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생성형AI '익시젠' 출시
자사 초거대모델 '엑시원' 중심
오픈AI . 구글 등 외부 기술 더해
'AX사업으로 고객성장 이끌 것'
실리콘밸리 찾아 인재영입도
한 달여 내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ixi-GEN)을 출시할 예정인 LG유플러스가 AI 혁신에 속도를 붙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익시'(ixi)의 생성형 AI 모델인 익시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는 지난 2022년 LG유플러스가 공개한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다.
개인(individual) 곱하기(X) 개인의 약자로 ,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 서비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은 지난 9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모델 '엑사원'을 중심으로 오픈 AI, 구글 등의 외부 기술을 더해 멀티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익시젠을 상용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사내 고객센터, AI 컨텍센터(AICC), 기업 간 거래(B2B).구독형 사업, 인터넷 TV(IPTV) 등
전 서비스에 AI가 스며드는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는 발로 뛰며 AI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13일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AI 인재를 찾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날아가 4박5일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황 사장은 'AI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상 속에 AI가 스며드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인재들을 설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LG유플러스가 'AI 전환' (AX)을 전면적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집중해온 '고객가치'(CX)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AI를 강조한 것이다.
황 사장은 4월 16일 기자들을 만나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방향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며 '이걸 해내기 위한 가장 핵심 수단이 AX'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컴퍼니)로 슬로건을 정비하고 ,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K텔레콤과 KT가 5G 이동통신, AI 등 시기술을 강조할 때 LG유플러스는 고집스럽게 고객을 전면에
내세워 왔다'며 '기술이 필요한 이유도 결국엔 CX를 위한 거라는 판단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새로운 슬로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대부분의 행사에서 AI를 최대 중점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AI'라며 '응용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결과물을 창조하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 CEO와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사내타운홀미팅(공개회의) 주제 역시 AI였다.
변화 조짐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발점은 AI 기술의 기반으로 꼽히는 '데이터'였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AI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CDO 조직을 신설했다.
미국 통신사 AT&T 출신의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전무를 CDO로 영입, 본격적인 데이터 중심의 AI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익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AI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활용해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요금제 광고 제작, 사용자 분석, 자체 제작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쇼츠.짧은 영상) 제작 등에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익시 기반 젯봇인 'AI 챗에이전트'를 출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B2B 기반의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반기 익시젠이 출시되면 LG유플러스의 AI 성과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