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박경희)은 지난 9일 녹동초등학교 소록도분교장과 시산분교장을 방문해 교육장과 함께하는 소통·공감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도서벽지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원의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2명의 교사와 3명의 학생이 전부인 녹동초 시산분교는 육지에서 30여분 배를 타고 가는 고흥에서 가장 작은 학교이다. 교사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면 미리 섬에 들어가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유서깊은 역사를 지닌 소록도에 위치한 소록도분교는 모두 11명의 아이들이 꿈꾸고 있는 작은 학교이다. 별도의 급식실이 없어 본교(녹동초)에서 택시를 이용한 이동급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배식과 뒷정리는 모두 교사의 몫이다.
홍정균 교사(녹동초 시산분교장)는 “분교장 근무는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도 있지만 작은학교가 가진 장점과 매력이 있어 보람과 행복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함께 하는 세명의 아이들은 올해 내게 주어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2~3년 이내에는 시산분교장도 곧 문을 닫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박경희 교육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작은학교의 교육력을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1명의 아이가 학교에 다닐때까지 돌봄의 공백이나 물리적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