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완쾌되기 바라고 우리옆집 강아지는 아직도 새벽에
코를 골아요.. -.- 코고는 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깨면..
역시 그놈의 강아지가 코를 골고 있더군요.. 창문을 열어
놓고 자는데 하필이면 왜 그곳에 꼭 와서 코를 고는지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
: <1>
: 옥수수 한 개를 눈깜짝할 새 집어 먹었더니
: 쿡쿡.... 된기침이 났다.
: 입을 벌리면 파편이 무쟈게 많이 튀어나올까봐
: 있는 힘 다해서 꿀꺽 삼켰더니
: 그게 어찌 잘 못 된 것인지
: 체기가 있다.
: (쯥.... 누가 본다고 체면치레람.... 바부팅이..)
:
: 아무거나 그냥 우걱우걱 쑤셔 넣을 때부터
: 이러다 체하지.. 싶었드만,
: 역시나 짐작과 다르지 않았다.
:
: 누군가 마주보며 이야기라도 나누며
: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 때론 엄청나게 사소한 일이지만, 또한 엄청나게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
: ....
:
: <2>
: 우리집 아기 강아지가 많이 아프다.
: 병명은 '위염' 이다.(감기까지 겹쳐서 코를 질질 흘린다.)
: 고 쪼그만 녀석은 위염이라고 잘 먹지도 못하고,
: 재채기만 가끔 하면서
: 늘 측은한 눈으로 나를 꿈뻑꿈뻑 쳐다보기만 한다.
:
: 그래도
: 남은 힘으로,나에게 반갑다며 꼬리는 연신 흔들어대는 것을
: 잊지 않는데,
: 나는 그 녀석의 그 모양이
: 그만 측은하고 불쌍하여 눈물이 글썽여졌다.
:
: 꼭... 안아주기라도 하면
: 좀 아픈게 덜할까... 싶어 안아줬더니
: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훨씬 편안해졌다.
:
: 애정과 사랑이라는게
: 아마.. 그래서 없어선 안되는 건가보다.
: ...
:
: 암튼 고 쪼그만 녀석은.
: 그래도 남은 힘 다해서
: 나에게 꼬리 흔드는 것만은 잊지 않고,
: 나는 그래서 더 그녀석을 안아주고 그러한데,
:
: 힘들어 아무 것도 하기 싫다는
: 너는.
: 저 쪼그만 강아지와 나와의 관계보다도
: 얄팍한 것인가 싶다.
:
:
: 강아지도 아프고
: 나도 아프고
: 온통 아프다.
:
: 바늘을 찾아 집안을 뒤져야겠다.
: 아.. 속 답답혀~~~~~~~
: 트림이라도 시원하게 했음 쓰겄구만..... 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