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여행1 - 빌바오에서 기차를 타고 대서양을 달려서 보르도에 도착하다!
어제는 스페인 서북부 까미노 데 산티아고 야고보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에서 밤기차로 아침에 부르고스 에 도착하여 도시를 구경하고는.....
오후에 기차로 바스크족 의 도시 빌바오 에 도착해 강변의 다리며 미술관 건물 자체가
예술품인 구겐하임 미술관 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10월 21일 오늘 아침에 우리 부부는 빌바오 강변 C/Ripa, 3 번지에 있는
Hotel Ripa 에서 주는 간단한 아침을 들고는 체크아웃을 합니다.
그러고는 강변을 걸어서 3분 거리에 빌바오 Bilbao-Abando 역으로 가는 데, 도중에
날렵한 튜브형 으로 생긴 지하철 입구가 눈길을 끕니다.
프랑스 보르도 로 가기위해 유레일 패스로 기차 좌석을 예약 하는데, 미란다 데 에브로
까지는 6.75유로 이고 거기서 헨다예 까지도 마찬가지로 받습니다.
그런데 보르도 까지는 거리는 더 먼데 왜 현금으로 겨우 1.5유로만 받는지 모르겠네요?
09시 15분 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동북쪽에 있는 프랑스와는 정반대 방향인 남쪽 으로
달리는데, 들판을 지나서는 부르고스 에서 올 때.....
이미 보았던 바스크족과 스페인 사이에 경계를 이루는 큰 산맥을 지납니다.
그러고는 다시 산맥 사이에 끼인 들판을 달리는데 한가지 특이한 것은 기차가 들판의
도시를 지나는 것이 아니라 산맥의 7부 능선 인적이 드문 곳 을 지난다는 점이네요?
그리하여 기차는 무려 2시간에 가까운.... 10시 55분이 되어서야 미란다 데 에브로
Miranda de Ebro 역에 도착합니다.
배낭여행 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스페인 지도 를 보며 한가지 의아했던 것은....
빌바오에서 해안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바로 바스크족의 땅 산세바스티안 항구도시 인데!!!
인터넷 검색으로는 바로 가는 기차는 없고..... 꼭 마드리드 로 가는 기차를 타고 멀리
내륙지역인 남쪽의 미란다 데 에브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네요???
그러고는 다시 북동방향 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여기 산세바스티안 에서 내려서는
다시 동쪽으로 프랑스에 가까운....
국경도시 헨다예 로 가서 또 보르도 가는 기차로 갈아 타야하니 엄청 두릅니다.
미란다 데 에브로 역에서 30분을 기다려 11시 20분 기차를 환승했는 데, 2시간만에
예쁜 동상이 보이더니.....
기차는 13시 22분에 바스크족 이 사는 도시 산 세바스티안 San Sebastian 에 2분간
정차를 하는데 기차 역사가 참 예쁘네요?
이 도시 산세바스티안 San Sebastian 역에서 잠깐 내려 도시를 구경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 데.....
그럼 다음 기차를 오래토록 기다려야 하니 밤에 보르도 에 도착하는지라 단념합니다.
일정이 하도 빡빡하여 오늘 오후 4시 반에 보르도에 도착하여 5시부터 겨우 몇시간
동안만 도시를 둘러 보고는 다음날 새벽에 앙굴렘 으로 떠나야 하는 일정이라....
마드리드 차마르틴역 에서 6시간 정도 걸리는 스페인 북쪽 항구도시 산베스티안 은
바스크족의 땅 으로 칸타브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아름다운 해변이 자랑이랍니다.
2분간 정차한 열차는 다시 출발해 이룬을 지나 바다가 보이더니 13시 54분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도시 헨다예 Hendaye 에 도착하는데 현지인들은 "앙다여" 라고 발음하네요?
다시 헨다예 에서 14시 01분 출발하는 기차를 바꾸어 타고는 왼쪽으로 대서양을 끼고
북쪽으로 달리는 데, 언덕에 붉은 지붕을 인 집들이 에쁩니다!
기차는 프랑스 국경 을 넘었지만 아무리 같은 EU 국가이고 셍겐조약 의 적용을 받는다지만
여권 검사는 물론이고 차표 검사마저 없으니 오히려 이상하네요?
헨다예 에서 국경을 넘어 프랑스측 도시로 접어들기에 역 이름을 보니 생장드뤼즈
St-Jean-de-Luz 라고 적혀 있는 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름이라고 생각했더니???
한국말로는 “생장..” 이라 읽으니 그럼 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로 가는
순례자의 길“까미노 데 산티아고” 의 프랑스 측 출발지 이네요?
옛날에는 해안길 이 없었던 것일까요?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 바예스 지나 소몰이
경기로 유명한 팜플로나 거쳐 푸엔테 라 레이나로 해서 서쪽으로 걸어갔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생장 은 에스파냐 국경에 인접한 도시로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주 에 속하는데
비스케이만은 이름난 해수욕장 이자 겨울 휴양지 이기도 하다네요.
대서양 연안의 고급관광지 코트다르장에 속하는데 1660년 루이 14세 와 에스파냐의 공주
마리아 테레사 가 결혼식을 올렸던 중세 바스크 양식의 생장 밥티스트 성당 이 있습니다.
이 결혼 은 피레네 산맥 국경 지역의 영토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던 프랑스
와 에스파냐의 화해를 위한 역사적인 결합이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후사가 없었던 에스파냐 왕 카를로스 2세 는 루이 14세 에게 시집갔던 누나
마리 테레즈의 손자 인.....
앙주 공작 필리프 ( 영어로 필립, 스페인어로는 펠리페 ) 를 계승자로 지명하고 죽습니다.
이에 에스파냐 왕과 사촌 지간인 오스트리아 왕이자 신성 로마제국 황제 레오폴트 2세 가
에스파냐 왕위 를 주장하면서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 이 일어납니다.
영국 은 스페인이 프랑스에 통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네델란드, 포르투갈, 사보이,
독일을 끌어들여 오스트리아와 함께 동맹군을 조직합니다.
이에 프랑스는 스페인, 바이에른, 헝가리와 연대하니 전쟁은 스페인 영토 외에도
네델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메리카 대륙등 전세계에 걸쳐 국제전 이 되었던 것이지요!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 으로 전쟁이 종결되어 루이 14세의 손자는 펠리페 5세 로
스페인 왕위를 인정받았으나 프랑스와 스페인은 합병할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또 스페인 남부 요새 지브롤터 를 영국에 할양 하고 스페인 영토 였던 나폴리, 사르데냐,
밀라노를 포기하며 네델란드 독립 을 승인하니 스페인의 국력은 기울게 됩니다.
또 여기 바스크족 의 마을 생장드뤼즈 에는 "볼레로" 라는 음악을 작곡한 음악가
"라벨" 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볼레로 는 플루트 독주에 이어 클라리넷, 바순, 오보에, 트럼펫, 색스폰, 트럼본등의
여러 관악기가 번갈아 연주하는 선율은 마치 목탁 소리 처럼 들린다나요?
그러고는 12세기에 100년전쟁 때 영국령이었던 바욘 Bayonne 이라는 도시를 지나
는 데, 이 도시가 바로 프랑스에서 최초로 초콜릿 을 생산했다던가요?
이어 비아리츠 Biarritz 라는 도시가 나타나는데 19세기에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서
바캉스 가 유행하자.....
마을은 휴양지로 개발되어 프랑스 귀족은 물론이고 영국 여왕 까지 찾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연금 생활자 들이 몰린다는 이 도시를 지나 조금 더 달려서는 갈림길의 도시
Dax 를 지나 기차는 대서양 해안을 끼고 북쪽으로 계속 달립니다.
여긴 철로가 해안으로 난지라 프랑스와 이베리아 반도를 가르는 피레네 산맥 은 멀리
뒤로 물러나 있어 산 대신에 숲과 들이 연이어 나타나는 데....
들판에 가득찬 나무 숲은 계획적으로 조림 한 듯 오와 열이 분명한데다가 나무 아래
쪽은 가지치기를 한 모습을 봅니다.
들판은 엄청 넓어 스프링클러 들을 많이 보는 데, 과연 과거 농경시대에는 비옥한
땅으로 인해 프랑스가 강국이 될 조건을 갖추었음을 새삼 떠올립니다.
자그만 도시들을 몇 개 지나서는 들판에 온통 포도밭 이 연이어 나타나더니 드디어
16시 27분 보르도 Bordeaux St. Jean 역에 도착하니 무려 기차를 3번 탄 것이네요?
보르도 역사 는 바로크 양식으로 고풍스러워 건물 자체가 노르웨이 베르겐역 처럼...
문화재 급 인데,
이제는 인사말도 스페인의 “올라”가 아니라 프랑스식으로“봉주르”라고 해야 하나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렙에서 보았던 유선형의 멋진 트램 이 달리는 길을 건너니...
Cafe Le Printemps 가 지도에서 보았던 이름이라 반갑고.....
몇발자국 더 걸으니 바로 우리가 인터넷으로 예약했던 호텔 Etap Hotel Bordeaux Gare
Saintjean 이 보이는 데....
: 역전 길건너 Restaurant Le Printemps 뒷쪽 길 , 60 Rue Eugene Le Roy, ☎ 89 27
00 239 이고 더블에 54유로 입니다.
여긴 인터넷 사이트 아고다 www.agoda.co.kr 에서 예약했는데 시내 지도에 여러 호텔
들이 나와 있어 위치를 비교 파악할 수 있어 좋으나 유스호스텔이 안나오는게 단점이니
하이호스텔 예약사이트 www.hihostels.com 은 유스호스텔 위주라 좋기는 하나 주변에
다른 호텔등 위치 정보가 부족하여....
구글어스 earth.google.com 에서 다운받은 프로그램에서 위치를 검색하며 바로 호텔을
예약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여기 보르도 역 근처에는 Hotel du Faisan, Best Western Royal Saint Jean
이며 Stars Bordeaux Gare 34 rue de Tauzia www.hotelnotredame33.com 호텔이 보입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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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여유만 있다면.....
피레네 산맥 끝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소 도시들을 보고 싶었습니다만....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갈때 기차타고 가고싶습니다
기차가 피레네 산맥을 어찌 넘나 했더니....
대서양 해안에 평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