~~
진짜 멋져요~~
흰머리아찌님 말고,,,,,초록이.....ㅋ
흰머리아찌님 넉넉한 마음은....
이 초록보다 더 멋지답니다~~~ㅎ~~~
제가 가끔 아부성 발언도 할 줄 알아요~~~^*^
이 초록에 빠져....
거의 정신줄 나가기 일보직전이였답니다...헤~~~
귀부인님, 바람가치님도 정신줄 놓으신??......ㅎ
이 초록 속에서는 모두들 걸음을 멈추시더군요.
그 느낌 그대로 전하지 못해 아쉽~~~^^;;
케이트님 찍고,,,
발견이님이 그 모습 찍고,,,,
그걸 제가 또 찍고,,,,,ㅎ
그냥 연초록 잎새만 찍어도 좋았는 걸요.....^*^
아직 잔설이 남은 시부츠산 배경은 완전 압권이구요~~~와우~~
일행은 서서히 고개마루를 향해 오르고....
제 걸음은 점점 더디어지고....^^
이 연초록 숲에서 제 감정이 폭발하는 줄 알았아요....ㅎㅎ
이 나무들은 먼저 편 후기의 자작나무 공부를 참고하자면....
아마도 사스래나무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와우~~~~~~~~~~~~~~~~~
..................................
그리고 한 포기 진한 진달래...
진달래 색이 유난히 짙어요.\
저는 이런 물골도 좋아해요~~^^
죄송요~~ 자꾸 찍어대서......^^;;
위로 올라갈수록 햇빛을 받은 잎새는 더욱 아름답게 빛나죠...
카메라 머리 위로 들고 무조건 누르기입니다...ㅎ
찍어도....
찍어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
숲에 취해 정신없이 행렬 따라 오르다보니 어느새 목적지 하토마치토오게 도착....
이제 정신줄 제자리로 리턴시키고....
일행 찾아 점심 먹으러 갑니다~~~~ㅎ
저는 지금 오제국립공원 1,591m 하토마치토오게에서...
'놀고' 있습니다~~~~ㅎ
등산팀 A팀은 이미 이곳을 지나 시부츠산 정상을 향하고 계시고...
B팀은 이곳에서 산장에서 준비해 준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밖은 바람이 제법 세서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따끈한 오뎅을 한 그릇 주문해 주먹밥과 함께 하니 좋네요.
값이 만만치 않아요. 요게 500엔~
이제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류구산장으로 귀환합니다.
여전히 오가는 사람이 많아 줄을 지어 내려옵니다.
여진히 눈은 초록에 머물고....
발견이님은 역시나 멋진 색감의 사진을 만들어내셨더군요. 부럽!!!!
ㅎ~~~찍었어요.
요 꽃이 아까 올라갈 때 경사에서 보았던 이름 모를 야생화입니다~~~.
다시 물파초와 재회~~
그리 많아 보았어도 볼 때마다 눈길을 보냅니다....
숲향기님이 점 찍으신게 이거 같은데요....^^
이렇게 줄을 서서 걷고 있답니다.
저는 반대편에 사람이 없길래 옆으로 건너가 찍고 있는거에요....
다시 다리를 건너고...
방문센터 입구에 있던 휴게소 매점에 들려 당 보충하고...
시부츠산과 작별 인사 나누고....
잠깐 만들어진 파란하늘 반영도 담아보고...
사람없는 빈 목도를 만나면 쭈그리고 앉아 잘 생긴 물파초 찾고.....^^
뒤에 누가 다가오면 후딱 일어나...
또 대열에 합류해 걸음을 마추고......
그렇게 이들과 하나 되었습니다....
잠시 만난 파란하늘은 당을 보충하는 기분~~~
바람이 제법 거셉니다.
반영은 사라지고, 물결이 대신합니다.
우리팀은 산장으로 향하는 직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빠져 우리만의 오롯한 걷기를 즐기기로 합니다.
길치인 저를 위해(^^) 지도를 다시 짚어 봅니다.
류구산장에서 보라색 길로 출발해서 돌아올 때는 초록색 길을 따라 왔지요. 맞나요???...^^
많은 행렬에서 이탈되어 걷는 기분은 더 자유로웠습니다....
이제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물파초를 바라보며 지나칠 수 있었지요...
그 목도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걸음이 구분되어 보였구요...
사진도 마음대로 찍을 수 있고....ㅎ
구도도 수정해 볼 여유가 생기고....
이런 미소를 담아 놓을수도 있었어요....
발견이님도 함께 찍으시래요~
멀리 떨어져 걸어오던 행렬을 되돌아보는 시선은 더 여유롭습니다...
바람가치님 안경 벗은 모습도 만나는 행운이....ㅎ
시부츠산을 담은 뒷모습이 멋지다며 어린아이처럼 너무너무~ 좋아하시던 숲향기님.
결국 저에게 이 부끄러운(^^) 실력으로 사진 선생님 앞에서 인증을 남기게 하시고....^^
앞,,,
옆,,,,
또 옆....^^
아래...
어디에다 눈을 두어도 모두모두 아름다움 뿐.....^^
아, 아직 인증샷이 안끝났군요....ㅎ
요렇게도 한번 더 찍으랍니다....ㅎㅎ
두 분 행복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결혼 20주년 여행 다시 축하드립니다~~~^^
오~~ 농염 ^^
아이고, 다시 빗방울이...
물파초는 진짜 물을 좋아하는군요.
아예 물속으로 잠수를~~~ㅎㅎ
(물이 불어난거겠지요? ...^^)
몇 팀이 우리 곁을 스쳐갑니다.
이쪽 지역은 식생대가 달라지네요.
작은 교목들이 많아지는 듯..
멀리서 보이던 자작나무 실루엣이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불이난 지역인가 했어요.
이제 막 물이 오르기 시작한 작은 나무들이더군요.
지금부터는 카메라 밧데리가 엔꼬,
이런 멋진 모습 잊기 싫어 핸폰 사진으로 교체 결정 ~~^^;;
발견이님은 수동 렌즈로 촬영하느라 후미에 계시네요.
우산을 왜 옆으로 쓰나 했더니....
카메라 비 맞을까봐 그러셨군요.
이렇게 어렵게 고생하며 멋진 후기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봅니다.
여기는 드문드문 물파초가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잡목 사이 물파초 느낌은 또 다르네요...
사람 왕래가 적은 목도 부근이여서인지 말끔하고 생생한 꽃이 간혹 보이네요.
우산...
어, 그런데 저런....
센 바람에 오른쪽으로 날아가 버리고...
그 우산을 찾으러 달려가는 숲향기님....
부창부수(夫唱婦隨)....
전 그런 생각을 하며 바라보고 있었더랍니다.....ㅎ
류구산장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직선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시간은 좀 더 걸렸지만 오롯한 걸음이 참 좋았습니다.
산장으로 들어가기 전, 뒤를 돌아보니....
어? 낯익은 실루엣들이....
바로 산행팀이 비슷한 시간에 돌아왔군요.
솔밭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낙원님, 태보이님 커플 같고,,,
빨간 우비는 타박이님...
모두 수고 만땅하셨습니다. 안전 귀환 환영합니다~~~ㅎㅎ
산장으로 들어와 화장실로 향하니 계단에 앉아계신 이 분위기는.....??
오후 4시부터 목욕탕이 오픈이라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당연 1번으로 탕을 이용하셨다지요?....^^
저녁 식사 전....
1층 식당으로 내려오다 만난 엘리사벳님의 한가로운 오후입니다.....^^
류구산장에서의 두번째 저녁 식사....
낮에 보았던 봇카의 수고로움을 그려보며 맛나게 싹~비웠습니다. ^^
그리고, 도라님이 손수 퍼주시던 밥은 더 맛나서 한 공기 더 먹고,,,
통통한 몸매 유지시키러 포근한 꽃이불 속으로 들어갑니다~~~^^
첫댓글 류구산장에서 몇일 머물르는 꿈을 꿔 봅니다~
같이 그 꿈을 이뤄요..토로님~
저도 낑가 주세여~^^
토로님의 여유로운 시선으로 다시 천천히 봅니다.
저는 저 길을 거의 뛰어서 갔거든요.
앞서 가시는 산행팀이 기다리고 계셔서..
그냥 산행 취소할까 갈등도 느끼면서..
야마노하나의 매점에서 카메라 넣고 산행모드로..
오랫만에 나온 큰카메라는 배낭에서 어찌나 발버둥을 치는지..^^
저 꽃 딱 계단 오르는 부근에서만 보였는데
못내 아쉬웠는데 데려 와줘서 감사요~
오제에서의 하루가 고스란히 그려지는 감성+정성 후기
감사히 잘 봅니다.
세찬 비 온몸으로 맞으며 옆지기와 두손잡고 오롯이 걷던 그 시간...참 많은 생각과 행복을 느끼며 걸었더랍니다.
목도 쉼터 어디메쯤에선 한가로이 하늘보고 누워보고 싶다는 생각이...ㅋㅋ...상상의 나래를 엄청스리 펼치며 걸었나요?
토로님 시선속 감성으로 다시한번 풍덩!
20주년 기념 사진을 멋지게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가을 원추리 필 때 시부츠산을 엮어서 다시 다녀오고 싶네요. 시부츠산 오를 때는 전부 계단이지만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경사가 낮아서 걸을만 할 것 같아요. ㅎ
봇카 외길~ 야마노하나에서 가슴 쫄임- 일행이 안보여서 미아 되는 줄 ㅎ- 도라님이 구세주
옆길로 돌아가는길- 흩뿌리는 비속 전경이 환상적이고 너무 호젓해서 머물고 싶었어요- 토로님의 멋진 사진으로
다시금 그 시간으로 회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