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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여직원 -> 직원의 선배언니-> 선배언니의 같은 회사 동료-> 회사동료의 후배 (소개팅남)
이렇게 전 회사 여직원분의 소개로 소개팅남을 소개받기로 했지요..
어제 예비 소개팅남에게 문자가 와서 몇번 주고 받았는데 그 후에 이상하게 기분도 안좋고(솔직히 말하면 짜증날 정도),
그래서 만나고픈 생각도 싹 사라졌는데
제가 기분 나쁜게 당연한게 맞는지,
아니면 별것도 아닌데 그냥 소심하게 그러는지 여러분의 생각을 알고 싶네요.
아래는 그와 주고 받은 문자입니다.
남 "안녕하세요. 김철수(가명)라고 합니다.. 연락 받으셨죠? "
나: "넵~"
남 : " 전 xx(나이)살이고요. 가나다(가명)라를 회사 다니고 xxx동 살고 핸드폰 안테나 연구원이예요"
나 :"네 자세히 말씀안해주셔도 되는데 ^^"
남 : "네..저도 알려주세요..간단히.." (이때부터 급 짜증남... 개략적인 프로필은 어차피 주선자한테 들었을텐데
이렇게 얼굴도 안본 사이에 조건같은거 따지면서.. 평가받는 느낌??????? )
나 "xx 살 xx회사(회사명 안밝히고 업종만 얘기함) 비서구요 양재동살아요 본가는 부산이구요"
(혹여나 강남에 산다고 착각할까봐 친절히 본가는 지방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임..., -_-+ 암튼 응답이 매우 늦게 왔는데
아마 내 직업이 꺼려져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었던 듯. )
남 "보통 몇시쯤 자요? 이따 퇴근하면서 전화 할려고 하는데요"
넘 공격적인 태도가 맘에 안들기도 하고, 철저히 계산하려는 속셈이 느껴지기도 하고 짜증나서 그냥 문자 씹었구요
나중에 저녁에 전화왔더라구요.
통화 후 오늘 출근길의 문자.
남 "ㅋㅋ 혹시 교회 다니세요?"
나 "아뇨 그건 왜요"
남"제가 교회를 별로 안좋아해서요 출근은 몇시까지 하세요??"
내 생각이지만, 비서라고 하니까 출근시간이 궁금했나봅니다. 비서는 출근을 이르게 하니까 나중에 결혼상대자로 생각할때
지 아침밥 못차려줄까봐 지레 또 겁 먹은 듯 -_-+
저도 교회는 저랑 안맞아서 저도 기독교인은 만날 생각없지만 저렇게 나오니까 좀 짜증이 나더군요....
만나기전부터 이거저거 따지다니 차라리 결혼정보회사나 가입하시던가!!!!!!!!!
제가 오버하는건가요?
아님 입장 바꿔서 님들도 화가 나시겠어요?
올 가을부터 심신수양좀 하려고 했는데 역시 세상 남자들이 날 까칠하게 만드는구낭...... ㅋㅋ
저도 이상한거 잘 못느끼겠어요^^;; 비서여서 출근시간을 물어본건 아닐거에요. 저도 다 출근시간 물어보던걸요
앞에 직업이며, 주소 이런 거 물어본 건 그렇다치고.. 뒤에 교회 다니세요? 부터는 좀 거슬리네요 ㅎㅎ(전 기독교신자는 아님) '선'도 아닌 '소개팅'에서 그것도 만나기 전부터 상대남이 많이 오바하시는 거 같은데요~ 아무튼 글쓰신 분이 첫 문자대화서부터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정작 만난다해도 상대 소개팅남이 극강 꽃미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좋게 보이진 않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