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료사태에 대한 8월 16일자 보건복지부 및 민주당정책위의 대책을 보고, 아직도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즉흥적이고 강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하여 엄청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우리 교수들은 그 동안 정부의 근본적인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해결책을 촉구하며 전공의 및 전임의가 비운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해임 및 입영조치나, 의사자격을 박탈하겠다는 발표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이에 우리 교수들은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된 의료정책을 수정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정부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의약분업정책에 대하여 솔직히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의료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 교수들은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의약분업 및 의료제도 개선에 대한 주장들이 정당한 것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전공의 및 전임의 비상대책위와 의견을 같이 한다.
하나, 우리 교수들은 우리들의 사랑하는 제자이며, 향후 이 나라의 보건의료를 책임질 의과대학생, 전공의 및 전임의 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부당한 탄압을 받을 경우 그들과 동참투쟁할 것을 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