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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얼마전 3월부터 서울에있는 새마을 금고에 다니고 있는 직원입니다. 정규직 이구요.
요즘에 워낙 텔러 채용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빈번한 새마을금고로 지원자가 몰리기에
제가 2달동안 느낀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새마을 금고는 각각이 독립법인이기 때문에 금고마다 월급도 틀리고 복지수준도 전혀 틀립니다.
따라서 정규직일 수도 계약직일 수도 있는거죠.
참고로 제 스펙은 경기 k대 토익700 증투, 선거사, jlpt1급, 한자 2급, 모스마스터 입니다.
그때 준비한것에 비해 빨리 합격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2달여가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과연 행복한건지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분은 행복에 겨운소리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동감하실 것입니다.
일단 아침 출근입니다. 7시 50분까지 와서 정산조는 정산을 하고 청소조는 청소를 합니다.
이사장님과 상무님께서 드실 차를 준비하고 간단한 회의 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사실 은행의 업무 특성 상 어려운 것은 없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저희금고는 점심을 30분 먹습니다. 체하라고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30분이 뭔지...
밖에 나가서 시켜먹는 것은 나오는 것 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저는 아예 도시락을 싸서 다닙니다.
10분 밥먹고 10분 쉬고 10분 양치후 화장.
이 30분이 쉬는시간의 전부입니다. 거기에 식사는 혼자서 갑니다. 일이 고되면 밥먹으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풀기는 커녕 위에 부담만 주고 내려옵니다. 이런 식습관과 저녁 늦은 야식 덕으로 2달만에 5키로나 늘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4시30분에 문을 닫고 마감을 시작합니다. 마감 하면 늦어도 6시 이전에는 끝납니다.
문제는 지금 부터입니다. 저는 입사하기 전에 밝고 아름다운 회사생활을 꿈꾸며 입사했습니다.
오후에는 문화생활도 하고 모자란 공부도 하고 외국어도 배우면서 말입니다.
뭐를 배우기는 커녕 6시부터가 고생입니다. 마감은 끝났는데 할일은 없고 집에 보내주지는 않습니다.
공제라고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새마을 금고, 신협, 단위농협에서 파는 보험입니다.
바로 공제 할 사람을 발췌하라고 집에 보내주지 않는겁니다.
각 동네의 금고 특성상 예금으로 운영되는 금고도 있겠지만 저희 동네같은 곳에는 예금으로는 절대 운영이 되지 않는듯 합니다.
3000천만원만 예탁하면 vip취급해주니까요. 그정도 예탁하면 바로 복리에 차 서비스에 창구에서 기다리는 일 없이 떵떵거립니다.
이렇게 예금으로는 운영이 되지않으니 대부분의 금고가 공제에 불을켜고 달려듭니다. 사실 하고싶지 않아도
연합회에서 압박을 주니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겠지만 말이죠.
모든 악의 근원은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공제하면 수당 떨어지니까 좋죠, 하지만 기존직원들이 있는데 신입직원에게 설명듣고서는 절대 들어주지않습니다.
거기에 새마을 금고가 동네장사니까 이미 들 사람은 다들어서 발췌할 사람도 없다는게 문제점입니다.
저는 취직하고 단 한번도 아니 취직하기 이전에도 보험에 관한 상식이 없었습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도 몰랐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보험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보다는 다른분이 판매하는 것을 듣고
귀동냥해서 팔으라고 했을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보험이라는게 팔면 끝이 아닌 상품이기에 적어도 어떤 상품인지, 좋은점이 무엇인지 나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도 설명해 주려고 하지도 않았기에 귀동냥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교육도 해주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직원에게 실적을 내려주는 것입니다.
하필 재수없게도 공제 이벤트하는 기간이니까 말입니다.
저번주 수요일에 그러더라구요 다음주 수요일까지 신입 기존 상관없이 10개 해오라구요.
신입은 아는 사람이 없으니 친척에게 부탁해서 받아오라구요
정말 황당했지만 어쩌겠습니까 . 기한이 오늘까지인데 목표는 채웠지만 아는사람한테 하는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상품이 정말 좋은 것같아 소개만 해주려고 해도 팔 작정이라고 오해받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며칠전 저보다 먼저 취직하고 연봉도 더 높은 친구에게 전화해서 보험얘기했더니 자세한 얘기는 듣지않도 끊어버리더군요
친한 친구한테 골라서 전화한 건데 그런 대접 받으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속상해서 펑펑 울었습니다.ㅜㅜ
이러면서 까지 여기 다녀야 하나? 이런 생각 들더군요.
금고의 특성상 공제를 하지 않는 금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금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있다고 해도 연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빽없으면 들어가기 힘듭니다.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죠??
핵심은
금고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금고는 혼자서 점심시간 30분 쉬는 시간 없음
매일매일 회의 때마다 공제의 중요성을 역설하심 매일 공제압박
마감이 끝나 할일이 없어도 집에 보내주지 않음. 어영부영하다보면 이르면 8시 늦으면9시퇴근
하루 12시간정도 있어도 야근수당 쳐줄까 말까.
이것이 우리금고의 핵심입니다. 거기에 여자들의 세계가 또 험난하네요...
앞에서 잘해주고 뒤에서 까는데 장난아닙니다..어디나 그러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새마을 금고 준비하시는분!!!!! 이점 꼭 알고가세요!!
90%보험압박있음(금고사정마다 다름)
주 고객층은 50~70대. (20대는 공과금 수납시 가뭄에 콩나듯 옴)
말 잘 못알아들으시는 할머님들 꽤 많으십니다.
차심부름 300%있음
타 은행에 비해 복지 떨어짐(금고마다 틀림)
예를들면 건물, 식사, 교육 등등등
이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하시겠다고 각오 단단히 하신분들!!
경기 어렵다고 아무금고나 가지 마세요
이왕이면 자산규모 크고 괜찮은 동네 찾아가세요
자산이 작으면 복지도 당연히 줄어들고 월급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희생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지겠죠...
이 글에는 쓰지 못했지만 여러가지 점들이 절 힘들게 하고있네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아직 2달밖에 되지 않았으면서 많은걸 안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먼저나간 선배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않는걸 깨달으면 깨달을 수록 이건 진흙탕이라고 밖에 느껴지지가 않네요
각자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새마을 금고의 특성상 정보도 많이 없는데 요즘 게시판에는 많이 올라오니까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보기 힘들어도 이해해 주시구요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준비하시는 모든분들 취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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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때문에 3개월 만에박차고 나온 1인 여기 또 있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봉도 꽤높고 자산도 많은 금고였지만..미련없이 나왔답니다.공제압박 알고 들어갔고 닥치면 할 수 있을줄 알았지만 말처럼 쉽진 않네요.
공제 말이 쉽죠 정말 힘듭니다. 기껏 손님께 설명하면 안면있는 다른직원한테 가서 든답니다. 그럴때 정말 짜증나죠 압박이 없는것도 아니고요... 저희는 연봉도 작아 스트레스는 더 심하답니다....
저도 새마을금고 텔러 저는 대의원단합회도 힘들던데..ㅋㅋㅋ 버스안에서 트로트로 10시간 춤춘기억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3월달에는 이사님들만 쫒아다녔던 기억이.... 그래도 저희금고는 이사장님들이 좋으신 분들이라 이사님에 대한 불만은 아직 없습니다.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요^^
헉헉헉; 대의원 단합회;; 근로자의 날에 다녀왔었습니다.. 공제압박장난아닙니다.. 각오하시고...암튼 완젼공감입니다!!!!
이번 23일에 잠실 주경기장 행사있습니다......ㅜ.ㅜ 완전 뭡니까 피같은 주말에@!!!!ㅜㅜ
참고로 저도 퇴사..
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ㅜㅜ 차마 부모님 얼굴보면 못하겠고 일하고 있으면 하루에 열두번도 더 생각한답니다....ㅜㅜ
대의원 갈때는 신나서 갑니다..갔다오면..말많아요..시끄러워요..금고 대의원이 정말 무슨생각을 하는지..요즘은 금리낮다고 투정부리고..우대금리나 받아가지 일반손님보다 못합니다..대의원들 비유맞추는거 정말 짱나요..동네주민들 위주로 운영이 되니..정말 허접합니다..저도 다른직장 알아보려고 합니다..
공감이요..저는 아직 신입이다 보니 대의원은 누구신지 잘 모르지만 이사님들은 좋으셔요 근데 고액자 분들중 지유맞추기 힘든 분 몇몇있네요,,,정말 돈 3천갖고 말이죠....
정말 이글에 10000000000000%공감되네요!! 저도 신협에 1년반정도 근무하다 지금은 보험회사 사무직으로 있는데요... 글쓴이 말대로 금고도 금고나름이고,, 금융권이라고 무조건 좋다고 가지않았으면 하네요..특히2금융은 더욱더 신중히 생각해서 가셨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공제는 기본이고 카드실적도 있구요,, 정말 실적스트레스..제가다녔던 신협은.. 직원들을 들들 볶았습니다-_- 정말 신중히,,신중히,,복지같은거 잘알아보고 가시구요,,정말정말 가고싶다면 가세요 ! 가셔서,,이건 아니다 싶으면 최소6개월은 계시고,,그래야 경력이라도 인정받잖아요 ^-^ 경력쌓고 타회사로 얼마든지 이직할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새마을금고는 경력이라고 처주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정말 고민중입니다. 1년이라도 있어서 경력에 써야하는지 아니면 빨리 발빼야하는지,,,,, 고민이네요..ㅜㅜ
증권회사 텔러입니다. 전혀 다를것 없습니다. 1금융권도 차심부름은 다 제몫이며. 새벽에 나가서 별보며 집에 옵니다. 텔러라는 직업. 만만치 않은 직업 같습니다..
증권회사 텔러 님 완전 부럽습니다.ㅜㅜ 저도 그걸 노렸으나 올해 더 안뽑는다고 하길래 이쪽으로 왔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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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스트레스 심하셨겠네요..ㅜㅜ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잘 되실꺼에요!!^^
본인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해서 이렇게 불만이 많으시다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꿈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분들이 지레 겁 부터 먹겠는데요 제2금융권이라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많을 순 있겠지만 성실히 즐겁게 다니고 계신 분이 글을 본다면 기운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세요^-^
생각같아선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이 있잖아요 개인마다ㅋㅋ자꾸 1금융이랑 2금융 비교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요즘에는 은행도 방카압박있구요 카드 예금 압박있죠 저희도 있구요 단지 새마을금고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관심이 많은데 막상 들어오면 실망하시는 분도 계실까봐 미리 이런일도 있다는 정보제공 차 말씀 드린거에요~^^ 새마을 금고도 좋은데는 은행권보다 훨씬 좋아요~ 예로 의왕새마을금고나 인천의 만수새마을금고는 은행보다 더 좋답니다^^
아,, 이글보니 무섭네요.. 요번주에 신협 면접보러 가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