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보다 100억달러 상향
'미 금리인하땐 더 늘어날 것'
정부가 올해 반도체 수출액 목표를 1300억달러(약 179조언)로 당초 정해 둔 목표에서 100억달러 상향 조정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신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수출 목표를 높여 잡은 겁니다.
정부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교체 수요도 함께 늘어
더욱 확실한 수출 증가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7일 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예상한다'며
상황이 좋으면 1300달러 후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정부는 지난해 실적 (975억8300만 달러)보다 20% 이상 높은 1200억달러를 목표로 삼았는데
5개월여 만에 목표를 더 높여 잡은 겁니다.
수출 1위 산업인 반도체는 올해 정부의 수출액 목표 7000억 달러 달성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5월까지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정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1~5월 누적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523억2200만달러입니다.
월평균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셈인데요.
특히 AI 확산에 따른 '깜짝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앤비디아.애플 등 IT '빅데크'들이 앞다퉈 AI 투자에 나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와 반도체업계는 9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개인용 IT 제품 수요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준 3회에서 1회로 줄이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로 인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D램 주요 수요처인 중국 시장이 살아날지도 변수입니다.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램은 국내 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인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향후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반도체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세종=조웅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