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 집에 돌아오니 ..
눈이 내리네..
몇번이고 현관문을 열고 눈 오시는걸 쳐다본다
가로등불빛에 얼마나 이쁘던지....
찻상앞에 앉아 차는우리지도 않고 공연히 이 생각 저 생각...
늦게 잠이 들어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겨울날씨답게 춥다
게으름 피우다 현관문 가리개를 만들어 달고 ..바람이 들어와 거실이 춥더니 한결 낫다
내 방 창문에 커튼 대신 저 가리개를 ...
바느질 시작하니 올케언니가 장농에서 꺼내어 준것.
엄마의 바느질이다 ...
수실은 낡아서 끊어진곳도 많고 ...
풀이 빳빳하게 먹여진 저 눈처럼 하얀 바느질을 보면서..
돌아가신지 25년 . 이제 엄마생각에 눈물짓는일도 없을만큼 세월이 흐른걸까..
가슴이 무디어지는 걸까..
첫댓글 ㅇㅅ님은 어머님의 수솜씨를 이어받았나 봐요....... 울엄마 돌아가신지는 37년..... 평상시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데, 힘들고 속상하는 일 생기면 그땐 친정엄마가 그리워져요.....
저런게 있었어요,,횟대보라고,,옷을 걸어놓고 저런걸로 가리면서 벽면을 아름답게 장식하던,,이모가 처녀적에 만들던모습이 생각나요,,괴불도 만들고,,,오래된 그림으로 간직돼 있죠
어머니께서는 시들지 않는 장미다발을 예심님께 남겨주셨네요. 오롯이 마음속에 피어있는 사랑!