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아실수도 있겠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 가장 '영상미가 뛰어난' 시리즈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가 항상 상위에 오른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본 영화가 꽤나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영상미와 시각적 완성도가 높기도 하지만,해당 영화가 배우들과 감독에게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자율성' 이 많이 부여된 편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느정도였기에 저런 수준의 자연스러운, 자율성과 개성이 영상 안 캐릭터들에게 녹아들었을까요?
우선 본 영화의 감독이었던 '알폰소 쿠아론' 의 현명함이 돋보였기에 이런 일이 가능하였는데요, 그는 메가폰을 잡기 이전까지만 해도 해당 시리즈의 원작이 되는 '해리포터' 소설이나 전작 영화들을 단 한편, 한줄도 보거나 읽은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는 부랴부랴 원작의 내용들을 독파하고 연구하였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는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것은 바로 해당 시리즈와 두편을 이미 함께하면서 터득한 출연배우들의 지혜를 빌리는 것이였지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품의 연출 방향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주인공 3인방인 '해리', '헤르미온느' 그리고 '론' 에게 과제를 해오라고 시켰습니다. 그 과제는 바로 본인들이 맡은 배역들에 대해 에세이를 자율적으로 분량을 정해서 적어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감독의 발상도 놀라울 따름이지만 더더욱 놀라웠던 점은 '해리포터 3총사' 의 제출물들의 내용이었지요. 우선 '해리' 역의 '다니엘 레드클리프' 는 정말 그의 배역에 맞게 간결하게 '1 페이지' 분량을 제출하였다고 하며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는 아예 '제출을 펑크' 냈다고 합니다 😱...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 은 반면에 자신의 역할을 너무 잘 파악하고 있었던 나머지 무려 '16 페이지' 분량의 에세이를 감독에게 제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엠마 왓슨' 의 완벽한 패기를 보고 솜:사탕의 가족 여러분들은 누군가의 향기를 맡으셨을 겁니다. 네, 바로 우리 Ssom 배우님께서 비슷한 일화를 보유하고 계십니다. Ssom 배우님께서 일전에 언론 인터뷰에서도 밝히셨고 또 '북유럽' 예능에 출연하셨을 때도 언급을 하셨지만 Ssom 배우님께서는 본인이 캐스팅 된 배역을 맡을때면 해당 캐릭터의 삶속으로 정말 들어가시기 위해 그 배역의 입장이 되어서 '일기' 를 그냥도 아니고 해당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닌 '일기장' 을 사서 거기에 적으신다고 하네요 (사족을 달자면 이 일기장들이 만약 훗날 경매에 나온다면 입찰가 대비 낙찰가가 얼마나 뛸지 궁금하긴 합니다). 해당 캐릭터의 관점으로 적은 일기는 단연 최고의 울림을 선사합니다. 그분의 연기에 대한 진심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 볼 수 있는 하나의 기록유산이니까요. '유진강의 일기' 에는 실제로 '유진강' 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대본과 시놉시스를 뚫고 현실세계로 나오게끔 한 서사의 리얼함이 묻어있어서, 감독이 설득을 당하고 해당 '일기속 내용들' 이 극중 설정에 반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두분의 일화들을 교차해서 또한 종합하여 보면, 마치 '디즈니 만화동산' 오프닝 화면속 '미키마우스' 가 동화책을 뚫고 나오듯, 시놉시스와 대본 밖으로 행군해 현실세계 속으로 나온 '헤르미온느' 와 '유진강' 이 왜 우리가 사회에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어쩌다 한번쯤 본 듯 한 인물들로 느끼게 되는지를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배우들이 쉽게 돈을 번다는 대중의 인식은 확실히 오해인 것 같습니다. 천상 배우들은 한 배역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호소력 있게 소화하기 위해서 카메라가 켜지지 않은 곳에서 각고의 노력들을 이렇게 하는군요. 이런 일화들은 누군가가 공개하지 않는 이상 결코 편협하고 시니컬하며 편견에 사로잡힌 시청자들은 알 수 없지요. 그저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보이지 않는 과정이라 해서 이들의 노력이 간과되고 폄훼되는 일이 없도록 팬들이 잘 지켜주고 이런 일화들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그들의 연기에 이입되어 느끼는 '희로애락' 의 감정들을 정말 '얼마어치다' 라고 딱 감정하여 '적정선' 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를 해당 일화들을 감명 깊이 읽어보며 생각 해 봐야겠습니다.
가상의 인물일지라도 결국은 배역은 누군가의 인생사를 보는 것이니, 과연 이 배역의 인생은 '얼마어치다' 라고 우리가 자신있게 재단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차기작들에 Ssom 배우님이 또 어떤 설득력 있는 '대본속의 또다른 대본' 일기장에, 그분의 연기철학과 가상속에만 있기에는 공간이 좁은 시놉시스 속의 사람을 녹여 낼지 기대가 매우 됩니다.
카메라 밖에서, 천상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작중 세계관의 '자발적 확장' 을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계실 Ssom 배우님, 오늘 저는 당신의 '일기장' 을 생각해보며 찬사를 보냅니다. ''Keep it up !!!''
첫댓글 글 잘봤습니다^^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달맞이돌님, 제 '스토리가 있는 소민시' 를 가장 열심히 봐주시는 1인 중 한명이십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