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연주로 8번 실황을 처음 접했을때 폭포수 처럼 터져 나오는 화려한 음들의 유희에 정신을 못차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규모 만으로도 압도되어 버리고 마는데요 어제 공연 역시 그랬습니다. 8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말러 사이클의 마지막이자 올 한해를 뜨겁게 마무리 하는 의미도 있었던것 같네요 관객이나 단원 모두 그것을 즐기는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좋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8번이 아닌 9번을 마지막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려한 찬양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것도 좋습니다만 9번 4악장의 진한 여운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나지막한 삶의 호흡에 빠져들다 보면 제 심장이 뛰는 소리조차 거슬리게 느껴지며 그렇게 언제 음이 끊어졌는지도 모르게 집중하다 보면 마음속의 응어리들이 모두 빠져나간것을 느낍니다. 저만 그런가요 ㅎㅎ
여하튼 시간이 흐를수록 실연이든 음반이든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게 되던데요 현준애비님 아니었으면 집에서 라디오를 통해 책 읽으며 배경음악 정도로 감상했었을 겁니다. 덕분에 좋은 공연 감상할 수 있게 된것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어서 빨리 쾌차 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모때나 모임때 뵈면 칼국수 사드릴께요
어제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만 제대로 인사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울은 날도 너무 춥고 사람도 많고 몸살기운도 약간 있는데다 공기도 탁해 후다닥 공연보고 버스타러 뛰어 나갔더랬습니다. 허접한 공연사진 몇장올려봅니다. 도둑촬영 하려니 많이 흔들렸네요 그리고 이날 백범선생 코스튬을 하고 나온 꽃중년 도랸님을 찍으려고 했으나 움직이시는 바람에 흔들려 버린게 아쉽습니다.
첫댓글 도리안 사진이 압권(?)입니다^^ 근데 악장이 스베틀린 루셰프가 아니네요? 첨 보는 사람인데요?
그리고 카툰은 혹시 후말러님 작품인가요? ㅎㅎ
부악장 웨인 린입니다. 루세브 악장이 없을 때 또 다른 부악장인 신아라씨와 번갈아 악장을 맡더군요. 어제의 서울시향은 트럼펫, 트럼본수석과 루세브 악장이 빠졌는데 주축단원 한두명 빠지면 크게 휘청거리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웨인 린... 그렇군요. 루세프 악장과 트럼본 수석이 빠졌다면 서울시향으로서는 상당한 출혈이었을텐데 다른곳도 아닌 말러 8번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겠네요. 이날 갔더라면 성우님도 만나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퍼온겁니다. 외국작품 같더군요 아~ 그리고 저 전주에 있으니 시간나면 전화주세요 ^^
어? 전주에 계세요?? 저런... 저 오랜동안 오리백작님 샾에도 못가봤는데 주말에 거기서 한번 뵐까요? ㅎㅎ
제가 전주 가게되면 연락드릴게요. 요즘 이런저런 일이 많아 주말에도 못갈때가 가끔 있어서요^^
어렵게 촬영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원래 촬영하면 안되는거였는데 뭐라도 하나 남기고픈 욕심에 셔터를 눌러버렸네요
진짜 사진 잘 찍으셨습니다. 저는 전화기로 찍어서 엉망인데요...ㅎㅎ
저 흔들리는 사진이 안보이시나요? ^^;;
도리안 사진은 후말러님의 수전증이 문제가 아닌 사물(도리안군ㅋ)의 불규칙적 움직임 때문이었을테고, 나머지는 상당히 잘 찍으신 것 같은데요? ㅎㅎ
도리안님이 꽃중년? 벌써 '중년'이라는 단어가 붙는 나이가 되신 건가요? ㅋㅋ
히페리온님도 금방입니다~ㅎㅎ
히페리온님도 금방입니다~ㅎㅎ(2)
히페리온님도 금방입니다~ㅎㅎ(3)
윗분들은 이미 중년입니다~ㅎㅎ
ㅎㅎㅎ 금방입니다. 인정못하고 있는 1인이랑 살고 있어요.
근데 정말 윗분들이 이미?
사실인가요? 인정 못 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