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위에 있어서는 물물교환에서부터 시작하여 가상세계의 물건이나 토지까지도 팔고 있다.
입도선매(立稻先賣)란 문자 그대로 설 립, 벼 도, 먼저 선,머무를 류, 팔 매자로, 아직 논에서 자라고 있는 벼를 미리 돈을 받고 파는 것을 말한다. 제대로 값을 받을 수가 없다. 나락이 익어서 추수할 때까지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병충해도 있을 수 있고 또 태풍이 휩쓸고 갈 우려도 남아 있다. 그러므로 소철이 났을 때의 완전한 값으로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지주들로부터 소작을 하는 소작인들의 경우는 빚에 쪼달려 벼가 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입도선매나 입도 압류를 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였던 것이다.
나는 어릴 때 평촌에 사셨던 큰 고모님의 소개로 배내기 소를 먹인 적이 있다. '배내기 소'란 완전히 성체가 되지 못한 암소를 1년간 주인을 대신해서 먹여서 키워 주면 1년 후 암소가 송아지를 낳으면 그 동안 먹여서 키워준 사람에게 송아지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애써 먹여서 키운 소를 원 주인에게 돌려주고 받았던 송아지를 우리 송아지라고 털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러나 그 즐거움도 얼마 가지 못했다. 마산 고모부가 사업한다고 팔아달라고 하여 장에 몰고가 팔아주고 말았던 것이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대학을 나와도 취직자리가 없고 내집 마련의 꿈은 물 알로 사라진지 오래 되니 빚투와 영끌로 동학개미니 서학개미니 하는 주식투자로 방향을 틀었다. 2030MZ세대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나라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 젊은이라고 해서
경제에 눈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은 주식투자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눈 팔지 않고 최선을 다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아침에 뜬 매경닷컴의 정동헌기자의 다음 기사를 한 번 읽어 보자.
[2030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에서 소액 투자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핀테크 기업 스탁키퍼가 운영 중인 '뱅카우'의 한우 투자 플랫폼이다. 뱅카우는 최소 4만원부터 투자해 송아지를 키워 수익을 내는 구조다.
뱅카우는 투자금 회수에 약 2년이 걸리지만 현재까지 5차 펀딩까지 모두 완판될 정도로 조각투자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익히 기대감이 높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6차 펀딩을 시작한다.
뱅카우 "이달 말 80두 규모 6차 펀딩…최대 4억원 규모"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면서 축산업에서도 이런 투자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바로 뱅카우다.
뱅카우는 한우 농가가 약 2년간 송아지를 사육할 수 있도록 펀딩을 오픈하고 송아지가 성체로 자라면 경매를 통해 발생한 손익을 농가와 펀딩 참여자들에게 나누는 조각투자 풀랫폼이다.
한우농가에서는 보통100~3000두 단위로 사육이 이뤄져 투자를 하려면 최소10억~3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필요하지만 뱅카우를 통하면 최소 4만원으로 송아지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5월 이런 이색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뱅카우는 7개월간 1만1000여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5차 펀딩의 경우 오픈 약20여분 만에 2억8000만원 규모의 펀딩이 완판됐다.
특히, 한우농가와 투자자를 매칭해 농가도 살리고 투자자들은 투자 이익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취지에도 투자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